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 전문가들 트럼프 주장과 달리 코로나19 실시간 보고해왔다”
입력 2020.04.20 (11:56)
수정 2020.04.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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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에 파견된 미국 전문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본국에 실시간으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각 19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WHO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의 편을 드느라 사태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WP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출신을 포함해 10명 이상의 미국 연구원, 의료진, 공중보건 전문가가 상근직으로 파견돼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발병과 확산 실태 관련 정보를 본국에 전달했습니다.
CDC는 수년간 일부 직원을 주기적으로 WHO에 파견해왔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보건 당국자들도 WHO 고위 당국자들과 주기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관해 논의해왔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WP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 CDC 산하 세계질병탐지작전센터의 레이 아서 소장이 이끄는 팀이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일일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아서 소장은 WHO 관리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매일 CDC 상황관리 회의에서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정보는 이후 미 보건복지부(HHS)까지 보고됐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WHO의 코로나19 관련 행동계획이나 발표 사항이 미국에 며칠 먼저 전달되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케이틀린 오클리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WP에 보낸 성명에서 올해 1월 현재 CDC 직원 16명을 포함한 17명의 보건복지부 직원이 WHO에 파견돼 있었으며, 이들은 코로나19와 에볼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WHO가 중국을 두둔하려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결국 미국 내 대규모 확산을 초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어긋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해오다가 급기야 지난 14일 WHO에 대한 자금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WP는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 관계에 대해 자랑하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타격이 가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WHO를 조금 더 무방비한 공격 대상으로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는 WHO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의 편을 드느라 사태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WP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출신을 포함해 10명 이상의 미국 연구원, 의료진, 공중보건 전문가가 상근직으로 파견돼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발병과 확산 실태 관련 정보를 본국에 전달했습니다.
CDC는 수년간 일부 직원을 주기적으로 WHO에 파견해왔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보건 당국자들도 WHO 고위 당국자들과 주기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관해 논의해왔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WP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 CDC 산하 세계질병탐지작전센터의 레이 아서 소장이 이끄는 팀이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일일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아서 소장은 WHO 관리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매일 CDC 상황관리 회의에서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정보는 이후 미 보건복지부(HHS)까지 보고됐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WHO의 코로나19 관련 행동계획이나 발표 사항이 미국에 며칠 먼저 전달되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케이틀린 오클리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WP에 보낸 성명에서 올해 1월 현재 CDC 직원 16명을 포함한 17명의 보건복지부 직원이 WHO에 파견돼 있었으며, 이들은 코로나19와 에볼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WHO가 중국을 두둔하려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결국 미국 내 대규모 확산을 초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어긋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해오다가 급기야 지난 14일 WHO에 대한 자금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WP는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 관계에 대해 자랑하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타격이 가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WHO를 조금 더 무방비한 공격 대상으로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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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20 11:56:51
- 수정2020-04-20 13:56:02

세계보건기구 WHO에 파견된 미국 전문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본국에 실시간으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각 19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WHO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의 편을 드느라 사태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WP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출신을 포함해 10명 이상의 미국 연구원, 의료진, 공중보건 전문가가 상근직으로 파견돼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발병과 확산 실태 관련 정보를 본국에 전달했습니다.
CDC는 수년간 일부 직원을 주기적으로 WHO에 파견해왔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보건 당국자들도 WHO 고위 당국자들과 주기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관해 논의해왔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WP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 CDC 산하 세계질병탐지작전센터의 레이 아서 소장이 이끄는 팀이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일일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아서 소장은 WHO 관리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매일 CDC 상황관리 회의에서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정보는 이후 미 보건복지부(HHS)까지 보고됐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WHO의 코로나19 관련 행동계획이나 발표 사항이 미국에 며칠 먼저 전달되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케이틀린 오클리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WP에 보낸 성명에서 올해 1월 현재 CDC 직원 16명을 포함한 17명의 보건복지부 직원이 WHO에 파견돼 있었으며, 이들은 코로나19와 에볼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WHO가 중국을 두둔하려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결국 미국 내 대규모 확산을 초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어긋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해오다가 급기야 지난 14일 WHO에 대한 자금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WP는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 관계에 대해 자랑하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타격이 가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WHO를 조금 더 무방비한 공격 대상으로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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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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