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방심하다 환자 급증한 싱가포르 같은 상황올 수도”

입력 2020.04.06 (15:31) 수정 2020.04.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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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경기 집단 감염과 해외 유입 환자 많아... 인구 과밀한 수도권이 제일 걱정
- 다른 지역보다 훨씬 조밀한 네트워크 형성... 집단 발병 이뤄지는 특징 많아
- 해열제 먹고 비행기 탄 유학생... 걸러 낼 방법 없어, 내려서라도 이야기했어야
- 잠실 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 자가격리자 잘 관리해 노출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
- 싱가포르 사례 교훈 삼아야, 안정화됐다고 개학하고 활동 재개했다 환자 급증
- 우리도 괜찮아졌다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하면, 싱가포르 같은 상황 닥칠 수도
-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보다 중요한 것은 감염경로 확인 안 되는 환자 비율 낮추는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4월 6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오태훈 :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가까이 100명 안팎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는 50명 미만으로 나왔다고는 하는데 지금 대구, 경북 지역보다는 수도권 쪽에 신규 확진자 수가 좀 늘고 있지 않나.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지금 국내 상황 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최근에 해외 유입에 따른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도 있고 또 0시 기준으로 47명. 50명 아래로 처음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현재 주로 이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 서울, 경기에서의 집단 발병에 의한 환자들하고요. 그다음에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환자들이 지금 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금까지 계속 환자가 많았던 대구, 경북 지역은 환자 수가 많이 줄어서 오히려 수도권 지역에서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수도권이 워낙 인구가 과밀한 지역이잖아요. 우리나라 거의 2,500만이 모여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만약에 계속해서 지역사회 감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집단 발병이 계속된다면 수도권에서의 그런 확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강화하는 게 좋겠다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서울, 수도권 쪽이 신경이 쓰이는 입장인데요. 다른 곳은 짐작이 되는 것 같은데 유독 서울, 수도권이 두드러지게 나오는 특징은 뭐가 있을까요, 그러면?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서울하고 경기 지역에 집단이 밀집할 수 있는 그런 회사라든지 또는 대규모 병원이라든지 이런 게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고요. 그다음에 교회도 상당히 많고. 그래서 발생 안 하면 숫자가 없지만 발생을 하게 되면 50명, 100명 이렇게 대규모로 발생하게 되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고요. 또 인구가 과밀하고 또한 서울, 수도권 내에서 이동이 되게 잦다 보니까 만약에 서울에서 집단 발병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 있는 경기도라든지 인천 이런 데까지 환자가 확산되고 또 거기에서 가족 간 감염이나 이런 걸 통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어서 전반적인 네트워킹 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조밀조밀하게 네트워킹이 되어 있거든요, 사람들 간에 그것들이. 그러다 보니까 이제 환자 1명 발생을 하면 집단 발병의 양상이 여러 집단, 다른 집단에서의 발병을 또 유도하는 이런 특성들이 서울 지역에 유독 많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확진자 분포도를 보면 최근에는 검역 과정에서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게다가 또 귀국 유학생들이 해열제 많이 먹고 검역 통과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고. 의심 증상이 있었던 사람들이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서 이런 조치들을 자기들 자국책으로 쓰고 나니까 같이 비행기 탔던 승객들 감염 가능성 여기에도 좀 우려가 나오지 않나 싶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 이재갑 : 사실 증상이 있는 분이 비행기를 타게 되면 비행기가 다른 대중교통보다는 감염시키는 정도가 낮기는 낮지만 그렇다고 감염 안 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있는 그런 분들. 좌석 주변 분들뿐만 아니라 이제 좌석에 화장실 가거나 이런 왔다 갔다 하는 과정 중에서도 다른 분한테 전파가 되고 특히 승무원들한테 전파 사례들도 계속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유증상자들이 사실 정부 차원에서는 유증상자들을 아예 지금 비행기 태우지 못하게 38.5도 이상의 발열 있으면 못 태우게 막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이제 유학생들 입장에서는 한국에 가야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있고 안전할 거 생각하니까 해열제를 먹고 타기는 하시는데 안타까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게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피해를 상당히 줄 수 있는 부분이어서 비행기 안에서뿐만 아니라 비행기에서 내려서 무증상자들이 가는 그런 코스를 타고 계속 같이 이동을 하다 보면 자가격리 되기 전까지는 아주 여러 명한테 노출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과정에서 전파되게 되면 억울하게 전파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좀 그런 열이 있거나 유증상자 같은 분들은 조금 현지에서 증상이나 이런 것들도 확인하고 타주시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해열제를 복용하는 이유가 발열 중심의 검역 체계를 뚫어보겠다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보완책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할까요?

