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없고 인건비는 오르고…농촌 인력난 ‘심각’

입력 2020.04.22 (22:27) 수정 2020.04.2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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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농촌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는 입국이 안돼 구하기 어렵고 남아있는 인력들도 인건비가 크게 올라 걱정만 쌓이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녹차 산지인 전남 보성의 한 녹차 밭입니다. 

이맘 때 나오는 녹차가 가장 좋은 품질로 평가받지만, 녹차밭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19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작황이 좋은데도 제때 수확하지 못하는 겁니다. 

녹차 나무 사이에 이렇게 잡초들이 자라 있습니다. 

이런 풀들이 자라게 되면 녹찻잎의 성장과 수확을 방해하는데요. 

하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관리를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상권/보성제다 상무이사 : "인력이 없다보니까 예전에 하루 이틀에 작업을 했던 것을 3~4일에 걸려서 해야 하는데, 날씨 같은 영향도 있다보니까..."]

녹차 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을 키우는 농가도 일손이 부족한 건 마찬가집니다. 

얼마 전 올해 고구마 농사를 시작했지만,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다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력난은 고스란히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재식/무안군 현경면 : "서로 농가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까 인건비가 상승하게 되고 더군다나 지금 시기에 유래없이 기온이 낮다보니까 추워서..."]

농번기를 맞아 올해 전남 4개 시군에서 신청한 단기 취업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21명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단 한 명도 입국을 하지 못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다음달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인력 중개와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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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은 없고 인건비는 오르고…농촌 인력난 ‘심각’
    • 입력 2020-04-22 22:27:50
    • 수정2020-04-22 22:27:56
    뉴스9(광주)
[앵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농촌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는 입국이 안돼 구하기 어렵고 남아있는 인력들도 인건비가 크게 올라 걱정만 쌓이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녹차 산지인 전남 보성의 한 녹차 밭입니다.  이맘 때 나오는 녹차가 가장 좋은 품질로 평가받지만, 녹차밭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19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작황이 좋은데도 제때 수확하지 못하는 겁니다.  녹차 나무 사이에 이렇게 잡초들이 자라 있습니다.  이런 풀들이 자라게 되면 녹찻잎의 성장과 수확을 방해하는데요.  하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관리를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상권/보성제다 상무이사 : "인력이 없다보니까 예전에 하루 이틀에 작업을 했던 것을 3~4일에 걸려서 해야 하는데, 날씨 같은 영향도 있다보니까..."] 녹차 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을 키우는 농가도 일손이 부족한 건 마찬가집니다.  얼마 전 올해 고구마 농사를 시작했지만,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다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력난은 고스란히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재식/무안군 현경면 : "서로 농가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까 인건비가 상승하게 되고 더군다나 지금 시기에 유래없이 기온이 낮다보니까 추워서..."] 농번기를 맞아 올해 전남 4개 시군에서 신청한 단기 취업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21명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단 한 명도 입국을 하지 못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다음달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인력 중개와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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