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우리 아이 ‘눈·목·어깨’ 건강은?

입력 2020.04.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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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나라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우리 아이 '건강'은?

9일(오늘)부터 중·고생 3학년들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차례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집니다.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하고, 20일에는 초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지만, 새롭게 시행되는 장시간의 온라인 수업이 아이들에게 미칠 건강 문제들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3, 40대 직장인들에게 위협이 됐던 이른바 '디지털 질병'이라고 불리는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이 아이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는 건데요.

---VDT (영상단말기) 증후군 [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 어깨·목 통증 등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안구건조증, 거북목 증후군이나 어깨·목 통증 등이 모두 VDT 증후군의 증상에 포함된다>

■"거북목을 막아라...집중력 떨어트리고 키 성장도 방해"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심하게 말하면 컴퓨터 모니터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할까요?

중력의 힘(?)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상체는 가라앉으면서(낮아지면서) 모니터를 향해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됩니다. 앞으로 쏠린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목과 어깨에 큰 부하가 걸리게 되는데 앞으로 고개를 기울일수록 목이 받는 압력은 커지게 됩니다.

---2014년 미국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 박사 연구---
<15도 기울여도 12.2kg / 30도 기울이면 18.1kg / 60도에서는 27.2kg 부담>

□윤승규 / 인천자생한방병원 진료부 원장
"뒷목과 어깨에 잦은 뻐근함과 근육통, 거북목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목디스크나 턱관절 장애까지 발전하기도 하고, 이런 증상들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키 성장에도 방해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예방법은 없을까?
우선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슴과 등을 펴주는 습관을 들여도 목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니터의 높이를 멀리 높이보다 살짝 낮게 설정해 고개가 내밀어 지지 않도록 하고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난이도를 조금 높여봅니다.

▲목빗근 늘리기 (뒷목통증, 뒷목담, 두통 완화)


1) 준비자세는 다음과 같다. 두 손을 근육의 부착점인 쇄골의 몸 안쪽 부위를 고정한다
2) 고개를 15도 정도 돌린 뒤 머리를 뒤로 넘긴다
3) 이때 고정한 손이 따라가지 않도록 한다
4) 근육이 충분히 늘어났다는 걸 느끼며 10초 유지한 다음 준비자세로 돌아온다
5) 10초씩 모두 3회 반복한다

▲사각근 늘리기(어깨뭉침, 뒷목통증, 두통 완화)


1) 준비자세는 다음과 같다. 어깨가 따라가지 않게 손을 엉덩이 밑에 넣거나 의자를 잡아준다.
이완하려는 쪽 머리 측면을 잡아준다.
2) 사각근을 늘리기 위해 어깨 45도 방향으로 당겨준다
3) 근육이 충분히 늘어났다는 걸 느끼며 10초 유지한 다음 준비자세로 돌아온다
4) 10초씩 모두 3회 반복한다

▲뒷목 풀기 (두통, 뒷목통증, 뒷목결림, 어깨뭉침 완화)
학생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볼펜, 형광펜을 이용한 아주 간단하면서도 머리도 맑아지는 좋은 운동이라고 합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이렇게 여러 번 강조했는데요.


1) 준비자세는 다음과 같다. 뒤통수 뼈가 끝나는 지점, 제일 튀어나온 뼈 밑에 볼펜이나 형광펜을 놓는다
2) 볼펜 등을 지그시 눌러 압박한 뒤 위로 올려준다
3) 뼈가 걸리는 지점에서 압박을 유지한 다음 준비 자세로 돌아온다
4) 뒤통수 뼈끝 지점에 따라 볼펜 등의 위치를 좌, 우로 움직여 반복한다

■눈 피로·안구건조증..."'눈 뼈' 부위 지압하기"

장시간 이어지는 온라인 수업에 걱정되는 게 또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눈 건강입니다. 눈은 빛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인데요.
수업 진행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만큼 눈에는 지속해서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눈 깜빡임이 적어져 안구건조증이 일어나기도 쉽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인데, 청색광은 빛의 파장이 짧아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니터 화면에 청색광 차단 필름을 부착하거나 모니터에 내장된 청색광 필터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눈 뼈 부위 지압도 좋다고 하는데요.


□윤승규 / 인천자생한방병원 진료부 원장

평소 눈이 쉽게 피로하다면 눈 안쪽과 콧대 사이에 위치한 '정명혈'과 눈 바로 위의 눈 뼈 '어료혈' 지압을 추천합니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정명혈'과 '어료혈' 등 눈 뼈 부위를 지압해주면 눈 피로 개선뿐만이 아니라 안구건조증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눈 뼈 부위 손으로 압박하기(눈 피로, 두통 완화)


1) 준비자세는 다음과 같다. 눈을 감고 엄지손가락을 눈과 눈 뼈 사이로 부드럽게 집어넣는다
2) 눈 뼈 가운데부터 미간까지 뼈 주위를 부드럽게 압박한다.
3) 압박을 10초 정도 유지하고 풀기를 3회 반복한다.

■"엄마 아빠가 말해도 그때뿐"..."온라인 수업 끝날 때 어떨까?"

어른들도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목도 어깨도 척추도 눈도 온몸이 아프다는 걸 다 압니다. 그런데도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 아빠가 말해도 그때뿐입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수업 끝날 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몸풀기, 그리고 눈 뼈 부위를 손으로 압박하는 건 어떨까요?

저도 기사를 쓰면서 몇 가지 동작을 따라 했는데 물론 가장 쉬운 '눈 뼈 부위 손으로 압박'을 주로 했지만, 눈이 편안해지고 맑아진다고 할까요?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 무엇보다 건강하게 하는 게 제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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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우리 아이 ‘눈·목·어깨’ 건강은?
    • 입력 2020-04-09 07:01:07
    취재K
■오늘부터 우리나라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우리 아이 '건강'은?