▶ 이재갑 : 그게 사실 쉽지 않은데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출국 검역 상태로 비행기 타기 전에 열을 체크해서 열이 있으면 못 태우게 하고 비행기 값 환불하게 정부에서 항공사에다가 이야기가 된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열이 나면 못 타니까 해열제를 먹고 타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사실 국내에 있는 사람이면 여러 가지 의학 자료나 이런 것들을 보거나 개인 신용카드를 확인해서 납품 구입 내력 이런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거는 미국이든 유럽이든 현지에서 그렇게 타버리시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본인 스스로가 그 부분들을 이야기를 잘해주셔야 하는 거고요. 만약에 열이 없어서 타셨더라도 비행기 안에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라도 검역 단계에서 바로 자기 증상을 이야기를 해주셔야 그 유증상자 검사하는 통로를 통해서 따로 가게 되니까 다른 사람한테 전파시킬 확률을 떨어뜨리는데 약까지 먹고 와서 또 그 약 먹은 것 자체에 대해서 본인이 이제 혹시 확인되면 무서우니까 끝까지 자기 열 없었고 약도 안 먹었다 이러고 지나가버린 거 아니에요. 사실 그거는 조금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전반적으로 솔직하게 모든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이재갑 : 맞죠. 그러니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주셔야. 다른 사람도 보호할 수 있는 측면들도 있고요 그. 다음에 검역 과정에 사실 여러 사람들이 돕고 있거든요. 의료진들도 있고 군인들도 나와 있고 이런 자원봉사를 나오신 분들도 많은데 사실 그런 분들이 증상 없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조심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유증상자 보는 트랙 쪽하고 무증상자 보는 트랙은 대비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잘못 했다가는 의료진들도 감염될 수 있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거든요. 좀 솔직하게 이야기를 잘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달라진 부분들이 몇 가지 더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서울시의 경우는 그 입국자를 위한 선별진료소를 잠실 종합운동장 쪽에다가 설치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금 논란이 있기는 있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어차피 자가격리를 하기로 되어 있으니까 자가격리를 시키고 그 안에서 이제 증상이 생기면 그때 검사해도 늦지 않겠냐. 아니면 바로 검사하기보다는 자가격리 해제될 때 검사를 해서 혹시라도 무증상 감염자를 놓치지 않게끔 하는 게 어떠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일부 분들은 입국 단계에서 아까와 같은 그런 자기 투약 사실을 숨기고 오신 분들도 있고. 또 그다음에 무증상 감염인 상태에서 들어오신 분도 있으니까 바로 검사하는 게 맞지 않냐. 사실 의료계 안에서도 조금 논란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일단 검사를 하냐, 마냐의 부분보다는 더 중요한 거는 국내 입국해서 자가격리까지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시켜야 하고 또한 자가격리 된 것 자체가 잘 관리가 되어서. 그러니까 자가격리 대상자도 잘 지켜주시고 또한 서울시 차원에서도 그 부분을 잘 관리를 해서 어쨌든 간에 그분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키도록 하는 그 원칙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검사를 뭐 바로 하느냐, 뒤에 하느냐의 부분보다는 그 부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자가격리자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킬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지원책도 강구해야 하고 또 잘 안 지켰을 때는 그런 부분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잘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처음부터 말씀해주셨던 그 병원 내 집단 감염 우려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의정부 성모병원이라든가 서울 아산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또 늘었는데 다 대형병원이거든요. 이쪽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대형병원 한 군데가 이제 그런 환자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시작이 됐는데 이게 그 병원이 발생한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특히 의정부 성모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 북부 쪽에 외상센터도 가지고 있고 또 응급진료든 여러 진료의 아주 허브 역할을 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그 병원이 지금 집단 발병 사례 때문에 지금 응급실도 폐쇄되고 외래도 폐쇄되어 있는 상황이라 그쪽 지역에 그런 코로나19 외에 그런 응급 환자들도 진료를 받으려면 다른 지역까지 멀리 이송이 되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 거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들입니다.

