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세정제라니까요” 새로운 음주단속도 ‘글쎄’

입력 2020.04.19 (21:28) 수정 2020.04.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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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주운전 단속이 어려워지자 입으로 직접 불지 않고도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비접촉 감지기'가 도입됐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써 보니 문제점도 있었는데요.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직포에 싸인 감지기를 경찰이 차량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음주 단속 중입니다. 호흡은 불지 마십시오."]

운전자가 기계에 숨을 넣지 않아도, 공기 중 알코올 분자가 감지됩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덜기 위해 경찰이 새로 도입한 '비접촉 감지기' 입니다.

["호흡은 안 부셔도 되고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난 1월부터 석 달 동안 발생한 음주 운전 사고는 4천 백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가까이 늘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가 늘고, 회식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에 하던 단속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신형 장비, 하지만 곳곳에서 돌발 상황도 포착됩니다.

["손 세정제에 알코올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확인된 거거든요."]

["(빨리 가야 하는데 사람 잡아서...)대리기사님이고 동승자분들이 술을 드셨어요."]

차량 안 공기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보니, 운전자와 관련 없는 알코올까지 잡아내는 겁니다.

[고민식/경기 광주경찰서 교통과장 : "발굴되는 문제점에 대해선 개선 보완을 거친 후 더 나은 감지기로 전국 확대, 보급해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비접촉 감지기 사용을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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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세정제라니까요” 새로운 음주단속도 ‘글쎄’
    • 입력 2020-04-19 21:29:38
    • 수정2020-04-19 22:01:17
    뉴스 9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주운전 단속이 어려워지자 입으로 직접 불지 않고도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비접촉 감지기'가 도입됐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써 보니 문제점도 있었는데요.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직포에 싸인 감지기를 경찰이 차량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음주 단속 중입니다. 호흡은 불지 마십시오."]

운전자가 기계에 숨을 넣지 않아도, 공기 중 알코올 분자가 감지됩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덜기 위해 경찰이 새로 도입한 '비접촉 감지기' 입니다.

["호흡은 안 부셔도 되고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난 1월부터 석 달 동안 발생한 음주 운전 사고는 4천 백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가까이 늘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가 늘고, 회식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에 하던 단속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신형 장비, 하지만 곳곳에서 돌발 상황도 포착됩니다.

["손 세정제에 알코올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확인된 거거든요."]

["(빨리 가야 하는데 사람 잡아서...)대리기사님이고 동승자분들이 술을 드셨어요."]

차량 안 공기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보니, 운전자와 관련 없는 알코올까지 잡아내는 겁니다.

[고민식/경기 광주경찰서 교통과장 : "발굴되는 문제점에 대해선 개선 보완을 거친 후 더 나은 감지기로 전국 확대, 보급해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비접촉 감지기 사용을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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