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원’ 공공배달앱 개발…기대와 과제는?

입력 2020.04.13 (22:35) 수정 2020.04.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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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시가 휴대전화로 음식을 주문하는 공공 배달앱을 충북에서 처음 출시합니다.

지역 상인들이 민간 배달앱에 내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인데요.

이용자와 가맹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편한 휴대전화 주문 방식에 각종 할인, 적립금 혜택 덕에 연간 5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한 배달 앱.

일부 업체의 독과점 논란 속에,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을 호소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간 배달앱 가맹점 상인 : "배달에 치중하지 않으면 문 닫아야 해요. 그 사람들(배달앱 회사) 정책에 의해서 따라가지 않으면 우리가 이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런 실정까지 와 있기 때문에…."]

이런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제천시가 수수료 없는 자체 배달앱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전북 군산, 인천 등에 이어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평소 8%에서 최대 10% 할인 판매하는 '지역 화폐'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가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현재, 앱 개발과 초기 홍보 등에 필요한 사업비 1억 8천여만 원을 추경 예산안에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상천/제천시장 : "젊은 층으로 한정된 앱 서비스 (이용자)를 좀 더 다양화하느냐,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용역을 통해서 제천형으로 만드는 데 주력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맹점' 못지않게, 얼마나 많은 '이용객'을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기존 민간 배달앱 이용자를 공공앱으로 끌어오고 새로운 지역 가입자를 확보하지 않으면 유령앱으로 전락할 수 있어서 입니다.

[이성훈/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 MBA 주임교수 : "소비자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그런 후원, 또는 소비자의 참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거든요."]

공공 배달앱 유지·관리에만 해마다 수천만 원의 혈세가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소상공인 부담 경감에 대한 기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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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0원’ 공공배달앱 개발…기대와 과제는?
    • 입력 2020-04-13 22:35:26
    • 수정2020-04-13 22:35:56
    뉴스9(청주)
[앵커] 제천시가 휴대전화로 음식을 주문하는 공공 배달앱을 충북에서 처음 출시합니다. 지역 상인들이 민간 배달앱에 내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인데요. 이용자와 가맹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편한 휴대전화 주문 방식에 각종 할인, 적립금 혜택 덕에 연간 5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한 배달 앱. 일부 업체의 독과점 논란 속에,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을 호소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간 배달앱 가맹점 상인 : "배달에 치중하지 않으면 문 닫아야 해요. 그 사람들(배달앱 회사) 정책에 의해서 따라가지 않으면 우리가 이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런 실정까지 와 있기 때문에…."] 이런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제천시가 수수료 없는 자체 배달앱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전북 군산, 인천 등에 이어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평소 8%에서 최대 10% 할인 판매하는 '지역 화폐'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가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현재, 앱 개발과 초기 홍보 등에 필요한 사업비 1억 8천여만 원을 추경 예산안에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상천/제천시장 : "젊은 층으로 한정된 앱 서비스 (이용자)를 좀 더 다양화하느냐,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용역을 통해서 제천형으로 만드는 데 주력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맹점' 못지않게, 얼마나 많은 '이용객'을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기존 민간 배달앱 이용자를 공공앱으로 끌어오고 새로운 지역 가입자를 확보하지 않으면 유령앱으로 전락할 수 있어서 입니다. [이성훈/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 MBA 주임교수 : "소비자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그런 후원, 또는 소비자의 참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거든요."] 공공 배달앱 유지·관리에만 해마다 수천만 원의 혈세가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소상공인 부담 경감에 대한 기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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