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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사전투표, 비례후보들의 ‘난타전’
입력 2020.04.09 (15:33) 취재K
내일 사전투표, 비례후보들의 ‘난타전’
민생당과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의 '대표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마주앉았습니다. 정치·외교분야를 주제로 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 자리에서입니다.

제21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토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정치개혁, 검찰개혁, 외교안보 정책 등을 놓고 각 당의 후보들이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연동형 비례제·비례위성정당은 누구 탓?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창당을 누구보다 비판해온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날을 세웠습니다. "'위성정당'이 많이 나오셨다"면서 "총선 뒤 바로 없어질 정당과 토론을 하려니 마음이 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생당 한지호 후보도 "위성정당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 위성 비례정당은 헌법과 정당법, 공직선거법 등의 관련 조항에 위배되는 불법 정당"이라며 "비례 위성정당에 대한 1차적 책임은 통합당에 있고, 비례위성정당의 위법성을 강력 규탄했던 민주당 역시 (비례정당 창당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조태용 후보. "이런 기형적인 선거제, 국민께 혼란을 드리는 선거제를 만들어낸 것은 정치권 전체의 잘못"이라며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원인을 미래통합당에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헌정사에 제1야당을 배제하고 힘으로 밀어붙여서 선거제도를 바꾼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선거 이후에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 (연동형 비례제를) 폐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이에 대해 "개혁에 꼼수로 맞서고 있는데, 꼼수만 없애면 되지 개혁을 없앨 일은 아니다. 위성정당 만들지 못하게 법을 개정하고 연동형 비례제 100%로 가야 한다"고 반박했고, 민생당 한지호 후보도 "꼼수 비례정당 출현이 연동형 비례제 탓이라고 하는데,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은 선거법 개정부터 '침대축구'로 일관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는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만들어서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훼손하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맞다"면서도 "연동형 비례제가 제대로 되려면 의석수가 늘어나야 하는데, 국민들이 의원 정수 늘리는 것에 동의 안 한다. 정의당은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셀럽' 정당? 부잣집 자식 싸움?
'적자', '효자', '참칭', 'DNA', '스토킹'.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한 갖가지 표현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오늘도 또 맞붙었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는 "열린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제가 생긴 취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같다"면서 "열린민주당은 (후보를) 인기투표로 뽑았는데, 원래 비례대표는 각 분야의 전문성, 상징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이) 이런 분들 의석을 빼앗아 가겠다고 한다. 그게 옳은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민생당 한지호 후보도 "최강욱 후보는, 경선을 통해 비례대표를 선출했다고 자부심을 갖고 계신데, 비례대표는 전문성과 당의 상징성, 향후 입법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평가해서 당에서 고려해 배치하는 게 맞다"고 거들었습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는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열린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을 빼앗아간다는 주장은 매우 아쉽고 유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늘 강조하던 모습, 큰 바다에서 민주세력이 하나가 되어 독재정권을 물리치는 모습, 그것을 우리는 바라고 소망한다. 더 큰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무슨 '셀럽'(celebrity, 유명 인사)이고 명망가라고 뽑았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이를 보던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양 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효자, 적폐 이러면서 정치권의 '부모 찬스' 쓰는 사람들이 위성정당"이라며 "정의당 입장에서는 '가진 것 많은 집은 자식들이 많이 싸운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검찰개혁", "조국"
미래한국당은 '조국 對 경제' 프레임을 토론회장으로 가져왔습니다.