▷ 오태훈 : 대구, 경북에서는 의료기관이라든가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 전수 검사했잖아요. 수도권도 이 전수 조사해야 합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수도권은 대구 지역은 아주 광범위한 환자 발생도 있었고 그다음에 그런 상황에서 또 특히 요양시설, 요양병원이 잘 이렇게 보호받지 못한 측면들이 있었기 때문에 전수조사의 의미가 있는데요. 사실 대구, 경북에서 그런 상황들이 계속 발생을 하다 보니까 지자체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에서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같은 경우 발열 관리를 계속 철저하게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열 나는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바로 바로 지금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지금 이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대형병원들이라든지 이런 종합병원들 이상의 병원들은 감염 관리실에 있다 보니까 의료진들에 대한 발열 감시뿐만 아니라 원내에서 발열 있는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다 1인실 격리해서 검사를 계속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서울, 경기 지역 같은 경우는 이렇게 전수조사 이렇게까지는 아니어도 특별하게 발열이 원내에서 어쨌든 발열이 일어난 환자에 대한 검사를 충분히 하고 그다음에 입원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유증상자들을 잘 감별해서 검사를 하는 그런 방식으로 일단 가능할 것 같고요. 만약에 대형병원이라든지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의 감염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그러면 일시적으로 폐렴 전수조사라든지 일시적으로 뭐 한 번 필요한 그룹을 경중을 가려서 선별해서 한번 검사를 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우리 의료진 한 24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의료진 첫 사망 사례까지 나왔는데요. 지금 이 의료진들의 우리 상황은 어떤가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의료진들 감염 통계들을 보게 되면 그러니까 확진 환자를 보는 과정에서 이제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에서의 감염 사례가 전혀 없었고요. 그다음에 선별진료를 하는 과정,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분 중에서 3분 정도가 감염이 되어서 일단 확진 환자 또는 확진이 가능한 환자를 보는 쪽에서의 감염은 많지 않은 건 일단 다행으로 생각이 됩니다. 아마 개인 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하셨고 그다음에 환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예방들을 제대로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다행인데 대개 감염자들이 어디에서 나왔냐 하면 이런 의정부 성모 같은 그런 병원 내 발생 사례라든지 아니면 뭐 가족 분이 감염이 되어서 의료진한테 감염을 시킨 상황들이라든지 또는 지역사회에서 다른 경로를 통해서 감염된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의료진들도 어차피 병원 내에서도 감염되기 쉬운 상황이고 병원 밖에서도 감염이 됐을 경우에 본인을 통해서 또 병원 내 확산이나 이런 부분들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본인 건강을 챙기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는 부분이고 또한 여러 가지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환자 진료를 열심히 해주고 계시는 그런 희생에 대한 부분들도 감안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주말에 날이 참 좋았습니다. 또 꽃도 많이 피고. 그래서 좀 꽃 볼 수 있는 곳에 많은 분들께서 몰려 다닌다더라는 기사가 꽤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이제는 좀 우리 안정적인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파제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고 여기저기에서 서울, 수도권 앞서 이재갑 교수께서도 그런 걱정을 해주셨는데 이 상황이 제2차 쓰나미가 다시 올 수도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이제 다른 나라의 상황들을 보고 저희도 이제 선례를 보는 건데요. 그러니까 이제 싱가포르가 상당히 환자 발생이 적었죠. 특히 중국하고 교류가 많은데 환자가 적다 보니까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

▷ 오태훈 : 학교도 개학했어요.

