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 없는데 원격수업 어떻게 해요?…“보급 서둘러야”

입력 2020.04.01 (21:25) 수정 2020.04.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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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카스트 제도가 생겼다”

코로나19로 계층 간 불평등이 더 커졌다는 뉴욕타임스 보도 내용입니다.

부자들은 안전한 지역 별장에서 호화롭게 격리 생활하는 반면 바이러스 가득한 도시에 남은 건 대다수의 중산층과 저소득 노동자라는 지적이었죠.

다른 나라 얘기라고 넘기기 어려운 게, 온라인 개학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교육에서 계층별 격차, 우려됩니다.

우선 스마트 기기가 없는 가정, 원격수업 도와줄 사람 없는 조손 가정 등 현실적인 걱정들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에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로 이동해 컴퓨터를 빌려써야 합니다.

[박주빈 : "(센터에) 컴퓨터가 2대 정도밖에 구비가 안 되어 있고 애들이 집에 있는 것까지 가지고 와서 다 같이 돌려쓴다고 해도 한 4명 분이 있으니까 그것을 가지고 돌려쓰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학년이나 반이 다 다른만큼 한 사람 당 한 대씩이 필요하지만. IT 기기는 부족합니다.

[이용혁 : "피시는 부족해 갖고 제가 들고오기는 하는데 그것도 노트북이 더 필요하고..."]

온라인 수업은 과제도 많은데 출력도 쉽지 않습니다.

[송민지/사회복지사 : "가정에 인쇄 기기가 없다 보니까 센터에 의존해서 과제 출력물이나 이런 것을 뽑아서 센터에서도 이번에 2000장 정도가 인쇄가 됐고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보는 초등학교 1, 2학년 저학년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을 혼자 하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유리/사회복지사 : "연세가 있는 어르신께서 아이한테 하라고 해도 아이가 모르니까 그냥 결국에는 수업을 포기하게 되고 안 듣게 되고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한다든가 유튜브를 본다든가..."]

교육부는 17만여 명의 학생이 스마트 기기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스마트패드 28만 대에 추가로 3만 6천 대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만약 학생들이 온라인학습을 할 기기가 없을 경우 즉각적으로 기기를 대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은 학생들이 어릴수록 컴퓨터 사용이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개학 전까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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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기기 없는데 원격수업 어떻게 해요?…“보급 서둘러야”
    • 입력 2020-04-01 21:27:43
    • 수정2020-04-01 22:33:55
    뉴스 9
[앵커]

"코로나 19 카스트 제도가 생겼다”

코로나19로 계층 간 불평등이 더 커졌다는 뉴욕타임스 보도 내용입니다.

부자들은 안전한 지역 별장에서 호화롭게 격리 생활하는 반면 바이러스 가득한 도시에 남은 건 대다수의 중산층과 저소득 노동자라는 지적이었죠.

다른 나라 얘기라고 넘기기 어려운 게, 온라인 개학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교육에서 계층별 격차, 우려됩니다.

우선 스마트 기기가 없는 가정, 원격수업 도와줄 사람 없는 조손 가정 등 현실적인 걱정들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에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로 이동해 컴퓨터를 빌려써야 합니다.

[박주빈 : "(센터에) 컴퓨터가 2대 정도밖에 구비가 안 되어 있고 애들이 집에 있는 것까지 가지고 와서 다 같이 돌려쓴다고 해도 한 4명 분이 있으니까 그것을 가지고 돌려쓰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학년이나 반이 다 다른만큼 한 사람 당 한 대씩이 필요하지만. IT 기기는 부족합니다.

[이용혁 : "피시는 부족해 갖고 제가 들고오기는 하는데 그것도 노트북이 더 필요하고..."]

온라인 수업은 과제도 많은데 출력도 쉽지 않습니다.

[송민지/사회복지사 : "가정에 인쇄 기기가 없다 보니까 센터에 의존해서 과제 출력물이나 이런 것을 뽑아서 센터에서도 이번에 2000장 정도가 인쇄가 됐고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보는 초등학교 1, 2학년 저학년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을 혼자 하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유리/사회복지사 : "연세가 있는 어르신께서 아이한테 하라고 해도 아이가 모르니까 그냥 결국에는 수업을 포기하게 되고 안 듣게 되고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한다든가 유튜브를 본다든가..."]

교육부는 17만여 명의 학생이 스마트 기기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스마트패드 28만 대에 추가로 3만 6천 대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만약 학생들이 온라인학습을 할 기기가 없을 경우 즉각적으로 기기를 대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은 학생들이 어릴수록 컴퓨터 사용이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개학 전까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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