미래한국당 조태용 후보는 "조국(전 장관) 사태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며 "정치권이 온갖 특권과 비리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장관) 감싸기에 급급하다. 검찰 수사까지 방해하고 국민의 알 권리까지 막으며 범죄 혐의자를 비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선거를 '조국 수호전'이냐, '한일전'이냐 이렇게 선동하는 세력도 있다. 통합은커녕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열린민주당을 겨냥한 말입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는 세력이 있다"고 바로 맞받았습니다. "검찰 정치를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 검찰의 폐해에 대해서는 단 한 말씀도 하지 않고, 심지어 검찰총장의 임기를 대통령보다 늘리겠다고 한다. 검찰 일부 세력들이 소망하는 바를 대한민국의 공당이 앞장서서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면서 "심판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는 "연초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교수를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하셨는데, 이에 동의한다"면서 "조국 교수 문제는 법원의 판단에 넘어갔기 때문에 더이상 그것을 갖고 국민이 갈등하고 정쟁을 벌이면 국론도 분열되고 조국 교수 본인에게도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시급한 민생 문제를 제쳐놓고 조국 프레임으로 선거 치르려는 생각은 버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조국이냐 검찰이냐 토론, 국민들은 지겹다. 겨울 싫어하면 여름만 좋아하고, 여름 싫어하면 겨울만 좋아하고 그런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부모찬스는 부모찬스 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검찰 문제는 그것대로 의논해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안보 약화"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더불어시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과 민생당, 미래한국당의 시각이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는 "남북의 평화와 교류를 확대해 한반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더 나아가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공존, 새 시대를 열겠다"면서 " 개성공단을 재개하고 북한 철도 현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 없는 전진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북한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민족의 숙원 통일에 다다르는 길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강대국들이 지정학적 대립에서 벗어나서 철도와 도로, 북한 SOC의 공동개발 등 지리경제학적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정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반면, 미래한국당 조태용 후보는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사드 3불(不) 정책'과 굴욕적인 북한 눈치 보기 정책을 폐기하겠다. 남북군사합의를 무효화하고 문재인 정권이 시행을 피하는 북한인권법을 되살리겠다"고 했습니다.

민생당 한지호 후보는 "현 정부는 국내 정치적 고려가 외교정책을 압도하는 것 아닌가 싶다. 한중, 한일, 한미관계 모두 실리가 아닌 진영논리가 지배하는 것 같다"면서 "외교 문제에서만큼은 진영논리가 아닌 국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내일 사전투표, 비례후보들의 ‘난타전’
    • 입력 2020.04.09 (15:33)
    취재K
내일 사전투표, 비례후보들의 ‘난타전’
민생당과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의 '대표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마주앉았습니다. 정치·외교분야를 주제로 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 자리에서입니다.

제21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토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정치개혁, 검찰개혁, 외교안보 정책 등을 놓고 각 당의 후보들이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연동형 비례제·비례위성정당은 누구 탓?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창당을 누구보다 비판해온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날을 세웠습니다. "'위성정당'이 많이 나오셨다"면서 "총선 뒤 바로 없어질 정당과 토론을 하려니 마음이 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생당 한지호 후보도 "위성정당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 위성 비례정당은 헌법과 정당법, 공직선거법 등의 관련 조항에 위배되는 불법 정당"이라며 "비례 위성정당에 대한 1차적 책임은 통합당에 있고, 비례위성정당의 위법성을 강력 규탄했던 민주당 역시 (비례정당 창당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조태용 후보. "이런 기형적인 선거제, 국민께 혼란을 드리는 선거제를 만들어낸 것은 정치권 전체의 잘못"이라며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원인을 미래통합당에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헌정사에 제1야당을 배제하고 힘으로 밀어붙여서 선거제도를 바꾼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선거 이후에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 (연동형 비례제를) 폐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이에 대해 "개혁에 꼼수로 맞서고 있는데, 꼼수만 없애면 되지 개혁을 없앨 일은 아니다. 위성정당 만들지 못하게 법을 개정하고 연동형 비례제 100%로 가야 한다"고 반박했고, 민생당 한지호 후보도 "꼼수 비례정당 출현이 연동형 비례제 탓이라고 하는데,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은 선거법 개정부터 '침대축구'로 일관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는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만들어서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훼손하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맞다"면서도 "연동형 비례제가 제대로 되려면 의석수가 늘어나야 하는데, 국민들이 의원 정수 늘리는 것에 동의 안 한다. 정의당은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셀럽' 정당? 부잣집 자식 싸움?
'적자', '효자', '참칭', 'DNA', '스토킹'.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한 갖가지 표현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오늘도 또 맞붙었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는 "열린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제가 생긴 취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같다"면서 "열린민주당은 (후보를) 인기투표로 뽑았는데, 원래 비례대표는 각 분야의 전문성, 상징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이) 이런 분들 의석을 빼앗아 가겠다고 한다. 그게 옳은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민생당 한지호 후보도 "최강욱 후보는, 경선을 통해 비례대표를 선출했다고 자부심을 갖고 계신데, 비례대표는 전문성과 당의 상징성, 향후 입법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평가해서 당에서 고려해 배치하는 게 맞다"고 거들었습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는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열린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을 빼앗아간다는 주장은 매우 아쉽고 유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늘 강조하던 모습, 큰 바다에서 민주세력이 하나가 되어 독재정권을 물리치는 모습, 그것을 우리는 바라고 소망한다. 더 큰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무슨 '셀럽'(celebrity, 유명 인사)이고 명망가라고 뽑았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이를 보던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양 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효자, 적폐 이러면서 정치권의 '부모 찬스' 쓰는 사람들이 위성정당"이라며 "정의당 입장에서는 '가진 것 많은 집은 자식들이 많이 싸운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검찰개혁", "조국"
미래한국당은 '조국 對 경제' 프레임을 토론회장으로 가져왔습니다.

