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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한반도] “자력갱생으로 극복”…보건 협력 ‘필요’
입력 2020.04.11 (07:49) 수정 2020.04.11 (08:19)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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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한반도] “자력갱생으로 극복”…보건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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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주리입니다.

오늘 준비한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4월15일. 올해 우리에겐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지만, 북한도 의미가 남다른 날입니다.

바로 최대 명절로 기념하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데요.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예년과 조금 다른 듯 합니다.

각종 경축 행사 소식은 들리지 않고, 대신 이른바 정면돌파전을 추진하는데 더욱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당 창건 75주년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맞아 성과를 내기 위해 주민들을 독려하는 모양새인데요.

이번주 이슈앤 한반도는 태양절을 앞둔 북한 소식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화초사업소 일꾼들이 부지런히 꽃을 가꿉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에 쓰일 꽃들입니다.

[김영란/모란봉구역 화초사업소 부원 : "시네라리아, 금호초, 주머니꽃을 비롯해서 화단과 화대들에 장식할 10여 종의 수 만 포기의 꽃을 키우고 있습니다."]

4월 15일인 태양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한 분위깁니다.

해외 각국의 예술인들을 초청해 치러졌던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과 평양국제마라톤 대회는 국경 봉쇄 조치가 계속되면서 일찌감치 취소됐고, 소규모 내부 행사들도 축소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태양절보단 정면돌파전을 추진하기 위한 분위기 띄우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다시 ‘백두산 정신’을 꺼내들며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가 하면,

[고경란/노동신문사 부원 : "답사 노정을 이렇게 직접 걸어보면서 항일 유격대원들이 겪은 고난과 시련이 얼마나 강고하였으며 또 조국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얼마나 뜨거웠는가에 대하여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도로 진행됐던 노동자 노력경쟁 운동인‘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왕준/평양 주철판공장 지배인 : "‘3대혁명 붉은기’를 쟁취하는 과정에 우리는 이제 종업원들 속에 일터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데 중심의 하나를 두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력갱생과 정면돌파전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며 군사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앞으로도 포병 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해, 당분간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 군사행보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보건성은 최근 WHO에 자국민과 외국인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살펴보면 과거 전염병 발생 시 대응과는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KBS 9시 뉴스/2003년 4월 : "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32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26명이나 됐습니다."]

2003년 1월 중국에서 사스가 발생한 이후, 북한 당국은 사태를 지켜보다 5월 초에야 대중국 항공노선을 차단하고 신의주 세관을 폐쇄했습니다.

2014년 에볼라 발생 당시에는 10월 초 유럽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7일 만에 국경을 차단했습니다.

[리위성/함경남도 수출입검사검역원/2014년 11월 :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면 특히 국경 관문을 지켜선 우리 검사·검역 일꾼들이 자기 사업에서 사소한 실수도 허용하지 말아야합니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봤을 때 북한의 코로나19 초동 대처는 매우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북중 국경을 차단했고, 남북연락사무소 중단, 북중 철도와 항공편 중단 등 추가적 외부 차단 조치도 신속히 시행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해외 동향을 주민들에게 과거보다 자세히 전달하는가 하면,

["142만 5860여 명의 감염자와..."]

지역별 감시대상자와 외국인 격리자 수 등 내부 동향도 수시로 밝히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 내에 감염자가 없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선전해 왔지만, 이번에는 더욱 공세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우리의 보건복지부 장관에 해당하는 보건상은 물론, 방역사업을 총괄하는 국가위생검열원장이 직접 나서 감염자가 없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명수/북한 국가위생검열원장/4월 1일 :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한 명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와는 달리 코로나19 사태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관여한 점도 특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 비상 방역체계를 선포한 뒤 지난 2월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와 관련된 구체적인 지침들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모든 기관과 단체들이 지휘부 통제에 절대 복종할 것을 지시했고, 내각에는 방역 역량을 강화할 체계와 법들을 보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2월 28일 : "(김정은 위원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이 전염병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방역수단과 체계, 법들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데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국면을 정상 외교의 소재로 활용한 점도 과거와는 다른 대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직후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을 중국에 파견해 위문서한과 지원금을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코로나19 사태를 위로하는 친서를 보냈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3월 5일 :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박정진/경남대 정치학 교수 : "지금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적인 사태고요 이게 전 세계 국제 질서 지도 국제정세 지형을 전부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국면을 어떻게 북한이 국제 정세 지형에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가 이런 걸 다 판단하기 위한 그런 조치였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북한은 당분간 국가역량을 총동원해 자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코로나19 방역 업적을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을 선전하는 데 이용하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정면돌파전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박정진/경남대 정치학 교수 : "우리는 기타 다른 나라처럼 만 명이 넘어가거나 굉장히 많은 사망자를 내거나 이러지 않고 이 국면을 잘 이겨냈다는 것을 통해서 현재 제재 국면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잘 통제해서 잘 이겨냈다는 것을 대내적으로 잘 이렇게 보여주기 위한 그런 절차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두 손을 맞잡았던 4.27 판문점선언 2주년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도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도 점차 줄고 있는데요.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올해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통일이 필요없다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문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인 69.2%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지난 1분기 조사 결과인 76.2%에 비해 7%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반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1분기 22.5%보다 6.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남북통일을 막연히 민족의 숙원으로 여기던 것에서 벗어나 분단 문제를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는 판단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준/강남구 청담동 : "통일은 무조건 되면 좋을 거 같기는 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사실 그거를 인지를 잘 못하는 이유가 내가 통일이 됐을 때 실질적으로 우리가 얻는 게 뭐고 나에게 들어오는 혜택이 뭔지 정부에서 말해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박유선/경기도 일산시 : "미국 같은 나라나 중국 같은 나라는 절대로 통일을 원하지 않아요. 왜냐면 우리나라가 강해지니까. 그러니까 이게 문제라는 거죠, 여러 가지가..."]

