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내부서 1월말 코로나19 강력 경고…“미 50만 명 사망할수도”

입력 2020.04.08 (01:47) 수정 2020.04.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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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난 1월말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내부 경고를 제기한 바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치부했지만, 실제로 백악관 일각에선 위기의식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 여행금지 조치'라는 제목의 1월 29일자 메모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코로나19가 미국 땅에 전면적으로 발병하는 상황에선 면역 시스템 또는 치료제·백신이 미흡한 미국은 무방비"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5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숨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나바로 국장은 "팬데믹의 가능성이 대략 1%보다 높은 상황이라면, 게임이론 분석에 따라 즉각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실행하는 게 지배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월 23일에 작성된 두번째 메모에서는 더욱 강한 우려를 내놨습니다. 나바로 국장은 메모에서 "미국인 최대 1억명이 감염되고 최대 120만명이 숨질 수 있는 전면적인 팬데믹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 보호장비(PPE)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바로의 메모는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한 백악관 수뇌부에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읽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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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8 01:47:31
    • 수정2020-04-08 11:40:45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난 1월말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내부 경고를 제기한 바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치부했지만, 실제로 백악관 일각에선 위기의식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 여행금지 조치'라는 제목의 1월 29일자 메모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코로나19가 미국 땅에 전면적으로 발병하는 상황에선 면역 시스템 또는 치료제·백신이 미흡한 미국은 무방비"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5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숨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나바로 국장은 "팬데믹의 가능성이 대략 1%보다 높은 상황이라면, 게임이론 분석에 따라 즉각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실행하는 게 지배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월 23일에 작성된 두번째 메모에서는 더욱 강한 우려를 내놨습니다. 나바로 국장은 메모에서 "미국인 최대 1억명이 감염되고 최대 120만명이 숨질 수 있는 전면적인 팬데믹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 보호장비(PPE)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바로의 메모는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한 백악관 수뇌부에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읽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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