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두 달 만에 마스크 착용…“전 국민에 ‘면 마스크’ 배포”

입력 2020.04.01 (21:18) 수정 2020.04.0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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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에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기피해 온 일본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결국 마스크를 썼습니다.

오늘(1일)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를 비롯한 내각 관료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썼습니다.

불편함을 느끼는 듯, 아베 총리는 연신 매무시를 고치고, 아소 부총리는 발언 도중에 아예 벗어버립니다.

국민을 안심시키겠다며 두 달 넘게 지켜온 '마스크 미착용' 원칙을 일본 정부가 결국 철회했습니다.

책상마다 3명씩 앉던 의원들도 2명으로 간격을 넓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만 '도시 봉쇄'나 '긴급 사태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프랑스와 같은 '도시 봉쇄'는 할 수 없습니다. 지금, 현시점이 '긴급 사태'를 선언할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 일로입니다.

지난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1,018명.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고, 누적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밀폐·밀집· 밀접, 이 세 가지를 피하려는 행동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외출 자제 요청이 나온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이렇게 도쿄 도심에는 코로나19 경계 방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선 오늘도 확진자 66명이 추가됐고, 크루즈선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도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부가 보유한 '면 마스크'를 5천만 모든 가구에게 2장씩 배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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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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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베, 두 달 만에 마스크 착용…“전 국민에 ‘면 마스크’ 배포”
    • 입력 2020-04-01 21:21:41
    • 수정2020-04-01 22: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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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에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기피해 온 일본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결국 마스크를 썼습니다.

오늘(1일)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를 비롯한 내각 관료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썼습니다.

불편함을 느끼는 듯, 아베 총리는 연신 매무시를 고치고, 아소 부총리는 발언 도중에 아예 벗어버립니다.

국민을 안심시키겠다며 두 달 넘게 지켜온 '마스크 미착용' 원칙을 일본 정부가 결국 철회했습니다.

책상마다 3명씩 앉던 의원들도 2명으로 간격을 넓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만 '도시 봉쇄'나 '긴급 사태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프랑스와 같은 '도시 봉쇄'는 할 수 없습니다. 지금, 현시점이 '긴급 사태'를 선언할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 일로입니다.

지난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1,018명.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고, 누적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밀폐·밀집· 밀접, 이 세 가지를 피하려는 행동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외출 자제 요청이 나온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이렇게 도쿄 도심에는 코로나19 경계 방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선 오늘도 확진자 66명이 추가됐고, 크루즈선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도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부가 보유한 '면 마스크'를 5천만 모든 가구에게 2장씩 배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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