한편, 국민 절반은 코로나19 관련 남북 보건협력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 중 53.4%는 보건 협력이 향후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44.2%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바람직한 대북 지원 방식으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지원을 고른 응답자가 36.7%로 가장 많았고,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민간단체 지원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현문학/마포구 용강동 : "북한도 알게 모르게 코로나19의 피해를 많이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우리가 그런 방역 물품 같은 걸 지원해 주면 여러모로 (남북 관계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 남북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응답자의 22.4%가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을 꼽았고, 보건협력과 개성공단·개별관광 재개는 각 18.3%와 17.3%를 차지했습니다.

[김민규/금천구 시흥동 : "금강산 그쪽으로 조금 관광 지역을 넓히면서, 아무래도 저희가 (북한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지 보고, 즐기고, 느끼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북한 국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피부로 느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오종혜/영등포구 당산동 : "같은 민족인데 서로 왕래도 하고, 나도 죽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고 그래요."]

민주평통의 올해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 ±3.1%포인트입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우리의 국회 격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초 경제 정면돌파전 선언에도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이 가중된 만큼 최고인민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고 추진할지 주목됩니다.
  • [이슈&한반도] “자력갱생으로 극복”…보건 협력 ‘필요’
    • 입력 2020.04.11 (07:49)
    • 수정 2020.04.11 (08:19)
    남북의 창
[이슈&한반도] “자력갱생으로 극복”…보건 협력 ‘필요’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주리입니다.

오늘 준비한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4월15일. 올해 우리에겐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지만, 북한도 의미가 남다른 날입니다.

바로 최대 명절로 기념하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데요.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예년과 조금 다른 듯 합니다.

각종 경축 행사 소식은 들리지 않고, 대신 이른바 정면돌파전을 추진하는데 더욱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당 창건 75주년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맞아 성과를 내기 위해 주민들을 독려하는 모양새인데요.

이번주 이슈앤 한반도는 태양절을 앞둔 북한 소식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화초사업소 일꾼들이 부지런히 꽃을 가꿉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에 쓰일 꽃들입니다.

[김영란/모란봉구역 화초사업소 부원 : "시네라리아, 금호초, 주머니꽃을 비롯해서 화단과 화대들에 장식할 10여 종의 수 만 포기의 꽃을 키우고 있습니다."]

4월 15일인 태양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한 분위깁니다.

해외 각국의 예술인들을 초청해 치러졌던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과 평양국제마라톤 대회는 국경 봉쇄 조치가 계속되면서 일찌감치 취소됐고, 소규모 내부 행사들도 축소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태양절보단 정면돌파전을 추진하기 위한 분위기 띄우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다시 ‘백두산 정신’을 꺼내들며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가 하면,

[고경란/노동신문사 부원 : "답사 노정을 이렇게 직접 걸어보면서 항일 유격대원들이 겪은 고난과 시련이 얼마나 강고하였으며 또 조국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얼마나 뜨거웠는가에 대하여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도로 진행됐던 노동자 노력경쟁 운동인‘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왕준/평양 주철판공장 지배인 : "‘3대혁명 붉은기’를 쟁취하는 과정에 우리는 이제 종업원들 속에 일터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데 중심의 하나를 두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력갱생과 정면돌파전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며 군사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앞으로도 포병 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해, 당분간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 군사행보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보건성은 최근 WHO에 자국민과 외국인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살펴보면 과거 전염병 발생 시 대응과는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KBS 9시 뉴스/2003년 4월 : "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32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26명이나 됐습니다."]

