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만에 봉쇄 풀린 우한…“첫날 6만 5천 명 빠져나온다”

입력 2020.04.08 (12:20) 수정 2020.04.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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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가 오늘 해제됐습니다.

76일만인데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는 사람은 우한을 떠나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됐는데, 첫날인 오늘 하루만도 적어도 6만 5천이 다른 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당국이 방역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베이성 우한을 벗어나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습니다.

기차역에도 우한을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몰렸고 공항 운항도 재개돼 여객기가 아침부터 사람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오늘 새벽 0시부터 우한의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건강을 증명하는 녹색 건강코드가 있으면, 체온 검사와 신원 확인 등을 거쳐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월 23일 우한 전격 봉쇄 이후 76일 만입니다.

다만 베이징으로 가는 직항 길은 당분간 계속 통제 됩니다.

[첸/직장 때문에 광저우로 이동 : "(봉쇄가) 해제돼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저기 나갈 수 있게 됐어요."]

중국 당국은 봉쇄 해제 첫날인 오늘 우한을 빠져나오는 사람이 6만 5천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당수는 춘절 연휴에 우한에 갔다가 나오지 못한 사람로, 일터가 있는 도시로 복귀하는 겁니다.

봉쇄는 풀었지만 당국은 봉쇄 해제 직전인 어젯밤 공지를 통해 우한 주민들에게 외출을 최대한 줄이고 공무원들에겐 불필요한 출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각 주택 단지는 출입자 기록과 체온 측정 등 방역 수위를 계속 높이라고 했습니다.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통로를 개방하는 것이 통제를 해제하는 게 아니라며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에서 어제 하루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 환자는 62명.

중국 정부가 확진자로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도 하루새 137명 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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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8 12:21:32
    • 수정2020-04-08 13:03:44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가 오늘 해제됐습니다.

76일만인데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는 사람은 우한을 떠나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됐는데, 첫날인 오늘 하루만도 적어도 6만 5천이 다른 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당국이 방역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베이성 우한을 벗어나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습니다.

기차역에도 우한을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몰렸고 공항 운항도 재개돼 여객기가 아침부터 사람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오늘 새벽 0시부터 우한의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건강을 증명하는 녹색 건강코드가 있으면, 체온 검사와 신원 확인 등을 거쳐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월 23일 우한 전격 봉쇄 이후 76일 만입니다.

다만 베이징으로 가는 직항 길은 당분간 계속 통제 됩니다.

[첸/직장 때문에 광저우로 이동 : "(봉쇄가) 해제돼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저기 나갈 수 있게 됐어요."]

중국 당국은 봉쇄 해제 첫날인 오늘 우한을 빠져나오는 사람이 6만 5천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당수는 춘절 연휴에 우한에 갔다가 나오지 못한 사람로, 일터가 있는 도시로 복귀하는 겁니다.

봉쇄는 풀었지만 당국은 봉쇄 해제 직전인 어젯밤 공지를 통해 우한 주민들에게 외출을 최대한 줄이고 공무원들에겐 불필요한 출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각 주택 단지는 출입자 기록과 체온 측정 등 방역 수위를 계속 높이라고 했습니다.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통로를 개방하는 것이 통제를 해제하는 게 아니라며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에서 어제 하루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 환자는 62명.

중국 정부가 확진자로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도 하루새 137명 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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