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두달의 ‘사투’…거리두기 5월 5일까지 연장

입력 2020.04.19 (15:59) 수정 2020.04.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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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두 달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명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말입니다. 2020년 4월 19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명입니다.

지난 2월 18일이었습니다.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합니다. 그 다음 날인 19일, 확진자가 15명이 추가되더니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습니다. 2월 29일에는 하루에만 확진자가 600명 가까이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명…신천지 이후 두 달 만에 10명 이하 기록

세계보건기구, WHO는 3월 12일에 가서야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하지만, 한국은 이미 공황 상태였습니다. 그야말로 '망연자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31번째 환자가 신천지 신도인 것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다시 힘을 냅니다.

전국적인 대유행이 아닌 대구·경북이라는 특정 지역에 확진자가 집중돼 있다는 점은 코로나19와 해볼 만한 싸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가 21만 명이 넘고, 이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좌절합니다.

이때부터 지자체별로 신천지 신도를 찾아내고, 전수 진단 검사를 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각 지자체가 매일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자체의 역할이 컸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대구는 헌신적이었습니다. 매일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해 문자 메시지로 시민들에게 전송하고 온라인으로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6일 기점으로 확진자 감소세…네티즌들 "'정은경 보유국'"

이 눈물겨운 '사투'에 확진자는 3월 6일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방역당국은 지역별로 일어나는 산발적 감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긴장을 풀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다. '정은경 보유국'이라는 표현입니다.

세계가 코로나19로 힘겨워할 때,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해가고 있었고, 그 핵심에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있었습니다. 정 본부장은 정확한 정보를 차분하게 국민들에게 전하려 노력했고, 신중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줬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은 (4월 19일)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신고된 지 석 달째 되는 날입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종 감염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려합니다. 정 본부장은 "오늘도 의료현장에서 마스크 자국이 얼굴에 선명한 상태로 환자를 돌보는 그런 의료진들을 떠올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예전처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더 강력하게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5월 5일까지 연장…일부 제한 완화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5일까지 다시 연장했습니다. 꼭 필요한 부분들의 제한은 완화했습니다.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은 현재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자연휴양림과 같은 위험도 낮은 실외 공공시설은 운영을 재개하고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는 가능하고 ▲필수적인 자격·채용 시험은 치를 수 있게 됩니다.

이제 3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됩니다. 일일 확진자 수는 8명까지 떨어졌지만 섣불리 일상으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집단감염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우리 국민은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총선을 치르고 잠복기가 끝나는 이주 후, 그리고 앞으로 3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16일간의 시간이 흐른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확진자 수를 유지한다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우리 일상의 평온함을 어떻게 함께 유지해 가야할지에 대한 답을 찾게 될 것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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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겨웠던 두달의 ‘사투’…거리두기 5월 5일까지 연장
    • 입력 2020-04-19 15:59:10
    • 수정2020-04-19 16:01:34
    취재K
딱 두 달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명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말입니다. 2020년 4월 19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명입니다.

지난 2월 18일이었습니다.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합니다. 그 다음 날인 19일, 확진자가 15명이 추가되더니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습니다. 2월 29일에는 하루에만 확진자가 600명 가까이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명…신천지 이후 두 달 만에 10명 이하 기록

세계보건기구, WHO는 3월 12일에 가서야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하지만, 한국은 이미 공황 상태였습니다. 그야말로 '망연자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31번째 환자가 신천지 신도인 것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다시 힘을 냅니다.

전국적인 대유행이 아닌 대구·경북이라는 특정 지역에 확진자가 집중돼 있다는 점은 코로나19와 해볼 만한 싸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가 21만 명이 넘고, 이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좌절합니다.

이때부터 지자체별로 신천지 신도를 찾아내고, 전수 진단 검사를 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각 지자체가 매일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자체의 역할이 컸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대구는 헌신적이었습니다. 매일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해 문자 메시지로 시민들에게 전송하고 온라인으로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6일 기점으로 확진자 감소세…네티즌들 "'정은경 보유국'"

이 눈물겨운 '사투'에 확진자는 3월 6일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방역당국은 지역별로 일어나는 산발적 감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긴장을 풀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다. '정은경 보유국'이라는 표현입니다.

세계가 코로나19로 힘겨워할 때,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해가고 있었고, 그 핵심에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있었습니다. 정 본부장은 정확한 정보를 차분하게 국민들에게 전하려 노력했고, 신중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줬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은 (4월 19일)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신고된 지 석 달째 되는 날입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종 감염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려합니다. 정 본부장은 "오늘도 의료현장에서 마스크 자국이 얼굴에 선명한 상태로 환자를 돌보는 그런 의료진들을 떠올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예전처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더 강력하게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5월 5일까지 연장…일부 제한 완화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5일까지 다시 연장했습니다. 꼭 필요한 부분들의 제한은 완화했습니다.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은 현재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자연휴양림과 같은 위험도 낮은 실외 공공시설은 운영을 재개하고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는 가능하고 ▲필수적인 자격·채용 시험은 치를 수 있게 됩니다.

이제 3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됩니다. 일일 확진자 수는 8명까지 떨어졌지만 섣불리 일상으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집단감염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우리 국민은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총선을 치르고 잠복기가 끝나는 이주 후, 그리고 앞으로 3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16일간의 시간이 흐른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확진자 수를 유지한다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우리 일상의 평온함을 어떻게 함께 유지해 가야할지에 대한 답을 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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