▶ 이재갑 : 그렇죠. 학교도 개학했고 그다음에 직장들도 이제 활동을 재개했는데 2주도 안 되어서 환자가 갑자기 1천 명까지 늘어나면서 이번 주 들면서 이제 학교 다시 닫기로 하고 직장들도 일단 출근하지 마라 이렇게 다시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도 비슷한 상황인 건데요. 환자 수가 적어지고 있고 집단 발병도 조금씩 잦아드는 상황들이 보이고는 있지만 이 자체가 우리가 거의 2달 넘게 고생하시고 있는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분히 잘 지켜주셨고 회사들도 재택근무라든지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서 그 사람들이 모이는 것들을 최대한 막아주셨던 노력 때문에 이 수준 정도를 지금 간신히 버티고 있는 수준이지 만약에 우리가 지금 상황이 안정됐다고 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제 완화시킨다든지 아니면 국민들도 너무 지치다 보니까 그것들이 이제 조금씩 지키기가 어려워져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도 이제 싱가포르 같은 상황이 다시 닥칠 수도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싱가포르는 도시 하나니까 증가되더라도 한 번 억제시키는 게 어렵지는 않은데 우리처럼 특히 수도권 같이 인구도 많고 큰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 발생을 하기 시작하면 이 상황들이 다시 이제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대구, 경북에서 발생했던 거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지 증가된 환자를 감소시킬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노력할 때 조금 더 길게 열심히 노력하면 더 나아지지 않겠냐 이런 의미라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2주간 정부가 연장을 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금 되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런 것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우리 국민들이 꼭 지키고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걸 다시 한 번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일상생활에서의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 부분을 분명히 계속 강조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이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절대로 가지 않으시는 부분들. 그리고 그다음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밀집된 공간. 특히 대중교통이라든지 마트라든지 이런 데 꼭 가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 그럴 때는 꼭 마스크 착용을 하고 가주셔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개인적인 그런 예방 습관이 손 위생 잘하시는 거고 다 알고 계실 거니까 어디서든 손 위생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셔야 할 것 같고요. 더 중요한 거는 일단 교회라든지 이런 종교시설에서의 그런 집단으로 종교 행사를 하는 부분들은 계속해서 온라인 예배라든지 온라인 법회라든지 이런 형태를 통해서 계속 지켜주셔야 할 것 같거든요. 지금 가장 큰 변수가 이번 주가 기독교에서 보는 고난 주간이고 그다음에 이번 주 일요일이 이제 부활절이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부활절은 개신교든 천주교든 간에 다같이 모여서 예배드리면서 사랑을 나누는 그런 행사로 보통 치러졌기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이번 주 일요일에 부활절 예배를 다같이 모여서 드리고 싶어 하는 그런 욕구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껏 있어 왔기 때문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만약에 그런 부분들이 이제 느슨해진다고 그러면 교회로 시작되는 그런 여러 발병 사례들이 또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이번 주가 특히 이제 교회 중심으로의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는 반드시 강조해서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힘들지만 더 조금 더 고생해서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인데요.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정부 목표를 보니까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로 줄이고 또 감염 경로 확인 안 되는 환자 비율을 5% 이하로 낮추는 것.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게 왜 중요한가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50명이냐, 아니냐는 별로 그렇게 중요한 의미는 아니고요. 오히려 감염 경로가 확인된 사람들이 5% 미만 어쨌든 거의 감염 경로가 다 확인되는 수준이라고 그러면 우리가 초기에 기억하시겠지만 1번부터 29번 환자들까지 발생했었을 때 우리가 대부분 다 경로도 확인되고 접촉자도 확인되니까 어느 정도 통제하기가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적어도 그런 정도 상황까지 가야지 우리가 지금의 심각 단계를 경계 단계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일종의 근거가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게 중요하고요. 하나 더 중요한 거는 일단 국외에서 지금 들어오는 분들이 계속 많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상황 자체도 안정이 되어야 우리나라도 같이 안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상황들에 대한 분석도 그 부분에 같이 분석을 할 때 같이 첨부해서 분석을 해야 하는 부분들은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최근에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면서 우울감이라든가 스트레스 같은 거 호소하는 분들 적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나 이제는 밖에 나가야 해. 또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좀 잘 버티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합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그런 스트레스를 줄이는 많은 방법들은 정신건강의학회라든지 심리지원센터나 이런 데에서 많이 글도 올려주시고 방법들도 특히 상담전화를 받아주시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집안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시는 것도 좋고요. 그다음에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집 근처 공원들 같은 경우 탁 트인 공간이다 보니까 조금 이런 감염의 우려가 없으니까 이런 집 근처를 산책하시거나 집 근처에 있는 공원들 가서 가볍게 운동을 하시고 이런 것들도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라도 가볍게 가볍게 외출, 산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많은 분들이 해외 사례가 너무 심각하니까 이거 치료제라든가 백신은 안 나오나라고 묻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끝으로 말씀해주세요.

