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감염 확산…세계 각국 마스크 쟁탈전?

입력 2020.04.04 (06:05) 수정 2020.04.04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세계 백만 명을 감염시킨 코로나 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크와 의료장비 수급 상황도 악화되면서 대륙간 마스크 쟁탈전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56만여 명.

영국에선 확진자가 하루 새 4천4백명 증가해 3만 8천여 명으로 유럽 국가들 중엔 5번째로 많습니다.

확진자가 6만 명을 넘긴 프랑스에선 요양원 사망자 천 4백여 명이 집계에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6천 5백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전국 이동 제한령 와중에도 부활절 방학기간이 되자 바캉스를 가려 시도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프랑스 전역에 경찰 16만 명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마스크와 의료 장비 부족이 심화되자, 대륙간 쟁탈전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지방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수백만 장을 주문했는데, 미국측이 3배 가격을 현금으로 지불해 공항에서 배송 직전에 빼앗겼다고 주장한 겁니다.

[르노 무슬리에/프랑스 코트다쥐르 광역의회 의장 : "(마스크 비용이) 지불됐고, 배달될 수 있었는데 그들이 사 버리는 바람에 무산됐어요. 이건 프랑스 지방정부들엔 추가 문제가 되는데, 이미 중국에 6천만 장을 주문했거든요."]

독일에서도 베를린 주정부가 의료진용 마스크 20만 개를 중국에서 주문했다가 행선지가 미국으로 변경됐다며 '현대판 해적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런 주장들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유럽 언론들은 미국과 유럽 간 마스크 전쟁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국적 기업 3M에 대해 국방물자법을 발동해 마스크 생산 확대를 강제한 데 이어, 캐나다와 중남미 국가들에 수출 금지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M과 캐나다가 반발하며 마스크 수급 갈등이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 감염 확산…세계 각국 마스크 쟁탈전?
    • 입력 2020-04-04 06:07:16
    • 수정2020-04-04 07:56:46
    뉴스광장 1부
[앵커]

전세계 백만 명을 감염시킨 코로나 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크와 의료장비 수급 상황도 악화되면서 대륙간 마스크 쟁탈전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56만여 명.

영국에선 확진자가 하루 새 4천4백명 증가해 3만 8천여 명으로 유럽 국가들 중엔 5번째로 많습니다.

확진자가 6만 명을 넘긴 프랑스에선 요양원 사망자 천 4백여 명이 집계에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6천 5백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전국 이동 제한령 와중에도 부활절 방학기간이 되자 바캉스를 가려 시도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프랑스 전역에 경찰 16만 명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마스크와 의료 장비 부족이 심화되자, 대륙간 쟁탈전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지방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수백만 장을 주문했는데, 미국측이 3배 가격을 현금으로 지불해 공항에서 배송 직전에 빼앗겼다고 주장한 겁니다.

[르노 무슬리에/프랑스 코트다쥐르 광역의회 의장 : "(마스크 비용이) 지불됐고, 배달될 수 있었는데 그들이 사 버리는 바람에 무산됐어요. 이건 프랑스 지방정부들엔 추가 문제가 되는데, 이미 중국에 6천만 장을 주문했거든요."]

독일에서도 베를린 주정부가 의료진용 마스크 20만 개를 중국에서 주문했다가 행선지가 미국으로 변경됐다며 '현대판 해적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런 주장들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유럽 언론들은 미국과 유럽 간 마스크 전쟁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국적 기업 3M에 대해 국방물자법을 발동해 마스크 생산 확대를 강제한 데 이어, 캐나다와 중남미 국가들에 수출 금지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M과 캐나다가 반발하며 마스크 수급 갈등이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