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좀 지워달라” 조주빈 공개되자, 가해자 수십 명 연락왔다

입력 2020.04.04 (06:23) 수정 2020.04.04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n번방, 박사방 등의 운영자뿐만 아니라 이용자도 처벌한다는 방침에 놀라 n번방 이용자들이 전문 업체에 연락해 자신들의 기록을 지워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단호히 거부하는 업체도 많지만, 인터넷에는 여전히 n번방 기록을 지워준다는 글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라인에 남은 각종 기록을 삭제해주는 전문업체입니다.

박사방과 n번방 회원 중 수십 명이 이곳에 연락해 자신들의 기록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주일도 안 돼 4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김호진/'산타크루즈컴퍼니' 디지털 장의사 : "자기 신상정보. 자기 뭐 주민등록증이라든가 자기 이름이라든가 자기 나이라든가 자기 사진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공개된 것들을 삭제해달라고 요구를 하시는 거죠."]

"가족이나 직장에 알려질 수 있어 삭제해달라 "거나 "돈이 얼마가 필요하든 n번방 기록을 지워달라"며 1억 원을 제시한 이용자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기록 삭제 업체들에는 최근 n번방 이용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재원/‘클린데이터’ 디지털 장의사 : "언론에 터지고 나서죠. 그다음 날부터 전화가 몰렸던 것 같아요. (하루에) 일고여덟 분 정도... 이후에 문의가 많아서 그냥 광고를 내려 버렸어요. 그쪽에 관련된 부분은 다..."]

경찰 수사 전 범행 증거를 지우려는 건데 대부분 업체들은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김호진/‘산타크루즈컴퍼니’ 디지털 장의사 : "n번방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이걸 삭제를 해 주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십몇 년 동안 해온 거를 일순간에 망가뜨릴 수가 없어 가지고..."]

하지만, 인터넷에 텔레그램 삭제 방법을 묻거나 n번방 기록을 지워준다는 홍보성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만큼 증거 인멸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록 좀 지워달라” 조주빈 공개되자, 가해자 수십 명 연락왔다
    • 입력 2020-04-04 06:27:55
    • 수정2020-04-04 07:55:22
    뉴스광장 1부
[앵커]

n번방, 박사방 등의 운영자뿐만 아니라 이용자도 처벌한다는 방침에 놀라 n번방 이용자들이 전문 업체에 연락해 자신들의 기록을 지워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단호히 거부하는 업체도 많지만, 인터넷에는 여전히 n번방 기록을 지워준다는 글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라인에 남은 각종 기록을 삭제해주는 전문업체입니다.

박사방과 n번방 회원 중 수십 명이 이곳에 연락해 자신들의 기록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주일도 안 돼 4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김호진/'산타크루즈컴퍼니' 디지털 장의사 : "자기 신상정보. 자기 뭐 주민등록증이라든가 자기 이름이라든가 자기 나이라든가 자기 사진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공개된 것들을 삭제해달라고 요구를 하시는 거죠."]

"가족이나 직장에 알려질 수 있어 삭제해달라 "거나 "돈이 얼마가 필요하든 n번방 기록을 지워달라"며 1억 원을 제시한 이용자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기록 삭제 업체들에는 최근 n번방 이용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재원/‘클린데이터’ 디지털 장의사 : "언론에 터지고 나서죠. 그다음 날부터 전화가 몰렸던 것 같아요. (하루에) 일고여덟 분 정도... 이후에 문의가 많아서 그냥 광고를 내려 버렸어요. 그쪽에 관련된 부분은 다..."]

경찰 수사 전 범행 증거를 지우려는 건데 대부분 업체들은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김호진/‘산타크루즈컴퍼니’ 디지털 장의사 : "n번방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이걸 삭제를 해 주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십몇 년 동안 해온 거를 일순간에 망가뜨릴 수가 없어 가지고..."]

하지만, 인터넷에 텔레그램 삭제 방법을 묻거나 n번방 기록을 지워준다는 홍보성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만큼 증거 인멸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