2003년 1월 중국에서 사스가 발생한 이후, 북한 당국은 사태를 지켜보다 5월 초에야 대중국 항공노선을 차단하고 신의주 세관을 폐쇄했습니다.

2014년 에볼라 발생 당시에는 10월 초 유럽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7일 만에 국경을 차단했습니다.

[리위성/함경남도 수출입검사검역원/2014년 11월 :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면 특히 국경 관문을 지켜선 우리 검사·검역 일꾼들이 자기 사업에서 사소한 실수도 허용하지 말아야합니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봤을 때 북한의 코로나19 초동 대처는 매우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북중 국경을 차단했고, 남북연락사무소 중단, 북중 철도와 항공편 중단 등 추가적 외부 차단 조치도 신속히 시행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해외 동향을 주민들에게 과거보다 자세히 전달하는가 하면,

["142만 5860여 명의 감염자와..."]

지역별 감시대상자와 외국인 격리자 수 등 내부 동향도 수시로 밝히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 내에 감염자가 없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선전해 왔지만, 이번에는 더욱 공세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우리의 보건복지부 장관에 해당하는 보건상은 물론, 방역사업을 총괄하는 국가위생검열원장이 직접 나서 감염자가 없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명수/북한 국가위생검열원장/4월 1일 :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한 명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와는 달리 코로나19 사태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관여한 점도 특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 비상 방역체계를 선포한 뒤 지난 2월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와 관련된 구체적인 지침들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모든 기관과 단체들이 지휘부 통제에 절대 복종할 것을 지시했고, 내각에는 방역 역량을 강화할 체계와 법들을 보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2월 28일 : "(김정은 위원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이 전염병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방역수단과 체계, 법들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데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국면을 정상 외교의 소재로 활용한 점도 과거와는 다른 대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직후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을 중국에 파견해 위문서한과 지원금을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코로나19 사태를 위로하는 친서를 보냈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3월 5일 :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박정진/경남대 정치학 교수 : "지금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적인 사태고요 이게 전 세계 국제 질서 지도 국제정세 지형을 전부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국면을 어떻게 북한이 국제 정세 지형에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가 이런 걸 다 판단하기 위한 그런 조치였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북한은 당분간 국가역량을 총동원해 자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코로나19 방역 업적을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을 선전하는 데 이용하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정면돌파전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박정진/경남대 정치학 교수 : "우리는 기타 다른 나라처럼 만 명이 넘어가거나 굉장히 많은 사망자를 내거나 이러지 않고 이 국면을 잘 이겨냈다는 것을 통해서 현재 제재 국면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잘 통제해서 잘 이겨냈다는 것을 대내적으로 잘 이렇게 보여주기 위한 그런 절차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두 손을 맞잡았던 4.27 판문점선언 2주년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도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도 점차 줄고 있는데요.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올해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통일이 필요없다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문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인 69.2%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지난 1분기 조사 결과인 76.2%에 비해 7%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반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1분기 22.5%보다 6.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남북통일을 막연히 민족의 숙원으로 여기던 것에서 벗어나 분단 문제를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는 판단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준/강남구 청담동 : "통일은 무조건 되면 좋을 거 같기는 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사실 그거를 인지를 잘 못하는 이유가 내가 통일이 됐을 때 실질적으로 우리가 얻는 게 뭐고 나에게 들어오는 혜택이 뭔지 정부에서 말해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박유선/경기도 일산시 : "미국 같은 나라나 중국 같은 나라는 절대로 통일을 원하지 않아요. 왜냐면 우리나라가 강해지니까. 그러니까 이게 문제라는 거죠, 여러 가지가..."]

한편, 국민 절반은 코로나19 관련 남북 보건협력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 중 53.4%는 보건 협력이 향후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44.2%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바람직한 대북 지원 방식으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지원을 고른 응답자가 36.7%로 가장 많았고,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민간단체 지원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현문학/마포구 용강동 : "북한도 알게 모르게 코로나19의 피해를 많이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우리가 그런 방역 물품 같은 걸 지원해 주면 여러모로 (남북 관계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 남북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응답자의 22.4%가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을 꼽았고, 보건협력과 개성공단·개별관광 재개는 각 18.3%와 17.3%를 차지했습니다.

[김민규/금천구 시흥동 : "금강산 그쪽으로 조금 관광 지역을 넓히면서, 아무래도 저희가 (북한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지 보고, 즐기고, 느끼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북한 국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피부로 느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오종혜/영등포구 당산동 : "같은 민족인데 서로 왕래도 하고, 나도 죽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고 그래요."]

민주평통의 올해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 ±3.1%포인트입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우리의 국회 격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초 경제 정면돌파전 선언에도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난이 가중된 만큼 최고인민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고 추진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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