▶ 이재갑 : 백신 같은 경우에는 이제 미국에서 2가지 백신이 임상 연구가 시작됐고 일부 백신 중국에서 아마 임상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텐데 어쨌든 임상연구 시작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인 상황이고요.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몇 가지 약재들이 임상연구를 진행하는데 몇 가지는 없다고 나오기도 하고 좀 기대가 되는 약물도 있고요. 최근에 여러 실험을 통해서도 괜찮은 약들 보고가 있기 때문에 치료제는 조금 조기에라도 나올 만한 약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청취자 커피타임 님께서 “초기에 이재갑 교수님 포함한 전문가들이 정부와 협업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모범 사례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이 의견 소개해드리면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는 것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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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방심하다 환자 급증한 싱가포르 같은 상황올 수도”
    • 입력 2020-04-06 15:31:28
    • 수정2020-04-06 15:42:58
    최영일의 시사본부
- 서울, 경기 집단 감염과 해외 유입 환자 많아... 인구 과밀한 수도권이 제일 걱정
- 다른 지역보다 훨씬 조밀한 네트워크 형성... 집단 발병 이뤄지는 특징 많아
- 해열제 먹고 비행기 탄 유학생... 걸러 낼 방법 없어, 내려서라도 이야기했어야
- 잠실 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 자가격리자 잘 관리해 노출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
- 싱가포르 사례 교훈 삼아야, 안정화됐다고 개학하고 활동 재개했다 환자 급증
- 우리도 괜찮아졌다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하면, 싱가포르 같은 상황 닥칠 수도
-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보다 중요한 것은 감염경로 확인 안 되는 환자 비율 낮추는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4월 6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오태훈 :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가까이 100명 안팎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는 50명 미만으로 나왔다고는 하는데 지금 대구, 경북 지역보다는 수도권 쪽에 신규 확진자 수가 좀 늘고 있지 않나.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지금 국내 상황 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최근에 해외 유입에 따른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도 있고 또 0시 기준으로 47명. 50명 아래로 처음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현재 주로 이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 서울, 경기에서의 집단 발병에 의한 환자들하고요. 그다음에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환자들이 지금 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금까지 계속 환자가 많았던 대구, 경북 지역은 환자 수가 많이 줄어서 오히려 수도권 지역에서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단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수도권이 워낙 인구가 과밀한 지역이잖아요. 우리나라 거의 2,500만이 모여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만약에 계속해서 지역사회 감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집단 발병이 계속된다면 수도권에서의 그런 확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강화하는 게 좋겠다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서울, 수도권 쪽이 신경이 쓰이는 입장인데요. 다른 곳은 짐작이 되는 것 같은데 유독 서울, 수도권이 두드러지게 나오는 특징은 뭐가 있을까요, 그러면?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서울하고 경기 지역에 집단이 밀집할 수 있는 그런 회사라든지 또는 대규모 병원이라든지 이런 게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고요. 그다음에 교회도 상당히 많고. 그래서 발생 안 하면 숫자가 없지만 발생을 하게 되면 50명, 100명 이렇게 대규모로 발생하게 되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고요. 또 인구가 과밀하고 또한 서울, 수도권 내에서 이동이 되게 잦다 보니까 만약에 서울에서 집단 발병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 있는 경기도라든지 인천 이런 데까지 환자가 확산되고 또 거기에서 가족 간 감염이나 이런 걸 통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어서 전반적인 네트워킹 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조밀조밀하게 네트워킹이 되어 있거든요, 사람들 간에 그것들이. 그러다 보니까 이제 환자 1명 발생을 하면 집단 발병의 양상이 여러 집단, 다른 집단에서의 발병을 또 유도하는 이런 특성들이 서울 지역에 유독 많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확진자 분포도를 보면 최근에는 검역 과정에서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게다가 또 귀국 유학생들이 해열제 많이 먹고 검역 통과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고. 의심 증상이 있었던 사람들이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서 이런 조치들을 자기들 자국책으로 쓰고 나니까 같이 비행기 탔던 승객들 감염 가능성 여기에도 좀 우려가 나오지 않나 싶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 이재갑 : 사실 증상이 있는 분이 비행기를 타게 되면 비행기가 다른 대중교통보다는 감염시키는 정도가 낮기는 낮지만 그렇다고 감염 안 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있는 그런 분들. 좌석 주변 분들뿐만 아니라 이제 좌석에 화장실 가거나 이런 왔다 갔다 하는 과정 중에서도 다른 분한테 전파가 되고 특히 승무원들한테 전파 사례들도 계속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유증상자들이 사실 정부 차원에서는 유증상자들을 아예 지금 비행기 태우지 못하게 38.5도 이상의 발열 있으면 못 태우게 막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이제 유학생들 입장에서는 한국에 가야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있고 안전할 거 생각하니까 해열제를 먹고 타기는 하시는데 안타까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게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피해를 상당히 줄 수 있는 부분이어서 비행기 안에서뿐만 아니라 비행기에서 내려서 무증상자들이 가는 그런 코스를 타고 계속 같이 이동을 하다 보면 자가격리 되기 전까지는 아주 여러 명한테 노출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과정에서 전파되게 되면 억울하게 전파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좀 그런 열이 있거나 유증상자 같은 분들은 조금 현지에서 증상이나 이런 것들도 확인하고 타주시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해열제를 복용하는 이유가 발열 중심의 검역 체계를 뚫어보겠다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보완책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할까요?

