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뉴욕보낸 병원선 마저…승무원 코로나19 양성반응

입력 2020.04.08 (01:44) 수정 2020.04.08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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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뉴욕보낸 병원선 마저…승무원 코로나19 양성반응

뉴욕 항에 정박중인 미 해군 병원선 USNS 콤포트 호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뉴욕 항에 정박중인 미 해군 병원선 USNS 콤포트 호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급파된 미 해군 병원선 콤포트 호 승무원 코로나 19 양성반응

미국에서 코로나 19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 뉴욕주 입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던 시점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 병원선 컴포트 호를 지난달 30일 뉴욕 주로 급파했습니다. 7만 톤 급이고 천 개 이상의 병상과 천 3백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대형 병원선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는 코로나 19 환자들을 뉴욕의 병원들이 책임지는 동안 콤포트 호는 다른 병으로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승선시켜 치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자 치료에 뉴욕 병원들이 전념하도록 부담을 덜어주는 게 목적입니다.

그런데 이 해군 병원선 컴포트 호에서 코로나 19 양성 반응자가 나왔습니다.(4월 6일 미 해군 발표)그동안 대형 유람선과 미 항공모함(테로도르 루즈벨트호)의 예에서 보듯 바다 위에 떠 있는 대형 선박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생길 경우 그 확산 속도와 범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함부로 항구에 정박시키지 못할뿐 아니라탑승자들을 하선시켜 격리하고 치료하는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동안의 경험입니다.

컴포트 호 병상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컴포트 호 병상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하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환자도 수용하라고 했는데...

컴포트 호에서는 코로나 19 환자를 제외한 다른 질환 환자만 수용해 치료하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와 뉴저지 주지사의 코로나 19 환자도 컴포트 호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승인하면서 이제 막 코로나 19 환자들도 수용하려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때 이 배에서 코로나 19 양성 반응자가 나온 겁니다.

뉴욕주는 지난 주말 사망자 증가세가 조금 수그들었다고 밝혀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까지 나왔지만 하루 만에 7백 명 넘는 일일 최다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AP 통신은 컴포트 호는 뉴욕항에 입항한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40여 명의 환자만 치료했고 그래서 병원선 규모에 맞지 않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불만들이 있어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양성반응자 격리...임무 수행에 문제없어"

미 해군은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승무원이 콤포트 호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와 동료 승무원들로부터 격리됐으며 환자들을 치료하는 콤포트 호의 기능에는 어떤 영향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컴포트 호의 코로나 19 환자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 승무원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 해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병원선 컴포트 호는 동부로 또 다른 대형 병원선 머서 호는 서부 캘리포니아 주로 보내 코로나 19 환자 치료로 손이 달리는 지역 병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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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리포트] 뉴욕보낸 병원선 마저…승무원 코로나19 양성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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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4-08 02:56:52
    특파원 리포트
<strong>뉴욕보낸 병원선 마저…승무원 코로나19 양성반응</strong>

뉴욕 항에 정박중인 미 해군 병원선 USNS 콤포트 호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급파된 미 해군 병원선 콤포트 호 승무원 코로나 19 양성반응

미국에서 코로나 19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 뉴욕주 입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던 시점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 병원선 컴포트 호를 지난달 30일 뉴욕 주로 급파했습니다. 7만 톤 급이고 천 개 이상의 병상과 천 3백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대형 병원선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는 코로나 19 환자들을 뉴욕의 병원들이 책임지는 동안 콤포트 호는 다른 병으로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승선시켜 치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자 치료에 뉴욕 병원들이 전념하도록 부담을 덜어주는 게 목적입니다.

그런데 이 해군 병원선 컴포트 호에서 코로나 19 양성 반응자가 나왔습니다.(4월 6일 미 해군 발표)그동안 대형 유람선과 미 항공모함(테로도르 루즈벨트호)의 예에서 보듯 바다 위에 떠 있는 대형 선박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생길 경우 그 확산 속도와 범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함부로 항구에 정박시키지 못할뿐 아니라탑승자들을 하선시켜 격리하고 치료하는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동안의 경험입니다.

컴포트 호 병상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하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환자도 수용하라고 했는데...

컴포트 호에서는 코로나 19 환자를 제외한 다른 질환 환자만 수용해 치료하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와 뉴저지 주지사의 코로나 19 환자도 컴포트 호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승인하면서 이제 막 코로나 19 환자들도 수용하려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때 이 배에서 코로나 19 양성 반응자가 나온 겁니다.

뉴욕주는 지난 주말 사망자 증가세가 조금 수그들었다고 밝혀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까지 나왔지만 하루 만에 7백 명 넘는 일일 최다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AP 통신은 컴포트 호는 뉴욕항에 입항한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40여 명의 환자만 치료했고 그래서 병원선 규모에 맞지 않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불만들이 있어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양성반응자 격리...임무 수행에 문제없어"

미 해군은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승무원이 콤포트 호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와 동료 승무원들로부터 격리됐으며 환자들을 치료하는 콤포트 호의 기능에는 어떤 영향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컴포트 호의 코로나 19 환자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 승무원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 해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병원선 컴포트 호는 동부로 또 다른 대형 병원선 머서 호는 서부 캘리포니아 주로 보내 코로나 19 환자 치료로 손이 달리는 지역 병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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