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빗장 풀기엔”…유럽 봉쇄 연장

입력 2020.04.11 (21:22) 수정 2020.04.13 (08: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유럽 상황 알아봅니다.

유럽 누적 확진자가 80만명을 넘었지만 감염 확산세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동제한조치는 어떻게 되는 건지, ​부활절을 앞둔 ​현지 상황은 어떤지, 파리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양민효 특파원, 유럽 봉쇄가 좀 완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희망 섞인 전망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다시 연장하는 국가들이 많다면서요. 어딥니까?

[기자]

유럽에서 가장 감염 피해가 큰 이탈리아와 스페인입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요, 스페인도 당초 내일까지인 봉쇄령을 26일까지 2주 더 연장할 예정입니다.

대신 두 나라 모두 일부 업종은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고요.

프랑스도 오는 월요일에 얼마나 연장할지 대통령이 담화로 발표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동제한을 섣불리 완화했다가 재확산이 될 수 있다, 이런 판단 때문이겠죠?

[기자]

그 이유가 가장 큽니다.

프랑스나 영국을 비롯해 유럽 전체적으론 확산 '정점'이 지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고요.

세계 보건기구 WHO도 성급하게 규제를 해제하면 안된다, 재차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의 양로원 집단 감염이나, 프랑스는 천 명 넘게 탄 항공모함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나오는 등 언제 다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앵커]

유럽도 부활절이 방역의 고비가 될 것이란 경고가 많았는데, 지금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확실히 경계가 강화된 모습입니다.

저희 취재진도 불가피하게 출근한다는 증명서, 기자증을 갖고 다녀야 하는데요.

오늘은 출근길 한 30분 동안 경찰 검문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이동제한령을 어기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서 주요 길목마다 단속을 벌이고 있고요.

부활절 미사와 예배도 인터넷 중계나 약식으로 치러지고, 각자 발코니에서 행사를 갖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직 빗장 풀기엔”…유럽 봉쇄 연장
    • 입력 2020-04-11 21:24:46
    • 수정2020-04-13 08:51:53
    뉴스 9
[앵커] 이번엔 유럽 상황 알아봅니다. 유럽 누적 확진자가 80만명을 넘었지만 감염 확산세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동제한조치는 어떻게 되는 건지, ​부활절을 앞둔 ​현지 상황은 어떤지, 파리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양민효 특파원, 유럽 봉쇄가 좀 완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희망 섞인 전망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다시 연장하는 국가들이 많다면서요. 어딥니까? [기자] 유럽에서 가장 감염 피해가 큰 이탈리아와 스페인입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요, 스페인도 당초 내일까지인 봉쇄령을 26일까지 2주 더 연장할 예정입니다. 대신 두 나라 모두 일부 업종은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고요. 프랑스도 오는 월요일에 얼마나 연장할지 대통령이 담화로 발표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동제한을 섣불리 완화했다가 재확산이 될 수 있다, 이런 판단 때문이겠죠? [기자] 그 이유가 가장 큽니다. 프랑스나 영국을 비롯해 유럽 전체적으론 확산 '정점'이 지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고요. 세계 보건기구 WHO도 성급하게 규제를 해제하면 안된다, 재차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의 양로원 집단 감염이나, 프랑스는 천 명 넘게 탄 항공모함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나오는 등 언제 다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앵커] 유럽도 부활절이 방역의 고비가 될 것이란 경고가 많았는데, 지금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확실히 경계가 강화된 모습입니다. 저희 취재진도 불가피하게 출근한다는 증명서, 기자증을 갖고 다녀야 하는데요. 오늘은 출근길 한 30분 동안 경찰 검문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이동제한령을 어기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서 주요 길목마다 단속을 벌이고 있고요. 부활절 미사와 예배도 인터넷 중계나 약식으로 치러지고, 각자 발코니에서 행사를 갖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