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사전투표 의혹, 수개표로 밝혀야…중앙당 조력의지 확인”

입력 2020.04.22 (14:44) 수정 2020.04.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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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수개표로 의혹 밝혀야…당에서도 조력 의지 확인"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보수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4.15 총선 사전투표 의혹 등과 관련해 "하나하나 수개표를 한다면 쓸데없는 논란을 잠재우고 의혹을 밝힐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 의원은 오늘(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인천범시민단체연합의 사전투표 의혹 제기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재검표 요구를 위한 사전조치로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후보 개개인이 증거보전 신청을 하고 법률적인 조력이 필요하면 당에서도 조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 의원은 또 "선관위에 나타난 집계표에 의하면 제 선거구(인천 연수을)에서 투표 포기자가 '-9'로 나타난다"며 "업무를 방해했거나 잘못된 것 아닌가. 이런 부분은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20일 당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지역구로 나온 인천 연수을의 민주당, 통합당, 정의당 후보의 사전투표 개표 결과 관내 득표/관외 득표 비율이 같아 결과가 미심쩍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민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지역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 49,913표(39.4%)를 득표해 52,806표(41.7%)를 득표한 민주당 정일영 후보에게 뒤져 낙선했습니다.


"사전투표 득표 의혹, 선관위가 해소해야"

인천범시민단체연합은 4.15 총선 사전투표 득표 등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천범시민단체연합은 오늘(22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서울 전체에서 민주당 대 통합당의 사전투표 득표 비율은 63.43% 대 36.57%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일률적으로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단체는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민주당과 통합당의 관외사전, 관내사전 투표율이 99% 일치하는 지역구가 43개구에 달했다"며 "누가 일부러 맞춰 놓은 듯 관외에 사는 수천 명과 관내에 사는 수만 명의 지지율이 이렇게 일치할 수 있다는 것이 확률적으로 가능한가"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선거, 조작선거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선거 이후 계속되는 국민들의 의혹에 누군가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할 차례"라며 "더 이상 국민들의 의혹을 증폭시키지 말고 확률적, 통계적, 회계학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숫자의 비밀이 풀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 오해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진석 "당이 나서 소란 피울 일 아냐" 이준석 "도대체 뭘 검증하자는 거냐"

한편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사전투표 선거부정 시비"는 정도(正
道)가 아니"라며 "지금 우리는 선거 패배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의원은 "개표결과가 의심스럽다면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면 될 일"이라며 "당이 나서서 소란 피울 일이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래서 뭘 하자는 주장이냐고 물어보면 '재검표'라고 한다"며 "그런데 투표함이 바꿔치기 됐다면서 뭘 재검표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뭘 검증하자는 건지 알지도 못하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무슨 전산 프로그램을 해킹했단다. 투표지 분류기는 온라인 상태에서 동작하는 것도 아니고 은행 돈 세는 기계 비슷한 건데 이걸 뭘 해킹한다는 건지도 모르겠다"며 "이런 식으로 하나씩 지워나가면 '숫자가 이상하니까 조작은 확실히 있어' 이런 상황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지난 9일 뉴스1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발표된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당시 통합당 지지자는 사전투표 참여 의사가 16.5%, 민주당 지지층은 37.5%였고, 실제로 사전투표를 그 정도 했다"며 "그러면 사전투표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득표수가) 2:1로 결과가 나온 게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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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사전투표 의혹, 수개표로 밝혀야…중앙당 조력의지 확인”
    • 입력 2020-04-22 14:44:58
    • 수정2020-04-22 16:14:01
    취재K
민경욱 "수개표로 의혹 밝혀야…당에서도 조력 의지 확인"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보수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4.15 총선 사전투표 의혹 등과 관련해 "하나하나 수개표를 한다면 쓸데없는 논란을 잠재우고 의혹을 밝힐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 의원은 오늘(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인천범시민단체연합의 사전투표 의혹 제기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재검표 요구를 위한 사전조치로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후보 개개인이 증거보전 신청을 하고 법률적인 조력이 필요하면 당에서도 조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 의원은 또 "선관위에 나타난 집계표에 의하면 제 선거구(인천 연수을)에서 투표 포기자가 '-9'로 나타난다"며 "업무를 방해했거나 잘못된 것 아닌가. 이런 부분은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20일 당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지역구로 나온 인천 연수을의 민주당, 통합당, 정의당 후보의 사전투표 개표 결과 관내 득표/관외 득표 비율이 같아 결과가 미심쩍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민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지역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 49,913표(39.4%)를 득표해 52,806표(41.7%)를 득표한 민주당 정일영 후보에게 뒤져 낙선했습니다.


"사전투표 득표 의혹, 선관위가 해소해야"

인천범시민단체연합은 4.15 총선 사전투표 득표 등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천범시민단체연합은 오늘(22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서울 전체에서 민주당 대 통합당의 사전투표 득표 비율은 63.43% 대 36.57%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일률적으로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단체는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민주당과 통합당의 관외사전, 관내사전 투표율이 99% 일치하는 지역구가 43개구에 달했다"며 "누가 일부러 맞춰 놓은 듯 관외에 사는 수천 명과 관내에 사는 수만 명의 지지율이 이렇게 일치할 수 있다는 것이 확률적으로 가능한가"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선거, 조작선거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선거 이후 계속되는 국민들의 의혹에 누군가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할 차례"라며 "더 이상 국민들의 의혹을 증폭시키지 말고 확률적, 통계적, 회계학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숫자의 비밀이 풀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 오해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진석 "당이 나서 소란 피울 일 아냐" 이준석 "도대체 뭘 검증하자는 거냐"

한편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사전투표 선거부정 시비"는 정도(正
道)가 아니"라며 "지금 우리는 선거 패배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의원은 "개표결과가 의심스럽다면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면 될 일"이라며 "당이 나서서 소란 피울 일이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래서 뭘 하자는 주장이냐고 물어보면 '재검표'라고 한다"며 "그런데 투표함이 바꿔치기 됐다면서 뭘 재검표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뭘 검증하자는 건지 알지도 못하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무슨 전산 프로그램을 해킹했단다. 투표지 분류기는 온라인 상태에서 동작하는 것도 아니고 은행 돈 세는 기계 비슷한 건데 이걸 뭘 해킹한다는 건지도 모르겠다"며 "이런 식으로 하나씩 지워나가면 '숫자가 이상하니까 조작은 확실히 있어' 이런 상황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지난 9일 뉴스1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발표된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당시 통합당 지지자는 사전투표 참여 의사가 16.5%, 민주당 지지층은 37.5%였고, 실제로 사전투표를 그 정도 했다"며 "그러면 사전투표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득표수가) 2:1로 결과가 나온 게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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