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슈퍼 여당’ 사령탑, 16일 뒤 결정된다

입력 2020.04.21 (08:05) 수정 2020.04.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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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다음 달 7일 새 원내대표 선거 예정"

선거가 끝난 뒤 첫 민주당 의원총회. 이번 선거에서 압승한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서로 당선을 축하하기 바빴고, 낙선자들에게는 격려와 위로가 쏟아겼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주중에 원내대표 경선 준비에 착수하겠다"면서 다음 달 7일 원내대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만 163석, 더불어시민당까지 합치면 180석 슈퍼 여당을 이끌 새 사령탑이 결정되는 겁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당선인 총회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민주당 소속 당선인 163명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180석 슈퍼 여당 사령탑, 야당과 원 구성 협상도 해야!

새롭게 선출될 민주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인 만큼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180석, 헌법 개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입법과 인사를 좌우할 수 있는 거대 여당을 이끄는 데다 국회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야당과 원 구성 협상도 책임져야 합니다.

또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성패를 좌우할 주요 입법 과제도 추진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안팎에서 관심이 쏠리는데요.

■ '물밑 경쟁' 시작…김태년, 전해철 등 10여 명 거론

벌써 물밑 경쟁이 치열합니다. 10여 명이 후보로 거론되는데요.

21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과 3선의 전해철 의원은 이미 물밑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외에도 윤호중 사무총장(4선)과 조정식 정책위의장(5선),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4선), 안규백 국방위원장(4선), 정성호 의원(4선), 박홍근·박완주·윤관석(3선) 의원 등도 출마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권 경쟁의 전초전…계파 간 조정?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이어지는 국회의장 선출과 당 대표 선거의 전초 전격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의원들은 이후 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관례로 친문 인사 중에서 원내대표가 선택되면 당 대표는 상대적으로 친문 성향이 덜한 사람이 하는 식으로 조정해왔는데요. 이런 식의 계파 간 조정을 염두에 두고 고민 중이라는 겁니다.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은 친문 인사로 분류됩니다. 김태년 의원은 친문이면서 '친이해찬계'로, 전해철 의원은 이른바 '3철' 중 한 명으로 핵심 친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친문 인사면서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노웅래, 안규백 의원과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80석 원내대표의 과제는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극복?
총선 압승 후 이해찬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반성해야 한다"며 연일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했지만, 국가보안법 폐지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 진상규명법 등 4대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하고 당·청 갈등으로까지 번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던 과거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겁니다.

새로운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이 같은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데요. 대선이 2년 뒤로 다가온 만큼 누가 새 원내대표가 돼 180석 슈퍼 여당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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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석 슈퍼 여당’ 사령탑, 16일 뒤 결정된다
    • 입력 2020-04-21 08:05:40
    • 수정2020-04-21 09:08:44
    취재K
■ 이인영 "다음 달 7일 새 원내대표 선거 예정"

선거가 끝난 뒤 첫 민주당 의원총회. 이번 선거에서 압승한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서로 당선을 축하하기 바빴고, 낙선자들에게는 격려와 위로가 쏟아겼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주중에 원내대표 경선 준비에 착수하겠다"면서 다음 달 7일 원내대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만 163석, 더불어시민당까지 합치면 180석 슈퍼 여당을 이끌 새 사령탑이 결정되는 겁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당선인 총회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민주당 소속 당선인 163명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180석 슈퍼 여당 사령탑, 야당과 원 구성 협상도 해야!

새롭게 선출될 민주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인 만큼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180석, 헌법 개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입법과 인사를 좌우할 수 있는 거대 여당을 이끄는 데다 국회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야당과 원 구성 협상도 책임져야 합니다.

또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 성패를 좌우할 주요 입법 과제도 추진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안팎에서 관심이 쏠리는데요.

■ '물밑 경쟁' 시작…김태년, 전해철 등 10여 명 거론

벌써 물밑 경쟁이 치열합니다. 10여 명이 후보로 거론되는데요.

21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과 3선의 전해철 의원은 이미 물밑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외에도 윤호중 사무총장(4선)과 조정식 정책위의장(5선),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4선), 안규백 국방위원장(4선), 정성호 의원(4선), 박홍근·박완주·윤관석(3선) 의원 등도 출마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권 경쟁의 전초전…계파 간 조정?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이어지는 국회의장 선출과 당 대표 선거의 전초 전격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의원들은 이후 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관례로 친문 인사 중에서 원내대표가 선택되면 당 대표는 상대적으로 친문 성향이 덜한 사람이 하는 식으로 조정해왔는데요. 이런 식의 계파 간 조정을 염두에 두고 고민 중이라는 겁니다.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은 친문 인사로 분류됩니다. 김태년 의원은 친문이면서 '친이해찬계'로, 전해철 의원은 이른바 '3철' 중 한 명으로 핵심 친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친문 인사면서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노웅래, 안규백 의원과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80석 원내대표의 과제는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극복?
총선 압승 후 이해찬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반성해야 한다"며 연일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했지만, 국가보안법 폐지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 진상규명법 등 4대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하고 당·청 갈등으로까지 번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던 과거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겁니다.

새로운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이 같은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데요. 대선이 2년 뒤로 다가온 만큼 누가 새 원내대표가 돼 180석 슈퍼 여당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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