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율 1시간 만에 19.2%→49.7%…이유는?

입력 2020.04.15 (14:12) 수정 2020.04.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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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투표율 낮 12시 기준 19.2%...지난 총선보다 1.8% 포인트 낮아

오늘(15일) 낮 12시에 나온 통신사 속보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보고 "지난 선거 때보다 투표율이 생각보다 낮네."라고 생각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딱 1시간 뒤에 나온 속보 기사는 이렇습니다.

오후 1시 기준 총선 투표율 49.7%...지난 총선보다 11.8% 포인트 높아

1시간 만에 투표율이 2.5배 이상 치솟은 겁니다. 덕분에 지난 총선 동시간대보다 11.8% 포인트가 높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혹시 "어떻게 1시간 만에 투표율이 이렇게나 높아지지? 이거 조작 아니야?"라고 생각하신 분이 계실까요?

그래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시간 간격으로 '뻥튀기'된 것처럼 보이는 투표율은 선행 투표율 수치가 합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 거소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 데이터가 모두 합산된 수치인 거죠. 특히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오후 1시 기준 투표율 수치가 더 높아졌습니다.

그럼 해당 수치는 무슨 이유로 오후 1시에 합산된 걸까요? 선거법에 관련 근거가 있는 걸까요?

중앙선관위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수치 합산에 대한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는 건 아닙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전부터 해왔던 관행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앞서 행한 투표 결과가 우편으로 선관위에 접수되는데 보통 선거일 당일 오전에 대부분 접수가 된다. 그래서 투표 마감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투표율을 합산해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결과가 오후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미한 정도"라고 합니다.

투표 마감 때까지 굳이 기다리지 않고 오후 1시에 합산하는 이유에 대해선 "투표 마감 임박이나 직후에 합산하면 그때까지 발표된 투표율 수치와 차이가 벌어져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미리 합산하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후 1시 이후로는 갑자기 치솟는 투표율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후에 선관위에 접수되는 일부 투표 결과는 매시간 발표되는 전체 투표율에 합산되거든요.

진행 중인 투표율은 중앙선관위가 운영하는 선거통계시스템 페이지(http://info.nec.g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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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투표율 1시간 만에 19.2%→49.7%…이유는?
    • 입력 2020-04-15 14:12:30
    • 수정2020-04-15 14: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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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투표율 낮 12시 기준 19.2%...지난 총선보다 1.8% 포인트 낮아

오늘(15일) 낮 12시에 나온 통신사 속보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보고 "지난 선거 때보다 투표율이 생각보다 낮네."라고 생각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딱 1시간 뒤에 나온 속보 기사는 이렇습니다.

오후 1시 기준 총선 투표율 49.7%...지난 총선보다 11.8% 포인트 높아

1시간 만에 투표율이 2.5배 이상 치솟은 겁니다. 덕분에 지난 총선 동시간대보다 11.8% 포인트가 높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혹시 "어떻게 1시간 만에 투표율이 이렇게나 높아지지? 이거 조작 아니야?"라고 생각하신 분이 계실까요?

그래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시간 간격으로 '뻥튀기'된 것처럼 보이는 투표율은 선행 투표율 수치가 합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 거소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 데이터가 모두 합산된 수치인 거죠. 특히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오후 1시 기준 투표율 수치가 더 높아졌습니다.

그럼 해당 수치는 무슨 이유로 오후 1시에 합산된 걸까요? 선거법에 관련 근거가 있는 걸까요?

중앙선관위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수치 합산에 대한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는 건 아닙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전부터 해왔던 관행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앞서 행한 투표 결과가 우편으로 선관위에 접수되는데 보통 선거일 당일 오전에 대부분 접수가 된다. 그래서 투표 마감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투표율을 합산해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결과가 오후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미한 정도"라고 합니다.

투표 마감 때까지 굳이 기다리지 않고 오후 1시에 합산하는 이유에 대해선 "투표 마감 임박이나 직후에 합산하면 그때까지 발표된 투표율 수치와 차이가 벌어져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미리 합산하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후 1시 이후로는 갑자기 치솟는 투표율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후에 선관위에 접수되는 일부 투표 결과는 매시간 발표되는 전체 투표율에 합산되거든요.

진행 중인 투표율은 중앙선관위가 운영하는 선거통계시스템 페이지(http://info.nec.g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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