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한국만 예외입국’ 첫 허용…기업인들 탄 특별기 출발

입력 2020.04.11 (11:32) 수정 2020.04.11 (11: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모든 외국인을 입국 금지한 쿠웨이트 정부가 처음으로 한국의 기업인들에 한해 예외적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오늘 아침 쿠웨이트에 진출해 있는 25개 기업들의 필수 인력 100여 명이 특별기로 출국했습니다.

앞서 이 특별기를 통해서는 쿠웨이트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교민 200여 명이 귀국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인천공항, 텅빈 출국 수속장 가운데 한 곳만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마스크는 핸드캐리만 된다고 하니까요, 가방에서 다 빼주세요."]

한국 기업 25개 소속 필수 인력 106명이 오늘 쿠웨이트로 출국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쿠웨이트 정부의 국경 봉쇄에 막혀 기약없이 미뤄졌던 쿠웨이트 현장 복귀가 성사된 겁니다.

[김정현/현대건설 사원·쿠웨이트 파견 : "쿠웨이트에서 LNG 탱크 건설 현장에서 시공 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원래 내년 초에 준공이 예정돼 있었거든요."]

인력 파견이 막혀 사업의 중대한 차질이 빚어진 국내 기업들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외교부는 쿠웨이트 정부와 협의 끝에 첫 '예외적 입국'을 허용받았습니다.

코로나19 진단장비 40만 회 분량을 수출하기로 한 것이 큰 디딤돌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오늘 출국하는 이들은 전날 국내 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고 발급받은 무증상ㆍ무감염 확인증을 쿠웨이트 입국 시 제출하게 됩니다.

이후 2주간 현대건설 측이 마련한 임시 거처에서 격리 생활하며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한편 우리 기업인들을 태우러 인천공항에 오늘 새벽 도착한 쿠웨이트 항공의 특별기는 한국에 들어오면서 우리 교민 225명을 태우고 왔습니다.

[인천공항 '서울시 안내소 '요원 : "버스가 거주지 가까운 보건소 앞에 내려줄 거예요. 거기서 코로나19 검사하시고 귀국하시면 되고, 14일간 자가격리 해주시면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우리 교민 귀국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쿠웨이트, ‘한국만 예외입국’ 첫 허용…기업인들 탄 특별기 출발
    • 입력 2020-04-11 11:35:29
    • 수정2020-04-11 11:36:26
[앵커]

모든 외국인을 입국 금지한 쿠웨이트 정부가 처음으로 한국의 기업인들에 한해 예외적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오늘 아침 쿠웨이트에 진출해 있는 25개 기업들의 필수 인력 100여 명이 특별기로 출국했습니다.

앞서 이 특별기를 통해서는 쿠웨이트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교민 200여 명이 귀국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인천공항, 텅빈 출국 수속장 가운데 한 곳만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마스크는 핸드캐리만 된다고 하니까요, 가방에서 다 빼주세요."]

한국 기업 25개 소속 필수 인력 106명이 오늘 쿠웨이트로 출국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쿠웨이트 정부의 국경 봉쇄에 막혀 기약없이 미뤄졌던 쿠웨이트 현장 복귀가 성사된 겁니다.

[김정현/현대건설 사원·쿠웨이트 파견 : "쿠웨이트에서 LNG 탱크 건설 현장에서 시공 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원래 내년 초에 준공이 예정돼 있었거든요."]

인력 파견이 막혀 사업의 중대한 차질이 빚어진 국내 기업들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외교부는 쿠웨이트 정부와 협의 끝에 첫 '예외적 입국'을 허용받았습니다.

코로나19 진단장비 40만 회 분량을 수출하기로 한 것이 큰 디딤돌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오늘 출국하는 이들은 전날 국내 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고 발급받은 무증상ㆍ무감염 확인증을 쿠웨이트 입국 시 제출하게 됩니다.

이후 2주간 현대건설 측이 마련한 임시 거처에서 격리 생활하며 업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한편 우리 기업인들을 태우러 인천공항에 오늘 새벽 도착한 쿠웨이트 항공의 특별기는 한국에 들어오면서 우리 교민 225명을 태우고 왔습니다.

[인천공항 '서울시 안내소 '요원 : "버스가 거주지 가까운 보건소 앞에 내려줄 거예요. 거기서 코로나19 검사하시고 귀국하시면 되고, 14일간 자가격리 해주시면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우리 교민 귀국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