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는 일곱가지 방법

'야한 동영상(야동)'이란 말은 들어봤지만, '성착취물'이란 말은 생소하기까지 합니다.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는 사회에 큰 충격을 줬는데요.
음지에서 성착취물이 제작·유포됐고, 상당수 피해자가 미성년자였습니다.

악마의 탈을 쓴 성범죄자들이 미성년자들에게 다다가는 방법은 매우 친근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게임 채팅창을 통해 친근하게 말을 걸기도 하고, 부모님이 절대 사주지 않은 모바일 기프티콘이나 게임 아이템을 선물해 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했죠.

이렇게 안면을 트게 된 성범죄자에게서 피해자가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가족, 친구들, 학교 선생님께 알리겠다는 협박이 피해자에게 통한 것일텐데요.

그런데,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뿐 아니라 가해자 상당수도 미성년자였습니다.

채팅 메신저 프로그램인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등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절반이 미성년자였습니다. 10대 아동과 청소년들이 너무나 쉽게 디지털 성범죄에 빠져든 것인데요.

어떻게 하면, 성범죄의 덫에 걸려들지 않을까? 여성가족부는 아래와 같은 일곱 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1. 나와 타인에 대한 개인정보를 올리거나 전송하지 않기
2.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인터넷 링크나 파일 클릭하지 않기
3. 타인의 동의없이 사진이나 영상을 찍지도, 보내지도, 보지도 않기
4. 타인의 사진,영상에 성적 이미지 합성하지 않기
5. 타인의 사진, 영상 퍼뜨리겠다고 위협하지 않기
6. 모르는 사람이 개인정보를 묻거나 만남을 요구하면 어른에게 알리기
7. 촬영,유포,협박 등으로 두려움을 느낄 때 전문기관에 도움 청하기

이 일곱가지 방법만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을까요? 아닐 겁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제대로 된 관련 교육이 우선돼야 하고, 원천적으로 이런 범죄를 막을 법과 제도 정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번호들,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 02-735-8994
여성긴급전화 ☎ 지역번호+1366
청소년 상담 ☎ 지역번호+1388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물을 어떻게 삭제해야 할지, 경찰에 고소하고 싶은데 증거자료는 어떻게 수집해야 하는지, 또 상처받은 마음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청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성범죄의 덫에 걸려 아픔을 겪는 피해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요.
바로 이겁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