9일(오늘)부터 중·고생 3학년들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차례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집니다.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하고, 20일에는 초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지만, 새롭게 시행되는 장시간의 온라인 수업이 아이들에게 미칠 건강 문제들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3, 40대 직장인들에게 위협이 됐던 이른바 '디지털 질병'이라고 불리는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이 아이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는 건데요.

---VDT (영상단말기) 증후군 [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 어깨·목 통증 등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안구건조증, 거북목 증후군이나 어깨·목 통증 등이 모두 VDT 증후군의 증상에 포함된다>

■"거북목을 막아라...집중력 떨어트리고 키 성장도 방해"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심하게 말하면 컴퓨터 모니터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할까요?

중력의 힘(?)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상체는 가라앉으면서(낮아지면서) 모니터를 향해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됩니다. 앞으로 쏠린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목과 어깨에 큰 부하가 걸리게 되는데 앞으로 고개를 기울일수록 목이 받는 압력은 커지게 됩니다.

---2014년 미국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 박사 연구---
<15도 기울여도 12.2kg / 30도 기울이면 18.1kg / 60도에서는 27.2kg 부담>

□윤승규 / 인천자생한방병원 진료부 원장
"뒷목과 어깨에 잦은 뻐근함과 근육통, 거북목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목디스크나 턱관절 장애까지 발전하기도 하고, 이런 증상들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키 성장에도 방해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예방법은 없을까?
우선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슴과 등을 펴주는 습관을 들여도 목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니터의 높이를 멀리 높이보다 살짝 낮게 설정해 고개가 내밀어 지지 않도록 하고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난이도를 조금 높여봅니다.

▲목빗근 늘리기 (뒷목통증, 뒷목담, 두통 완화)


1) 준비자세는 다음과 같다. 두 손을 근육의 부착점인 쇄골의 몸 안쪽 부위를 고정한다
2) 고개를 15도 정도 돌린 뒤 머리를 뒤로 넘긴다
3) 이때 고정한 손이 따라가지 않도록 한다
4) 근육이 충분히 늘어났다는 걸 느끼며 10초 유지한 다음 준비자세로 돌아온다
5) 10초씩 모두 3회 반복한다

▲사각근 늘리기(어깨뭉침, 뒷목통증, 두통 완화)


1) 준비자세는 다음과 같다. 어깨가 따라가지 않게 손을 엉덩이 밑에 넣거나 의자를 잡아준다.
이완하려는 쪽 머리 측면을 잡아준다.
2) 사각근을 늘리기 위해 어깨 45도 방향으로 당겨준다
3) 근육이 충분히 늘어났다는 걸 느끼며 10초 유지한 다음 준비자세로 돌아온다
4) 10초씩 모두 3회 반복한다

▲뒷목 풀기 (두통, 뒷목통증, 뒷목결림, 어깨뭉침 완화)
학생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볼펜, 형광펜을 이용한 아주 간단하면서도 머리도 맑아지는 좋은 운동이라고 합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이렇게 여러 번 강조했는데요.


1) 준비자세는 다음과 같다. 뒤통수 뼈가 끝나는 지점, 제일 튀어나온 뼈 밑에 볼펜이나 형광펜을 놓는다
2) 볼펜 등을 지그시 눌러 압박한 뒤 위로 올려준다
3) 뼈가 걸리는 지점에서 압박을 유지한 다음 준비 자세로 돌아온다
4) 뒤통수 뼈끝 지점에 따라 볼펜 등의 위치를 좌, 우로 움직여 반복한다

■눈 피로·안구건조증..."'눈 뼈' 부위 지압하기"

장시간 이어지는 온라인 수업에 걱정되는 게 또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눈 건강입니다. 눈은 빛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인데요.
수업 진행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만큼 눈에는 지속해서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눈 깜빡임이 적어져 안구건조증이 일어나기도 쉽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인데, 청색광은 빛의 파장이 짧아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니터 화면에 청색광 차단 필름을 부착하거나 모니터에 내장된 청색광 필터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눈 뼈 부위 지압도 좋다고 하는데요.


□윤승규 / 인천자생한방병원 진료부 원장

평소 눈이 쉽게 피로하다면 눈 안쪽과 콧대 사이에 위치한 '정명혈'과 눈 바로 위의 눈 뼈 '어료혈' 지압을 추천합니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정명혈'과 '어료혈' 등 눈 뼈 부위를 지압해주면 눈 피로 개선뿐만이 아니라 안구건조증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눈 뼈 부위 손으로 압박하기(눈 피로, 두통 완화)


1) 준비자세는 다음과 같다. 눈을 감고 엄지손가락을 눈과 눈 뼈 사이로 부드럽게 집어넣는다
2) 눈 뼈 가운데부터 미간까지 뼈 주위를 부드럽게 압박한다.
3) 압박을 10초 정도 유지하고 풀기를 3회 반복한다.

■"엄마 아빠가 말해도 그때뿐"..."온라인 수업 끝날 때 어떨까?"

어른들도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목도 어깨도 척추도 눈도 온몸이 아프다는 걸 다 압니다. 그런데도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 아빠가 말해도 그때뿐입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수업 끝날 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몸풀기, 그리고 눈 뼈 부위를 손으로 압박하는 건 어떨까요?

저도 기사를 쓰면서 몇 가지 동작을 따라 했는데 물론 가장 쉬운 '눈 뼈 부위 손으로 압박'을 주로 했지만, 눈이 편안해지고 맑아진다고 할까요?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 무엇보다 건강하게 하는 게 제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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