발 묶인 러시아 유학생·출장자 “전세기 희망”

입력 2020.04.01 (06:35) 수정 2020.04.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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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지난달(3월) 27일 전격적으로 일부를 제외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육상 국경마저 폐쇄하면서 러시아는 출입국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저녁 출발할 예정이던 모스크바발 인천행 항공기마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러시아 내에서 발이 묶여 버린 유학생과 출장자 등은 전세기 등 귀국을 위한 조치들이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밤 모스크바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에로플로트 여객기가 출발 직전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 여객기를 이용하려던 유학생과 출장자 등 한국인 약 150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임 모 씨/러시아 유학생 : "지금 대학에서는 아예 환불처리를 받았고요, 대학까지 포기하고 나온 상황인데, 아무 것도 하지 못해서 한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비행기는 계속 결항이 되고..."]

출국하지 못한 유학생 등은 소셜미디어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귀국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외국인 출국이 막혀 러시아에 발이 묶인 유학생들을 전세기로 데려와 달라'는 청원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박형택/모스크바 한인회장 : "전세기 수요를 추가로 파악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180여 명 정도로 파악이 됩니다."]

이와 관련해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추후 모스크바-인천 노선의 항공편 재개가 계속 여의치 않을 경우 귀국 수요를 파악해 전세기 항공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특별 전세기를 투입하더라도 이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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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묶인 러시아 유학생·출장자 “전세기 희망”
    • 입력 2020-04-01 06:44:23
    • 수정2020-04-01 08:37:19
    뉴스광장 1부
[앵커] 러시아가 지난달(3월) 27일 전격적으로 일부를 제외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육상 국경마저 폐쇄하면서 러시아는 출입국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저녁 출발할 예정이던 모스크바발 인천행 항공기마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러시아 내에서 발이 묶여 버린 유학생과 출장자 등은 전세기 등 귀국을 위한 조치들이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밤 모스크바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에로플로트 여객기가 출발 직전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 여객기를 이용하려던 유학생과 출장자 등 한국인 약 150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임 모 씨/러시아 유학생 : "지금 대학에서는 아예 환불처리를 받았고요, 대학까지 포기하고 나온 상황인데, 아무 것도 하지 못해서 한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비행기는 계속 결항이 되고..."] 출국하지 못한 유학생 등은 소셜미디어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귀국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외국인 출국이 막혀 러시아에 발이 묶인 유학생들을 전세기로 데려와 달라'는 청원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박형택/모스크바 한인회장 : "전세기 수요를 추가로 파악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180여 명 정도로 파악이 됩니다."] 이와 관련해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추후 모스크바-인천 노선의 항공편 재개가 계속 여의치 않을 경우 귀국 수요를 파악해 전세기 항공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특별 전세기를 투입하더라도 이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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