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푸틴, 코로나19 기업 지원책 발표…러시아 경제 상황은?

입력 2020.04.16 (15:07) 수정 2020.04.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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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PTN)

(사진출처: APTN)

"중소기업에 고용인 1인당 162달러 지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15일) TV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고용인 1인당 매달 12,130루블, 즉 162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고용 인원의 90%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입니다.

세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와 사실상의 도시 봉쇄 조치로 경제의 여러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매 판매 급감

푸틴 대통령은 이달(4월) 소매 판매가 35% 이상 줄었다고 지난 14일 언급했습니다. 이달(4월) 말까지로 예정된 약 한 달 동안의 유급 휴무와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자가 격리 명령 등 여러 요인으로 소비가 급감한 상태입니다.

국제 유가 하락

전 세계적 수요 감소로 인한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러시아의 수출 또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통계 당국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수출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이릅니다.

당초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제안을 거부했던 러시아는 결국 이달 들어 감산에 합의했지만, 국제 유가는 20달러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재무부는 국부 펀드 누적 자금이 1,200여억 달러로 유가가 배럴당 25~30달러까지 떨어지더라도 향후 최대 10년은 재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프 출처: 러시아 중앙은행)(그래프 출처: 러시아 중앙은행)

루블화 가치 하락

지난 1월 초 1달러에 60루블 초반대이던 루블화 환율은 이달 들어 70루블대 초중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통화 가치가 약 20% 정도 떨어진 것입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러시아의 외환 보유액은 5,704억 달러로 세계 4위입니다.

(그래프 출처: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그래프 출처: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러시아 증시 상황은?

지난 1월 3일 1,564.18로 시작했던 모스크바 증시의 RTS지수는 어제(15일) 1,046.88로 마감하는 등 연초 대비 3분의 1가량 하락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예측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4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5.5%로 예측했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예측치는 -3%였습니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에는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단련돼 있어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은?

러시아의 어제(1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새 3,3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24,4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198명입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어제 기준 모두 15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했고, 이는 세계 2위라고 타스통신은 전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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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16 15:07:56
    • 수정2020-04-16 15:14:20
    특파원 리포트

(사진출처: APTN)

"중소기업에 고용인 1인당 162달러 지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15일) TV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고용인 1인당 매달 12,130루블, 즉 162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고용 인원의 90%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는 조건입니다.

세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와 사실상의 도시 봉쇄 조치로 경제의 여러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매 판매 급감

푸틴 대통령은 이달(4월) 소매 판매가 35% 이상 줄었다고 지난 14일 언급했습니다. 이달(4월) 말까지로 예정된 약 한 달 동안의 유급 휴무와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자가 격리 명령 등 여러 요인으로 소비가 급감한 상태입니다.

국제 유가 하락

전 세계적 수요 감소로 인한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러시아의 수출 또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통계 당국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수출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이릅니다.

당초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제안을 거부했던 러시아는 결국 이달 들어 감산에 합의했지만, 국제 유가는 20달러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재무부는 국부 펀드 누적 자금이 1,200여억 달러로 유가가 배럴당 25~30달러까지 떨어지더라도 향후 최대 10년은 재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프 출처: 러시아 중앙은행)
루블화 가치 하락

지난 1월 초 1달러에 60루블 초반대이던 루블화 환율은 이달 들어 70루블대 초중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통화 가치가 약 20% 정도 떨어진 것입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러시아의 외환 보유액은 5,704억 달러로 세계 4위입니다.

(그래프 출처: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러시아 증시 상황은?

지난 1월 3일 1,564.18로 시작했던 모스크바 증시의 RTS지수는 어제(15일) 1,046.88로 마감하는 등 연초 대비 3분의 1가량 하락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예측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4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5.5%로 예측했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예측치는 -3%였습니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에는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단련돼 있어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은?

러시아의 어제(1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새 3,3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24,4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198명입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어제 기준 모두 15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했고, 이는 세계 2위라고 타스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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