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왜 나왔나

입력 2020.04.21 (21:06) 수정 2020.04.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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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지금 또 다시 건강 이상설이 나온 배경, 통일외교부 이효용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는 CNN 보도는 일단 사실이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인데, 앞서 금철영 특파원도 CNN이 건강이상설을 보도한 배경으로, 태양절 참배 불참을 주목했어요.

이게 왜 그렇게 중요한 겁니까?

[기자]

김일석 주석의 생일, 북한에서는 태양절이라고 부르는 이 날 참배가 갖는 특별한 의미 때문입니다.

이른바 태양절 참배는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인데,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참배를 가지 않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즉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온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면, 김 위원장이 위중까지는 아니어도, 심혈관 수술을 받았다는 상당히 구체적인 보도도 있는데, 이건 확인이 됩니까?

[기자]

북한 전문매체가 보도한 심혈관 시술설은 내용이 아주 구체적인데,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어제(20일) 처음엔 복수의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했지만, 오늘(21일) 오후 CNN 보도 이후 소식통이 한 명이라고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역시 확인되지 않는 사안이라는 입장인데, 첩보 수준의 정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이윱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초고도 비만으로 알려져 있어요.

건강 이상설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정말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요?

[기자]

4년 전이죠.

당시 우리 정보 당국이 추정한 김 위원장의 키 170cm, 체중은 130kg 정도입니다.

고도비만이죠.

여기에 흡연과 음주로 건강 문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2014년에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었습니다.

40일 만에 지팡이를 짚고 공개 행보에 나섰는데, 국정원은 당시 김 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북한 관련 보도에서 특히 오보가 많은 이유, 사실 확인이 안 된다는 점이 문제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체제 특성상 정확한 정보 확인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이른바 미확인 첩보에 의한 추측성 보도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오보도 많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고모죠,

김경희가 사망했다 또 현송월이 처형됐다는 등의 보도가 있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죠.

김 위원장의 평소 건강상태 등를 볼 때 모종의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확한 내용은 결국 북한의 공식 발표나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나와야 확인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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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왜 나왔나
    • 입력 2020-04-21 21:08:14
    • 수정2020-04-21 2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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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지금 또 다시 건강 이상설이 나온 배경, 통일외교부 이효용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는 CNN 보도는 일단 사실이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인데, 앞서 금철영 특파원도 CNN이 건강이상설을 보도한 배경으로, 태양절 참배 불참을 주목했어요.

이게 왜 그렇게 중요한 겁니까?

[기자]

김일석 주석의 생일, 북한에서는 태양절이라고 부르는 이 날 참배가 갖는 특별한 의미 때문입니다.

이른바 태양절 참배는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인데,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참배를 가지 않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즉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온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면, 김 위원장이 위중까지는 아니어도, 심혈관 수술을 받았다는 상당히 구체적인 보도도 있는데, 이건 확인이 됩니까?

[기자]

북한 전문매체가 보도한 심혈관 시술설은 내용이 아주 구체적인데,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어제(20일) 처음엔 복수의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했지만, 오늘(21일) 오후 CNN 보도 이후 소식통이 한 명이라고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역시 확인되지 않는 사안이라는 입장인데, 첩보 수준의 정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이윱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초고도 비만으로 알려져 있어요.

건강 이상설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정말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요?

[기자]

4년 전이죠.

당시 우리 정보 당국이 추정한 김 위원장의 키 170cm, 체중은 130kg 정도입니다.

고도비만이죠.

여기에 흡연과 음주로 건강 문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2014년에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었습니다.

40일 만에 지팡이를 짚고 공개 행보에 나섰는데, 국정원은 당시 김 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북한 관련 보도에서 특히 오보가 많은 이유, 사실 확인이 안 된다는 점이 문제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체제 특성상 정확한 정보 확인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이른바 미확인 첩보에 의한 추측성 보도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오보도 많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고모죠,

김경희가 사망했다 또 현송월이 처형됐다는 등의 보도가 있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죠.

김 위원장의 평소 건강상태 등를 볼 때 모종의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확한 내용은 결국 북한의 공식 발표나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나와야 확인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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