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달래주는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

입력 2020.04.13 (17:10) 수정 2020.04.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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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자칫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데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하는 '찾아가는 우리 동네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 현장을 김기흥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 중앙에 있는 공원은 평일에는 이렇게 한적하지만 지난 일요일은 달랐습니다.

10여 명 단원, 앙상블 연주가 단지 내에 울려 퍼지자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발코니 쪽으로 사람들은 점차 모여듭니다.

이제야 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는 듯 창문을 활짝 열고 귀를 기울입니다.

들려오는 선율에 맞춰 손뼉도 치고, '힘내요' '코로나 아웃'이라는 손글씨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조석주/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 "원치 않는 칩거 생활을 하고 있는데 생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니깐 봄의 즐거움을 느끼고."]

[유수현/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 "기대 이상의 느낌이었어요. (우리 집 층이) 높아서 잘 들릴까 했는데 소리도 좋게 들리고 멋진 음악을 집에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시민들의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한 지자체가 마련한 우리 동네 발코니 음악회입니다.

[방성호/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 "힘든 시민들에게 조금 위안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길어진 코로나 19에 빠지기 쉬운 코로나 블루.

물리적 거리는 유지한 채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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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루’ 달래주는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
    • 입력 2020-04-13 17:20:26
    • 수정2020-04-13 17:24:21
    뉴스 5
[앵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자칫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데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하는 '찾아가는 우리 동네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 현장을 김기흥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 중앙에 있는 공원은 평일에는 이렇게 한적하지만 지난 일요일은 달랐습니다.

10여 명 단원, 앙상블 연주가 단지 내에 울려 퍼지자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발코니 쪽으로 사람들은 점차 모여듭니다.

이제야 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는 듯 창문을 활짝 열고 귀를 기울입니다.

들려오는 선율에 맞춰 손뼉도 치고, '힘내요' '코로나 아웃'이라는 손글씨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조석주/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 "원치 않는 칩거 생활을 하고 있는데 생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니깐 봄의 즐거움을 느끼고."]

[유수현/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 "기대 이상의 느낌이었어요. (우리 집 층이) 높아서 잘 들릴까 했는데 소리도 좋게 들리고 멋진 음악을 집에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시민들의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한 지자체가 마련한 우리 동네 발코니 음악회입니다.

[방성호/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 "힘든 시민들에게 조금 위안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길어진 코로나 19에 빠지기 쉬운 코로나 블루.

물리적 거리는 유지한 채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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