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폐기물 불법투기 온상

입력 2020.04.07 (20:17) 수정 2020.04.07 (20: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빈 공장이 폐기물을 몰래 쌓아두는 장소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엄격히 관리해야 할 국가산업단지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공장 안에서 나온 폐기물들. 

몰래 들여와 쌓아둔 건데, 빈 공장을 빌리면서 임대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산업단지공단은 불이 나서야 이런 사실을 알았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들어오지 않아야 할 업체한테 불법 임대가 된 거고, 또 신고 자체를 안 했기 때문에 불법 임대죠."]

빈 공장을 악용한 폐기물 불법 투기.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지만 산업단지공단의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군산 국가산단에 공장을 둔 한 제조업체 대표. 

3년 전, 재활용업체에 공장을 빌려줬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수출하겠다며, 산업 폐기물 3톤을 들여온 건데, 연락이 끊긴 겁니다. 

처리 비용으로 3천만 원을 떠안게 됐습니다. 

[폐기물 투기 피해업체 대표 : "저희 직원들 벌써 한두 달 급여를 다 낼 수 있는 금액인데 필요 없는 돈 사용할 때 정말 참담했습니다."]

근처 공장 2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잇따르는 등 국가산단이 불법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규모가 커 많은 양의 폐기물을 한꺼번에 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빈 공장들이 많고. 빈 공장 안에다 넣어놓고 밖에서 노출이 안 되잖아요."]

지난해 군산에서 적발된 불법 폐기물 만 5천여 톤 가운데 절반이 넘는 8천 톤이 국가산업단지에서 나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가산단 폐기물 불법투기 온상
    • 입력 2020-04-07 20:17:15
    • 수정2020-04-07 20:55:12
    뉴스7(전주)
[앵커] 빈 공장이 폐기물을 몰래 쌓아두는 장소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엄격히 관리해야 할 국가산업단지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공장 안에서 나온 폐기물들.  몰래 들여와 쌓아둔 건데, 빈 공장을 빌리면서 임대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산업단지공단은 불이 나서야 이런 사실을 알았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들어오지 않아야 할 업체한테 불법 임대가 된 거고, 또 신고 자체를 안 했기 때문에 불법 임대죠."] 빈 공장을 악용한 폐기물 불법 투기.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지만 산업단지공단의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군산 국가산단에 공장을 둔 한 제조업체 대표.  3년 전, 재활용업체에 공장을 빌려줬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수출하겠다며, 산업 폐기물 3톤을 들여온 건데, 연락이 끊긴 겁니다.  처리 비용으로 3천만 원을 떠안게 됐습니다.  [폐기물 투기 피해업체 대표 : "저희 직원들 벌써 한두 달 급여를 다 낼 수 있는 금액인데 필요 없는 돈 사용할 때 정말 참담했습니다."] 근처 공장 2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잇따르는 등 국가산단이 불법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규모가 커 많은 양의 폐기물을 한꺼번에 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빈 공장들이 많고. 빈 공장 안에다 넣어놓고 밖에서 노출이 안 되잖아요."] 지난해 군산에서 적발된 불법 폐기물 만 5천여 톤 가운데 절반이 넘는 8천 톤이 국가산업단지에서 나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