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부활절”…텅 빈 두오모서 ‘희망의 노래’

입력 2020.04.13 (21:25) 수정 2020.04.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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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지구촌은 이전에 경험한 적 없는 고독한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기독교 신자도,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은 하나였을 겁니다.

달라진 부활절 풍경,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봉쇄령으로 멈춰선 밀라노, 부활절에도 텅 빈 대성당 앞에 노랫소리가 적막을 깹니다.

오르간 연주자만 동행한 무관중 공연은 유튜브로 중계돼 2천만 번 조회됐고, 코로나 19로 시름하는 지구촌에 희망의 노래가 됐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85만 명을 넘어섰고 11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중 70%가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유례 없는 전염병에 봉쇄되고, 격리된 채 맞은 유럽의 부활절.

마스크를 쓴 신부가 집 안에 갇힌 사람들을 찾아가고, 대형 주차장은 예배당이 됐습니다.

확성기로, 온라인으로 믿음과 용기를 북돋고, 창가에서 노래하고 초콜릿을 나누며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격리 주민 : "정말 감동입니다. 우리처럼 집에 갇힌 사람들에게 신이 축복한다는 느낌이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해마다 수만 명이 운집했던 바티칸의 부활절 대축일 미사도 신도 없이 사상 처음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코로나19로 아픈 사람들, 목숨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이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넉 달째, 세계인들의 일상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는 기독교의 오랜 전통인 부활절 풍경마저 바꿔놨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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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독한 부활절”…텅 빈 두오모서 ‘희망의 노래’
    • 입력 2020-04-13 21:30:26
    • 수정2020-04-14 09:05:10
    뉴스 9
[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지구촌은 이전에 경험한 적 없는 고독한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기독교 신자도,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은 하나였을 겁니다. 달라진 부활절 풍경,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봉쇄령으로 멈춰선 밀라노, 부활절에도 텅 빈 대성당 앞에 노랫소리가 적막을 깹니다. 오르간 연주자만 동행한 무관중 공연은 유튜브로 중계돼 2천만 번 조회됐고, 코로나 19로 시름하는 지구촌에 희망의 노래가 됐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85만 명을 넘어섰고 11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중 70%가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유례 없는 전염병에 봉쇄되고, 격리된 채 맞은 유럽의 부활절. 마스크를 쓴 신부가 집 안에 갇힌 사람들을 찾아가고, 대형 주차장은 예배당이 됐습니다. 확성기로, 온라인으로 믿음과 용기를 북돋고, 창가에서 노래하고 초콜릿을 나누며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격리 주민 : "정말 감동입니다. 우리처럼 집에 갇힌 사람들에게 신이 축복한다는 느낌이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해마다 수만 명이 운집했던 바티칸의 부활절 대축일 미사도 신도 없이 사상 처음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코로나19로 아픈 사람들, 목숨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이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넉 달째, 세계인들의 일상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는 기독교의 오랜 전통인 부활절 풍경마저 바꿔놨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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