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지켜본 코로나19 속 선거, 성공 판단 시점은?

입력 2020.04.16 (15:31) 수정 2020.04.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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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잘하셨습니까? 코로나19로 무섭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놀랍게도 투표율은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투표율, 무려 66.2%였지요. 코로나19로 늘 집 밖은 위험한 곳이었지만,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기꺼이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을 찾아 그 긴 줄에 대기하는 수고로움과 방역 절차를 참아내며 투표에 임했습니다.

■'코로나19' 염려 뚫고 28년 만에 총선 최고 투표율 기록

칭찬받아 마땅한 국민들입니다. 세계가 대한민국의 선거에 주목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총선을 치르는 한국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고,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총선을 치른 나라로 평가했습니다.

중동 최대 위성 뉴스채널인 알자지라 방송, 이탈리아 언론, 미국 주간지 타임, 영국의 텔레그래프까지…. 전 세계의 관심은 도대체 한국이 코로나19를 뚫고 어떻게 선거를 치러내는지에 쏠려있었습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세계 언론 한국 선거 과정에 주목

미국 CNN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선거를 연기한 국가가 최소 47개국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연기하고 있음에도 철저한 방역 지침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무엇보다 현장에서 애써 주신 투표사무원들과 지자체 공무원들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개방되고 투명한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될 만한 또 하나의 좋은 사례로 남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11,151명도 투표…정부, 4명 이탈자 법적 조치 예정

더욱 놀라웠던 건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이 있는 자가격리자들도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사전에 투표 의사를 밝힌 자가격리자 11,151명이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이후에 별도의 동선을 따라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물론 4명의 이탈자들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 이탈자들의 사유와 이탈 정도를 상세히 조사한 후에 법적인 조처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직 우려와 걱정도 남아있긴 합니다.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방심을 부르는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총선으로 인한 대규모 감염 발생 여부 일주일 이후 확인 가능

대규모 인파가 한 곳에 몰렸던 선거를 끝내고 난 뒤, 우리의 방역이 아무리 철저했다고 하더라도, 정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지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최소 일주일 후에야 알 수 있게 됩니다. 조금도 '방심의 틈'을 주지 않는 바이러스이기에 더 우려스럽습니다.

현재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20명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표가 끝난 후 7일에서 14일 사이에도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지금과 비슷한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한다면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는 세계 방역의 모범 사례로 길이 남을 선거가 될 것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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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지켜본 코로나19 속 선거, 성공 판단 시점은?
    • 입력 2020-04-16 15:31:15
    • 수정2020-04-16 16:40:01
    취재K
투표 잘하셨습니까? 코로나19로 무섭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놀랍게도 투표율은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투표율, 무려 66.2%였지요. 코로나19로 늘 집 밖은 위험한 곳이었지만,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기꺼이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을 찾아 그 긴 줄에 대기하는 수고로움과 방역 절차를 참아내며 투표에 임했습니다.

■'코로나19' 염려 뚫고 28년 만에 총선 최고 투표율 기록

칭찬받아 마땅한 국민들입니다. 세계가 대한민국의 선거에 주목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총선을 치르는 한국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고,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총선을 치른 나라로 평가했습니다.

중동 최대 위성 뉴스채널인 알자지라 방송, 이탈리아 언론, 미국 주간지 타임, 영국의 텔레그래프까지…. 전 세계의 관심은 도대체 한국이 코로나19를 뚫고 어떻게 선거를 치러내는지에 쏠려있었습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세계 언론 한국 선거 과정에 주목

미국 CNN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선거를 연기한 국가가 최소 47개국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연기하고 있음에도 철저한 방역 지침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무엇보다 현장에서 애써 주신 투표사무원들과 지자체 공무원들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개방되고 투명한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될 만한 또 하나의 좋은 사례로 남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11,151명도 투표…정부, 4명 이탈자 법적 조치 예정

더욱 놀라웠던 건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이 있는 자가격리자들도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사전에 투표 의사를 밝힌 자가격리자 11,151명이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이후에 별도의 동선을 따라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물론 4명의 이탈자들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 이탈자들의 사유와 이탈 정도를 상세히 조사한 후에 법적인 조처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직 우려와 걱정도 남아있긴 합니다.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방심을 부르는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총선으로 인한 대규모 감염 발생 여부 일주일 이후 확인 가능

대규모 인파가 한 곳에 몰렸던 선거를 끝내고 난 뒤, 우리의 방역이 아무리 철저했다고 하더라도, 정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지 않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최소 일주일 후에야 알 수 있게 됩니다. 조금도 '방심의 틈'을 주지 않는 바이러스이기에 더 우려스럽습니다.

현재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20명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표가 끝난 후 7일에서 14일 사이에도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지금과 비슷한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한다면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는 세계 방역의 모범 사례로 길이 남을 선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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