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용·면 마스크, 기침할 때 바이러스 분출…기침한다면 KF94 마스크가 도움

입력 2020.04.07 (19:16) 수정 2020.04.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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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외과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쓴 경우 기침을 할 때 바이러스 분출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는 실험결과를 내놨습니다. 기침증상이 있는 사람은 KF94 같은 고효율 마스크 착용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중앙대병원·세종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코로나19 확진 환자 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각각 △마스크 미착용 △외과용 마스크 착용 △면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약 20cm 가량 떨어진 세균배양접시를 향해 5번 기침을 하게 했습니다. 이후 세균배양접시와 마스크 안쪽 및 바깥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양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세균배양접시에서 가장 많은 바이러스(2.14~3.53 logcopies/mL)가 발견됐습니다.

외과용 마스크(1.8~3.26 logocopies/ml)와 면마스크(1.42~2.27 logocopies/ml)를 착용하고 기침을 한 경우에도 이보다 적지만 일정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외과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기침을 한다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성민기 세종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순간적으로 기침하면 강한 압력이 발생해 밀착력이 약한 외과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 주변이 뜨면서 바이러스가 새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환자는 기침으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때문에 외과용이나 면 마스크 착용이 적합하지 않다"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는 KF94와 같은 고성능 마스크가 오히려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민철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과용이나 면 마스크라 하더라도 이론적으로 외부 비말(침방울)이 안으로 들어오는 건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타인으로부터의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외과용 및 면 마스크 착용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마스크 바깥 표면은 오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고 혹시라도 접촉했다면 반드시 바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미국내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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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과용·면 마스크, 기침할 때 바이러스 분출…기침한다면 KF94 마스크가 도움
    • 입력 2020-04-07 19:16:13
    • 수정2020-04-07 19:27:42
    생활·건강
국내 연구팀이 외과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쓴 경우 기침을 할 때 바이러스 분출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는 실험결과를 내놨습니다. 기침증상이 있는 사람은 KF94 같은 고효율 마스크 착용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중앙대병원·세종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코로나19 확진 환자 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각각 △마스크 미착용 △외과용 마스크 착용 △면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약 20cm 가량 떨어진 세균배양접시를 향해 5번 기침을 하게 했습니다. 이후 세균배양접시와 마스크 안쪽 및 바깥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양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세균배양접시에서 가장 많은 바이러스(2.14~3.53 logcopies/mL)가 발견됐습니다.

외과용 마스크(1.8~3.26 logocopies/ml)와 면마스크(1.42~2.27 logocopies/ml)를 착용하고 기침을 한 경우에도 이보다 적지만 일정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외과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기침을 한다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성민기 세종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순간적으로 기침하면 강한 압력이 발생해 밀착력이 약한 외과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 주변이 뜨면서 바이러스가 새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환자는 기침으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때문에 외과용이나 면 마스크 착용이 적합하지 않다"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는 KF94와 같은 고성능 마스크가 오히려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민철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외과용이나 면 마스크라 하더라도 이론적으로 외부 비말(침방울)이 안으로 들어오는 건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타인으로부터의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외과용 및 면 마스크 착용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마스크 바깥 표면은 오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고 혹시라도 접촉했다면 반드시 바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미국내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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