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연구진에 文 대통령 “끝을 보라…개발 비용 100% 보상”

입력 2020.04.09 (16:46) 수정 2020.04.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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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늘(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해 "끝을 보라"며 개발한 치료제와 백신은정부가 비축해 100% 보상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해 '산․학․연․병' 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참여하는 상시적 협의 틀을 만들어 범정부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이 치료제나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감염병이 종식되는 바람에 개발이 중단된 사례를 거론하며 경제성이나 상업성에 대해 염려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코로가19가 창궐하다시피 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개발한 치료제나 백신에 대해서는 정부가 충분한 양을 다음을 위해서라도 비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에서 경제성이나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충분한 양을 구매해 비축함으로써 개발에 들인 노력이나 비용에 대해 100% 보상받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번만의 기술 개발로 그치지 않는 것이고 많은 동반효과를 낳아서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 수준 전체를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 개발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배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 등에게 “정부에서는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부장’ 당시의 우리 기업 지원 체계를 예로 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통제 당시 우리가 범정부적인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대책위원회 산하에 실무지원단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모여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가 있으면 리스트를 만들어 곧바로 시정하는 식으로 해서 굉장히 빠르게 일본에 의존하던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성공했다”면서 “치료제나 백신에 있어서도 ‘산․학․연․병’ 뿐 아니라 정부까지 참여해 아예 상시적인 협의 틀을 만들어 그 틀을 통해 여러 가지 애로들, 규제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소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장관들을 향해 “행정 지원도 아끼지 마시고, 돈도 아끼지 마시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과기부나 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재부를 끌어들여서라도, 이 부분만큼은 끝을 보라”고 지시했습니다. “과감하고 통 크게 구상을 하라”,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이뤄져야 범정부적인 지원 체계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으로 하라”는 말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목표 달성 후에는 이를 ‘시스템화’해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대응 태세로 이어지게 하라는 주문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진단시약, 진단키트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갔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가면 좋겠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R&D 자금이 풍부하다든지 연구 역량이 꾸준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비상한 시기에, 비상하게 역량을 한데 모으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냐, 그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주시고, 그런 능력이 점차 우리의 평소 실력이 될 수 있게끔 하자”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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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9 16:46:51
    • 수정2020-04-09 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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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늘(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해 "끝을 보라"며 개발한 치료제와 백신은정부가 비축해 100% 보상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해 '산․학․연․병' 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참여하는 상시적 협의 틀을 만들어 범정부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이 치료제나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감염병이 종식되는 바람에 개발이 중단된 사례를 거론하며 경제성이나 상업성에 대해 염려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코로가19가 창궐하다시피 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개발한 치료제나 백신에 대해서는 정부가 충분한 양을 다음을 위해서라도 비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에서 경제성이나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충분한 양을 구매해 비축함으로써 개발에 들인 노력이나 비용에 대해 100% 보상받도록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번만의 기술 개발로 그치지 않는 것이고 많은 동반효과를 낳아서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 수준 전체를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 개발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배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 등에게 “정부에서는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부장’ 당시의 우리 기업 지원 체계를 예로 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통제 당시 우리가 범정부적인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대책위원회 산하에 실무지원단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모여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가 있으면 리스트를 만들어 곧바로 시정하는 식으로 해서 굉장히 빠르게 일본에 의존하던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성공했다”면서 “치료제나 백신에 있어서도 ‘산․학․연․병’ 뿐 아니라 정부까지 참여해 아예 상시적인 협의 틀을 만들어 그 틀을 통해 여러 가지 애로들, 규제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소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장관들을 향해 “행정 지원도 아끼지 마시고, 돈도 아끼지 마시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과기부나 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재부를 끌어들여서라도, 이 부분만큼은 끝을 보라”고 지시했습니다. “과감하고 통 크게 구상을 하라”,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이뤄져야 범정부적인 지원 체계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으로 하라”는 말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목표 달성 후에는 이를 ‘시스템화’해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대응 태세로 이어지게 하라는 주문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진단시약, 진단키트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갔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가면 좋겠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R&D 자금이 풍부하다든지 연구 역량이 꾸준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비상한 시기에, 비상하게 역량을 한데 모으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냐, 그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주시고, 그런 능력이 점차 우리의 평소 실력이 될 수 있게끔 하자”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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