▶ 이재갑 : 그게 사실 쉽지 않은데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출국 검역 상태로 비행기 타기 전에 열을 체크해서 열이 있으면 못 태우게 하고 비행기 값 환불하게 정부에서 항공사에다가 이야기가 된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열이 나면 못 타니까 해열제를 먹고 타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사실 국내에 있는 사람이면 여러 가지 의학 자료나 이런 것들을 보거나 개인 신용카드를 확인해서 납품 구입 내력 이런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거는 미국이든 유럽이든 현지에서 그렇게 타버리시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본인 스스로가 그 부분들을 이야기를 잘해주셔야 하는 거고요. 만약에 열이 없어서 타셨더라도 비행기 안에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라도 검역 단계에서 바로 자기 증상을 이야기를 해주셔야 그 유증상자 검사하는 통로를 통해서 따로 가게 되니까 다른 사람한테 전파시킬 확률을 떨어뜨리는데 약까지 먹고 와서 또 그 약 먹은 것 자체에 대해서 본인이 이제 혹시 확인되면 무서우니까 끝까지 자기 열 없었고 약도 안 먹었다 이러고 지나가버린 거 아니에요. 사실 그거는 조금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전반적으로 솔직하게 모든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이재갑 : 맞죠. 그러니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주셔야. 다른 사람도 보호할 수 있는 측면들도 있고요 그. 다음에 검역 과정에 사실 여러 사람들이 돕고 있거든요. 의료진들도 있고 군인들도 나와 있고 이런 자원봉사를 나오신 분들도 많은데 사실 그런 분들이 증상 없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조심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유증상자 보는 트랙 쪽하고 무증상자 보는 트랙은 대비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잘못 했다가는 의료진들도 감염될 수 있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거든요. 좀 솔직하게 이야기를 잘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달라진 부분들이 몇 가지 더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서울시의 경우는 그 입국자를 위한 선별진료소를 잠실 종합운동장 쪽에다가 설치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금 논란이 있기는 있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어차피 자가격리를 하기로 되어 있으니까 자가격리를 시키고 그 안에서 이제 증상이 생기면 그때 검사해도 늦지 않겠냐. 아니면 바로 검사하기보다는 자가격리 해제될 때 검사를 해서 혹시라도 무증상 감염자를 놓치지 않게끔 하는 게 어떠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일부 분들은 입국 단계에서 아까와 같은 그런 자기 투약 사실을 숨기고 오신 분들도 있고. 또 그다음에 무증상 감염인 상태에서 들어오신 분도 있으니까 바로 검사하는 게 맞지 않냐. 사실 의료계 안에서도 조금 논란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일단 검사를 하냐, 마냐의 부분보다는 더 중요한 거는 국내 입국해서 자가격리까지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시켜야 하고 또한 자가격리 된 것 자체가 잘 관리가 되어서. 그러니까 자가격리 대상자도 잘 지켜주시고 또한 서울시 차원에서도 그 부분을 잘 관리를 해서 어쨌든 간에 그분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키도록 하는 그 원칙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검사를 뭐 바로 하느냐, 뒤에 하느냐의 부분보다는 그 부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자가격리자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킬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지원책도 강구해야 하고 또 잘 안 지켰을 때는 그런 부분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잘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처음부터 말씀해주셨던 그 병원 내 집단 감염 우려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의정부 성모병원이라든가 서울 아산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또 늘었는데 다 대형병원이거든요. 이쪽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대형병원 한 군데가 이제 그런 환자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시작이 됐는데 이게 그 병원이 발생한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특히 의정부 성모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 북부 쪽에 외상센터도 가지고 있고 또 응급진료든 여러 진료의 아주 허브 역할을 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그 병원이 지금 집단 발병 사례 때문에 지금 응급실도 폐쇄되고 외래도 폐쇄되어 있는 상황이라 그쪽 지역에 그런 코로나19 외에 그런 응급 환자들도 진료를 받으려면 다른 지역까지 멀리 이송이 되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 거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들입니다.

