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부 내륙 영하권…냉해·강풍 피해 주의!

입력 2020.04.21 (21:25) 수정 2020.04.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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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완연한 봄인가 싶더니 오늘(21일) 갑자기 찬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내일(22일)도 강풍이 이어지면서 오늘(21일)보다 기온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여 농작물 냉해 등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은 통째로 뜯기고, 뼈대는 어지럽게 휘어져 있습니다.

오늘(21일) 오후 경북 문경에서 순간 초속 18m의 강풍이 불어 비닐하우스 여러 동이 뜯겨 나갔습니다.

[홍현일/문경시 농민 : "트랙터가 잡고 있는 게 두 번째 동이었는데 잡고 있는데도 바람에 의해서 계속 날아가서…"]

차량 위로 잎이 무성한 가로수가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도로를 통제한 채 황급히 잔가지를 정리합니다.

대구에서도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가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재 강원 산지에는 강풍경보가, 서울 등 중부 대부분과 남부 일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다시 두꺼운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오늘(21일) 서울은 한낮에도 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예년의 3월 중순 기온입니다.

계절이 한 달 넘게 뒷걸음질 친 원인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고기압 때문입니다.

한반도 북동쪽의 발달한 저기압과 맞물려 북쪽의 찬 공기를 끌어내린 겁니다.

내일(22일)은 오늘(21일)보다 기온이 더 내려갑니다.

중부 내륙 지역은 영하권으로 떨어져 농작물의 냉해가 우려됩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이번 추위는 오늘과 내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금요일까지는 평년 대비 6도 정도 떨어진 기온을 보이다가 주말부터는 점차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강풍은 주말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특히 이렇게 천막으로 설치된 선별 진료소는 바람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둥을 보강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대기도 점차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며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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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중부 내륙 영하권…냉해·강풍 피해 주의!
    • 입력 2020-04-21 21:27:58
    • 수정2020-04-22 08: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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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완연한 봄인가 싶더니 오늘(21일) 갑자기 찬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내일(22일)도 강풍이 이어지면서 오늘(21일)보다 기온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여 농작물 냉해 등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은 통째로 뜯기고, 뼈대는 어지럽게 휘어져 있습니다. 오늘(21일) 오후 경북 문경에서 순간 초속 18m의 강풍이 불어 비닐하우스 여러 동이 뜯겨 나갔습니다. [홍현일/문경시 농민 : "트랙터가 잡고 있는 게 두 번째 동이었는데 잡고 있는데도 바람에 의해서 계속 날아가서…"] 차량 위로 잎이 무성한 가로수가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도로를 통제한 채 황급히 잔가지를 정리합니다. 대구에서도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가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재 강원 산지에는 강풍경보가, 서울 등 중부 대부분과 남부 일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다시 두꺼운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오늘(21일) 서울은 한낮에도 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예년의 3월 중순 기온입니다. 계절이 한 달 넘게 뒷걸음질 친 원인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고기압 때문입니다. 한반도 북동쪽의 발달한 저기압과 맞물려 북쪽의 찬 공기를 끌어내린 겁니다. 내일(22일)은 오늘(21일)보다 기온이 더 내려갑니다. 중부 내륙 지역은 영하권으로 떨어져 농작물의 냉해가 우려됩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이번 추위는 오늘과 내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금요일까지는 평년 대비 6도 정도 떨어진 기온을 보이다가 주말부터는 점차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강풍은 주말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특히 이렇게 천막으로 설치된 선별 진료소는 바람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둥을 보강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대기도 점차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며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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