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거대 핵추진 항모도 SOS…“전시도 아닌데 승조원 잃게 생겨”

입력 2020.04.02 (06:13) 수정 2020.04.02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 최강인 미군의 핵 추진 항공 모함도 코로나19 확산세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항모 루스벨트함의 확진자가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함장은 전시도 아닌데 승조원들을 잃게 생겼다며 국방부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평양에 배치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괌 항구에 정박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승조원 3명의 감염이 확인된 뒤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150에서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국방부에 보냈습니다.

[이반 왓슨/CNN 기자 : "As the captain wrote quote, "we are not at war. Sailors do not need to die if we do not act now. We are failing to properly take care of our most trusted asset. Our sailors."]

현재 루스벨트호에는 해군 장병과 비행사, 해병대 등 5천 명가량이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크루즈선 사태 때처럼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ark Esper/DoD secretary : "At the point in time we are trying to make sure that we contain the virus, that we deploy testing kits, so we get a good assessment of how much of the crew is infected."]

따라서 항공모함 필수 인력의 감염 여부를 먼저 확인해 근무토록 하고, 다른 승조원들은 하선시켜 검진과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괌 주지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증상이 없는 승조원들에 대해 괌 호텔에서의 2주간 격리를 전제로 하선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확산에 거대 핵추진 항모도 SOS…“전시도 아닌데 승조원 잃게 생겨”
    • 입력 2020-04-02 06:16:44
    • 수정2020-04-02 07:57:07
    뉴스광장 1부
[앵커]

세계 최강인 미군의 핵 추진 항공 모함도 코로나19 확산세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항모 루스벨트함의 확진자가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함장은 전시도 아닌데 승조원들을 잃게 생겼다며 국방부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평양에 배치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괌 항구에 정박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승조원 3명의 감염이 확인된 뒤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150에서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국방부에 보냈습니다.

[이반 왓슨/CNN 기자 : "As the captain wrote quote, "we are not at war. Sailors do not need to die if we do not act now. We are failing to properly take care of our most trusted asset. Our sailors."]

현재 루스벨트호에는 해군 장병과 비행사, 해병대 등 5천 명가량이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크루즈선 사태 때처럼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ark Esper/DoD secretary : "At the point in time we are trying to make sure that we contain the virus, that we deploy testing kits, so we get a good assessment of how much of the crew is infected."]

따라서 항공모함 필수 인력의 감염 여부를 먼저 확인해 근무토록 하고, 다른 승조원들은 하선시켜 검진과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괌 주지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증상이 없는 승조원들에 대해 괌 호텔에서의 2주간 격리를 전제로 하선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