▷ 오태훈 : 대구, 경북에서는 의료기관이라든가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 전수 검사했잖아요. 수도권도 이 전수 조사해야 합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수도권은 대구 지역은 아주 광범위한 환자 발생도 있었고 그다음에 그런 상황에서 또 특히 요양시설, 요양병원이 잘 이렇게 보호받지 못한 측면들이 있었기 때문에 전수조사의 의미가 있는데요. 사실 대구, 경북에서 그런 상황들이 계속 발생을 하다 보니까 지자체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에서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같은 경우 발열 관리를 계속 철저하게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열 나는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바로 바로 지금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지금 이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대형병원들이라든지 이런 종합병원들 이상의 병원들은 감염 관리실에 있다 보니까 의료진들에 대한 발열 감시뿐만 아니라 원내에서 발열 있는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다 1인실 격리해서 검사를 계속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서울, 경기 지역 같은 경우는 이렇게 전수조사 이렇게까지는 아니어도 특별하게 발열이 원내에서 어쨌든 발열이 일어난 환자에 대한 검사를 충분히 하고 그다음에 입원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유증상자들을 잘 감별해서 검사를 하는 그런 방식으로 일단 가능할 것 같고요. 만약에 대형병원이라든지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의 감염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그러면 일시적으로 폐렴 전수조사라든지 일시적으로 뭐 한 번 필요한 그룹을 경중을 가려서 선별해서 한번 검사를 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우리 의료진 한 24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의료진 첫 사망 사례까지 나왔는데요. 지금 이 의료진들의 우리 상황은 어떤가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의료진들 감염 통계들을 보게 되면 그러니까 확진 환자를 보는 과정에서 이제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에서의 감염 사례가 전혀 없었고요. 그다음에 선별진료를 하는 과정,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분 중에서 3분 정도가 감염이 되어서 일단 확진 환자 또는 확진이 가능한 환자를 보는 쪽에서의 감염은 많지 않은 건 일단 다행으로 생각이 됩니다. 아마 개인 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하셨고 그다음에 환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예방들을 제대로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다행인데 대개 감염자들이 어디에서 나왔냐 하면 이런 의정부 성모 같은 그런 병원 내 발생 사례라든지 아니면 뭐 가족 분이 감염이 되어서 의료진한테 감염을 시킨 상황들이라든지 또는 지역사회에서 다른 경로를 통해서 감염된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의료진들도 어차피 병원 내에서도 감염되기 쉬운 상황이고 병원 밖에서도 감염이 됐을 경우에 본인을 통해서 또 병원 내 확산이나 이런 부분들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본인 건강을 챙기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는 부분이고 또한 여러 가지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환자 진료를 열심히 해주고 계시는 그런 희생에 대한 부분들도 감안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주말에 날이 참 좋았습니다. 또 꽃도 많이 피고. 그래서 좀 꽃 볼 수 있는 곳에 많은 분들께서 몰려 다닌다더라는 기사가 꽤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이제는 좀 우리 안정적인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파제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고 여기저기에서 서울, 수도권 앞서 이재갑 교수께서도 그런 걱정을 해주셨는데 이 상황이 제2차 쓰나미가 다시 올 수도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이제 다른 나라의 상황들을 보고 저희도 이제 선례를 보는 건데요. 그러니까 이제 싱가포르가 상당히 환자 발생이 적었죠. 특히 중국하고 교류가 많은데 환자가 적다 보니까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

▷ 오태훈 : 학교도 개학했어요.

