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취약층 돕는 브라질 한인들…마스크·음식 기부

입력 2020.04.07 (06:46) 수정 2020.04.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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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한인 동포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취약한 브라질 빈곤층 돕기에 나섰습니다.

대량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기부하고 거리의 노숙자들을 위해 음식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가 만 명을 넘기면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자, 정부는 국민들이 만들어 사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루이스 엔히키/브라질 보건부 장관 : "만든 마스크는 소독제로 빨아서 재사용하십시오. 1회용처럼 사용하십시오.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빈곤층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재단하는 이곳은 한인 의류 점포입니다.

보건당국의 방침에 따라 상점이 2주 넘게 문을 닫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빈곤층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흔쾌히 휴가를 반납하고 옷감으로 하루 4천여 개씩 제조해 빈곤층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윤시월/한인 의류 상인 : "한인 가게 하시는 분들이 원단과 고무줄을 계속 기부해주고 있습니다."]

고가도로 아래에서 빵과 과일을 나줘주는 한인 동포,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음식 구하기가 어려워진 노숙자들을 돕는 겁니다.

[알렉산드라/상파울루 실직자 : "간병인이었습니다. (이후 어떻게 됐습니까?) 코로나19가 무서워 저보고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상파울루 2만여 노숙자에 더해 코로나19에 실직자가 급증했습니다.

[민찬욱/상파울루 한인 동포 : "이 사람들이 얼마나 배가 고프고,목이 마를까 생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브라질 한국문화원도 규방공예 회원들의 손재주를 활용해 마스크를 만들어 빈민가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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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취약층 돕는 브라질 한인들…마스크·음식 기부
    • 입력 2020-04-07 06:50:16
    • 수정2020-04-07 0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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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한인 동포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취약한 브라질 빈곤층 돕기에 나섰습니다.

대량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기부하고 거리의 노숙자들을 위해 음식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가 만 명을 넘기면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자, 정부는 국민들이 만들어 사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루이스 엔히키/브라질 보건부 장관 : "만든 마스크는 소독제로 빨아서 재사용하십시오. 1회용처럼 사용하십시오.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빈곤층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재단하는 이곳은 한인 의류 점포입니다.

보건당국의 방침에 따라 상점이 2주 넘게 문을 닫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빈곤층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흔쾌히 휴가를 반납하고 옷감으로 하루 4천여 개씩 제조해 빈곤층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윤시월/한인 의류 상인 : "한인 가게 하시는 분들이 원단과 고무줄을 계속 기부해주고 있습니다."]

고가도로 아래에서 빵과 과일을 나줘주는 한인 동포,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음식 구하기가 어려워진 노숙자들을 돕는 겁니다.

[알렉산드라/상파울루 실직자 : "간병인이었습니다. (이후 어떻게 됐습니까?) 코로나19가 무서워 저보고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상파울루 2만여 노숙자에 더해 코로나19에 실직자가 급증했습니다.

[민찬욱/상파울루 한인 동포 : "이 사람들이 얼마나 배가 고프고,목이 마를까 생각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브라질 한국문화원도 규방공예 회원들의 손재주를 활용해 마스크를 만들어 빈민가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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