미래한국당 조태용 후보는 "조국(전 장관) 사태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며 "정치권이 온갖 특권과 비리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장관) 감싸기에 급급하다. 검찰 수사까지 방해하고 국민의 알 권리까지 막으며 범죄 혐의자를 비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선거를 '조국 수호전'이냐, '한일전'이냐 이렇게 선동하는 세력도 있다. 통합은커녕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열린민주당을 겨냥한 말입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는 세력이 있다"고 바로 맞받았습니다. "검찰 정치를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 검찰의 폐해에 대해서는 단 한 말씀도 하지 않고, 심지어 검찰총장의 임기를 대통령보다 늘리겠다고 한다. 검찰 일부 세력들이 소망하는 바를 대한민국의 공당이 앞장서서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면서 "심판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는 "연초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교수를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하셨는데, 이에 동의한다"면서 "조국 교수 문제는 법원의 판단에 넘어갔기 때문에 더이상 그것을 갖고 국민이 갈등하고 정쟁을 벌이면 국론도 분열되고 조국 교수 본인에게도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시급한 민생 문제를 제쳐놓고 조국 프레임으로 선거 치르려는 생각은 버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조국이냐 검찰이냐 토론, 국민들은 지겹다. 겨울 싫어하면 여름만 좋아하고, 여름 싫어하면 겨울만 좋아하고 그런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부모찬스는 부모찬스 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검찰 문제는 그것대로 의논해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안보 약화"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더불어시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과 민생당, 미래한국당의 시각이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는 "남북의 평화와 교류를 확대해 한반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더 나아가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공존, 새 시대를 열겠다"면서 " 개성공단을 재개하고 북한 철도 현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 없는 전진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북한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민족의 숙원 통일에 다다르는 길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강대국들이 지정학적 대립에서 벗어나서 철도와 도로, 북한 SOC의 공동개발 등 지리경제학적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정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반면, 미래한국당 조태용 후보는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사드 3불(不) 정책'과 굴욕적인 북한 눈치 보기 정책을 폐기하겠다. 남북군사합의를 무효화하고 문재인 정권이 시행을 피하는 북한인권법을 되살리겠다"고 했습니다.

민생당 한지호 후보는 "현 정부는 국내 정치적 고려가 외교정책을 압도하는 것 아닌가 싶다. 한중, 한일, 한미관계 모두 실리가 아닌 진영논리가 지배하는 것 같다"면서 "외교 문제에서만큼은 진영논리가 아닌 국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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