▶ 이재갑 : 그렇죠. 학교도 개학했고 그다음에 직장들도 이제 활동을 재개했는데 2주도 안 되어서 환자가 갑자기 1천 명까지 늘어나면서 이번 주 들면서 이제 학교 다시 닫기로 하고 직장들도 일단 출근하지 마라 이렇게 다시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도 비슷한 상황인 건데요. 환자 수가 적어지고 있고 집단 발병도 조금씩 잦아드는 상황들이 보이고는 있지만 이 자체가 우리가 거의 2달 넘게 고생하시고 있는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분히 잘 지켜주셨고 회사들도 재택근무라든지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서 그 사람들이 모이는 것들을 최대한 막아주셨던 노력 때문에 이 수준 정도를 지금 간신히 버티고 있는 수준이지 만약에 우리가 지금 상황이 안정됐다고 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제 완화시킨다든지 아니면 국민들도 너무 지치다 보니까 그것들이 이제 조금씩 지키기가 어려워져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도 이제 싱가포르 같은 상황이 다시 닥칠 수도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싱가포르는 도시 하나니까 증가되더라도 한 번 억제시키는 게 어렵지는 않은데 우리처럼 특히 수도권 같이 인구도 많고 큰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 발생을 하기 시작하면 이 상황들이 다시 이제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대구, 경북에서 발생했던 거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지 증가된 환자를 감소시킬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노력할 때 조금 더 길게 열심히 노력하면 더 나아지지 않겠냐 이런 의미라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2주간 정부가 연장을 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금 되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런 것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우리 국민들이 꼭 지키고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걸 다시 한 번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일상생활에서의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 부분을 분명히 계속 강조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이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절대로 가지 않으시는 부분들. 그리고 그다음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밀집된 공간. 특히 대중교통이라든지 마트라든지 이런 데 꼭 가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 그럴 때는 꼭 마스크 착용을 하고 가주셔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개인적인 그런 예방 습관이 손 위생 잘하시는 거고 다 알고 계실 거니까 어디서든 손 위생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셔야 할 것 같고요. 더 중요한 거는 일단 교회라든지 이런 종교시설에서의 그런 집단으로 종교 행사를 하는 부분들은 계속해서 온라인 예배라든지 온라인 법회라든지 이런 형태를 통해서 계속 지켜주셔야 할 것 같거든요. 지금 가장 큰 변수가 이번 주가 기독교에서 보는 고난 주간이고 그다음에 이번 주 일요일이 이제 부활절이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부활절은 개신교든 천주교든 간에 다같이 모여서 예배드리면서 사랑을 나누는 그런 행사로 보통 치러졌기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이번 주 일요일에 부활절 예배를 다같이 모여서 드리고 싶어 하는 그런 욕구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껏 있어 왔기 때문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만약에 그런 부분들이 이제 느슨해진다고 그러면 교회로 시작되는 그런 여러 발병 사례들이 또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이번 주가 특히 이제 교회 중심으로의 그런 사회적 거리두기는 반드시 강조해서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힘들지만 더 조금 더 고생해서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인데요.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정부 목표를 보니까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로 줄이고 또 감염 경로 확인 안 되는 환자 비율을 5% 이하로 낮추는 것.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게 왜 중요한가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50명이냐, 아니냐는 별로 그렇게 중요한 의미는 아니고요. 오히려 감염 경로가 확인된 사람들이 5% 미만 어쨌든 거의 감염 경로가 다 확인되는 수준이라고 그러면 우리가 초기에 기억하시겠지만 1번부터 29번 환자들까지 발생했었을 때 우리가 대부분 다 경로도 확인되고 접촉자도 확인되니까 어느 정도 통제하기가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적어도 그런 정도 상황까지 가야지 우리가 지금의 심각 단계를 경계 단계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일종의 근거가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게 중요하고요. 하나 더 중요한 거는 일단 국외에서 지금 들어오는 분들이 계속 많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상황 자체도 안정이 되어야 우리나라도 같이 안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상황들에 대한 분석도 그 부분에 같이 분석을 할 때 같이 첨부해서 분석을 해야 하는 부분들은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최근에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면서 우울감이라든가 스트레스 같은 거 호소하는 분들 적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나 이제는 밖에 나가야 해. 또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좀 잘 버티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합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그런 스트레스를 줄이는 많은 방법들은 정신건강의학회라든지 심리지원센터나 이런 데에서 많이 글도 올려주시고 방법들도 특히 상담전화를 받아주시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집안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시는 것도 좋고요. 그다음에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집 근처 공원들 같은 경우 탁 트인 공간이다 보니까 조금 이런 감염의 우려가 없으니까 이런 집 근처를 산책하시거나 집 근처에 있는 공원들 가서 가볍게 운동을 하시고 이런 것들도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라도 가볍게 가볍게 외출, 산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많은 분들이 해외 사례가 너무 심각하니까 이거 치료제라든가 백신은 안 나오나라고 묻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끝으로 말씀해주세요.

▶ 이재갑 : 백신 같은 경우에는 이제 미국에서 2가지 백신이 임상 연구가 시작됐고 일부 백신 중국에서 아마 임상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텐데 어쨌든 임상연구 시작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인 상황이고요.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몇 가지 약재들이 임상연구를 진행하는데 몇 가지는 없다고 나오기도 하고 좀 기대가 되는 약물도 있고요. 최근에 여러 실험을 통해서도 괜찮은 약들 보고가 있기 때문에 치료제는 조금 조기에라도 나올 만한 약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청취자 커피타임 님께서 “초기에 이재갑 교수님 포함한 전문가들이 정부와 협업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모범 사례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이 의견 소개해드리면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는 것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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