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정부, 코로나19 방역 자문한 한국 전문가 위해 26일 전세기 편성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자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자문해준 한국인 의료전문가의 귀국을 위해 특별 전세기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 전세기 편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교민들도 귀국할 예정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지난달 중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한국 정부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고려대 최재욱 교수(예방의학 박사)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건너가 약 한 달 간 자문을 해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오는 26일 한국에 돌아올 예정인 최 교수가 우즈베키스탄의 공항 폐쇄와 한국 민항기 운항 중단으로 귀국이 어려워지자, 타슈켄트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항하는 특별 전세기를 최 교수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에 남아있는 교민 가운데 귀국을 원하는 한국인에 대해서도 오는 26일 이 전세기를 함꼐 탈 수 있도록 시내 이동을 허가해주기로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은 곧 전세기 편성 소식을 교민들에게 알리고, 탑승 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다만, 전세기에 탑승하는 교민들은 항공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최재욱 교수는 지난달 29일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뒤 현지 정부가 임시 조직한 코로나19 관련 최고결정기구의 특별정책자문으로 임명됐고, 확진자 동선 확인을 위해 정부가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과 감염자 격리수칙 등을 만드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니조모프 마흐무더비치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차관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를 신속히 파견해준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 면서 "한국의 선진 의료체계를 배우고 우리 사정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우리에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흐무더비치 차관은 방역의 기초를 쌓았으니 앞으로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치료 분야의 전문가도 초빙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며 전문가 추가 파견과 진단장비 등 방역물자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