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대폭락…사상 첫 마이너스대로 떨어져

입력 2020.04.21 (08:04) 수정 2020.04.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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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유가가 대폭락해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마이너스 3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선물 만기 쇼크란 악재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했다는 건데, 그만큼 세계 경제 침체가 심각하다는 얘깁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로 팔리지 않은 원유 때문에 저장고가 넘칠 상황이다."

미국 언론들은 국제 유가 대폭락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37.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판매자가 돈을 주고 원유를 넘겨줘야 할 상황이란 겁니다.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사상 처음입니다.

영국산 브렌트유도 폭락세 속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가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에 비례해 원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산유국들이 5월부터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하루 3천만 배럴에 이르는 수요 감소분과의 격차를 메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존 데프테리오스/CNN 기자 : "The cuts put forward by OPEC plus and the involuntary cuts taking place in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are not enough to meet the falling demand due to the Coronavirus."]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거래 만기일을 앞두고 있다는 악재가 유가 하락을 더 부추겼습니다.

다만, 11월 인도물 유가가 30달러 선을 웃돌면서 하반기 원유 수요 회복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왔습니다.

국제 유가 대폭락이란 악재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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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유가 대폭락…사상 첫 마이너스대로 떨어져
    • 입력 2020-04-21 08:06:11
    • 수정2020-04-21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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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유가가 대폭락해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마이너스 3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선물 만기 쇼크란 악재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했다는 건데, 그만큼 세계 경제 침체가 심각하다는 얘깁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로 팔리지 않은 원유 때문에 저장고가 넘칠 상황이다."

미국 언론들은 국제 유가 대폭락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37.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판매자가 돈을 주고 원유를 넘겨줘야 할 상황이란 겁니다.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사상 처음입니다.

영국산 브렌트유도 폭락세 속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가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에 비례해 원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산유국들이 5월부터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하루 3천만 배럴에 이르는 수요 감소분과의 격차를 메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존 데프테리오스/CNN 기자 : "The cuts put forward by OPEC plus and the involuntary cuts taking place in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are not enough to meet the falling demand due to the Coronavirus."]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거래 만기일을 앞두고 있다는 악재가 유가 하락을 더 부추겼습니다.

다만, 11월 인도물 유가가 30달러 선을 웃돌면서 하반기 원유 수요 회복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왔습니다.

국제 유가 대폭락이란 악재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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