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되고싶어 잘못된 선택”…‘투표조작’ 프듀 재판 증인들 청탁 부인

입력 2020.04.07 (20:49) 수정 2020.04.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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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프듀) 101' 시리즈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로 기소된 제작진의 재판에서, 소속사 관계자 등이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오늘(7일)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 등의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 사건 세 번째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안 PD의 친구이자 A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안 PD가 자신에게 "'정말 최고가 되고 싶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주변 출연진과 방송진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즌 1과 2가 잘 되니까 시즌 3와 4를 제작할 때 프로그램에 대한 압박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또 "소속 연습생 1명이 본선에 나갔지만 안 PD에게 지원 사실을 미리 말하지도 않았고 편집 과정에서 도움받은 적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방송을 보니 거의 통편집 당해 속상했고, 친구라서 더 엄격하게 하나 해서 솔직히 서운하고 화도 났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프로듀스 X 101' 메인 작가 이모 씨도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작가 이 씨는 "안 PD가 지난 시즌도 제작했으니 그 경험에 귀를 기울일 순 있지만,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모든 의견은 회의를 거치고 '다수결의 원칙'을 지킨다"며 "특정 연습생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안 PD와 김 CP 등은 '프듀 101' 시리즈의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연습생들의 순위를 임의로 바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 PD 측은 그동안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 했거나 부정 청탁을 받고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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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7 20:49:01
    • 수정2020-04-07 20:58:58
    사회
'프로듀스(프듀) 101' 시리즈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로 기소된 제작진의 재판에서, 소속사 관계자 등이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오늘(7일)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 등의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 사건 세 번째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안 PD의 친구이자 A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안 PD가 자신에게 "'정말 최고가 되고 싶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주변 출연진과 방송진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즌 1과 2가 잘 되니까 시즌 3와 4를 제작할 때 프로그램에 대한 압박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또 "소속 연습생 1명이 본선에 나갔지만 안 PD에게 지원 사실을 미리 말하지도 않았고 편집 과정에서 도움받은 적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방송을 보니 거의 통편집 당해 속상했고, 친구라서 더 엄격하게 하나 해서 솔직히 서운하고 화도 났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프로듀스 X 101' 메인 작가 이모 씨도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작가 이 씨는 "안 PD가 지난 시즌도 제작했으니 그 경험에 귀를 기울일 순 있지만,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모든 의견은 회의를 거치고 '다수결의 원칙'을 지킨다"며 "특정 연습생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안 PD와 김 CP 등은 '프듀 101' 시리즈의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연습생들의 순위를 임의로 바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 PD 측은 그동안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 했거나 부정 청탁을 받고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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