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석탄 생산 총력전…정면 돌파 ‘자신감’ 외

입력 2020.04.11 (08:03) 수정 2020.04.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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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최근 북한은 석탄 생산량 증대를 대대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석탄은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수출금지 품목이죠.

북한이 대북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착암기 소리가 막장을 울립니다.

채굴된 석탄은 컨베이어 벨트에 가득 실려 나옵니다.

최근 북한 탄광들이 석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선동대원들이 탄광을 찾아 광부들의 사기를 북돋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제선동대원 : "그대들은 정녕 우리들의 집집마다 우리들의 일터마다 밝은 빛이 되어 뜨거운 열이 되어 함께 있었다. 오래전의 기억과 더불어 탄부 그 이름 영원하리라."]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그러나,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천억 원대의 북한산 석탄이 밀수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탄 벤츠 승용차도 석탄을 팔아 구입한 것으로 대북제재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이 석탄 생산 총력전을 강조하는 건 대북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경철/석탄공업성 부국장 : "3월 30일 현재 성적으로 석탄 생산 계획을 102.8%로 넘쳐 수행하였습니다. 성 안의 모든 일꾼들이 정말 들끓는 막장에 들어가서 경제작전과 지휘를 보다 치밀하게 짜고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최근 북한 남포항에 발이 묶인 선박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북제재 대상인 ‘티앤통’호와 ‘뉴 리젠트’호도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제재에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석탄을 외국에 내다 팔기는 어려운 상황. 연일 정면 돌파를 외치고 있지만 경제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상 회복 조짐…北, 닫힌 문 여나?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북한이 국경을 봉쇄했던 북중 접경에 화물차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평양 시내 외국인을 상대로 한 제한 조치들도 완화되고 있는데요. 점차 일상을 되찾아가는 북한의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한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북중 국경을 봉쇄했는데요.

최근 화물차가 압록강 철교를 건너 단둥 시내를 향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을 닫았던 중국 내 북한식당들이 영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중 무역도 조만간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의 오늘 :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모든 통로들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방역사업을 전 국가적, 전 인민적인 사업으로 강도높이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평양 시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코로나19 관련 조치들을 완화하기도 했는데요.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외국인들이 상점과 식당, 시장 등을 방문해도 좋다는 내용의 공문을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진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는데요.

북한 매체는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오늘 : "우리나라에서는 전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는 조건에서 전염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강도높이 벌여 이 악성 전염병이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도 서서히 빗장을 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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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석탄 생산 총력전…정면 돌파 ‘자신감’ 외
    • 입력 2020-04-11 07:54:26
    • 수정2020-04-11 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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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최근 북한은 석탄 생산량 증대를 대대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석탄은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수출금지 품목이죠.

북한이 대북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착암기 소리가 막장을 울립니다.

채굴된 석탄은 컨베이어 벨트에 가득 실려 나옵니다.

최근 북한 탄광들이 석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선동대원들이 탄광을 찾아 광부들의 사기를 북돋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제선동대원 : "그대들은 정녕 우리들의 집집마다 우리들의 일터마다 밝은 빛이 되어 뜨거운 열이 되어 함께 있었다. 오래전의 기억과 더불어 탄부 그 이름 영원하리라."]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그러나,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천억 원대의 북한산 석탄이 밀수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탄 벤츠 승용차도 석탄을 팔아 구입한 것으로 대북제재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이 석탄 생산 총력전을 강조하는 건 대북제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경철/석탄공업성 부국장 : "3월 30일 현재 성적으로 석탄 생산 계획을 102.8%로 넘쳐 수행하였습니다. 성 안의 모든 일꾼들이 정말 들끓는 막장에 들어가서 경제작전과 지휘를 보다 치밀하게 짜고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최근 북한 남포항에 발이 묶인 선박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북제재 대상인 ‘티앤통’호와 ‘뉴 리젠트’호도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제재에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석탄을 외국에 내다 팔기는 어려운 상황. 연일 정면 돌파를 외치고 있지만 경제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상 회복 조짐…北, 닫힌 문 여나?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북한이 국경을 봉쇄했던 북중 접경에 화물차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평양 시내 외국인을 상대로 한 제한 조치들도 완화되고 있는데요. 점차 일상을 되찾아가는 북한의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한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북중 국경을 봉쇄했는데요.

최근 화물차가 압록강 철교를 건너 단둥 시내를 향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을 닫았던 중국 내 북한식당들이 영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중 무역도 조만간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의 오늘 :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모든 통로들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방역사업을 전 국가적, 전 인민적인 사업으로 강도높이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평양 시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코로나19 관련 조치들을 완화하기도 했는데요.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외국인들이 상점과 식당, 시장 등을 방문해도 좋다는 내용의 공문을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진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는데요.

북한 매체는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오늘 : "우리나라에서는 전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는 조건에서 전염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강도높이 벌여 이 악성 전염병이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도 서서히 빗장을 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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