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태풍급 ‘양간지풍’ 분다…강원도 대형산불 비상

입력 2020.04.23 (21:27) 수정 2020.04.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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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된 강한 서풍이 내일(24일) 오후부터 강원 영동지방에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난해 고성 산불 때보다 더 강력한 바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건조특보도 내려져 있어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성원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에 발생한 고성산불, 초속 27미터의 중형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고성과 속초, 동해 등지의 산림 2천 8백여 ha를 태워 1295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천 5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동해안에서 4월을 전후해 자주 발생하는 대형산불, 내일(24일) 이 지역에 당시와 유사한 기압배치가 예상됩니다.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발생한 강한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바람이 급가속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강원도 동해안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 '양간지풍'이 내일(24일) 오후부터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우리나라 주변으로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의 기압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으며, 내일은 기압차가 더욱 커지는 동쪽지방을 중심으로 오늘보다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백산맥 서쪽지역에는 초속 15에서 20미터, 동해안 산악과 해상 쪽으로는 태풍급인 초속 30미터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이 때문에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며 산불 가능성이 높을 때는 가급적 등산객들은 입산을 자제하고 밭두렁이나 논두렁을 태우는 것도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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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에 태풍급 ‘양간지풍’ 분다…강원도 대형산불 비상
    • 입력 2020-04-23 21:29:08
    • 수정2020-04-24 08: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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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된 강한 서풍이 내일(24일) 오후부터 강원 영동지방에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난해 고성 산불 때보다 더 강력한 바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건조특보도 내려져 있어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성원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에 발생한 고성산불, 초속 27미터의 중형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고성과 속초, 동해 등지의 산림 2천 8백여 ha를 태워 1295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천 5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동해안에서 4월을 전후해 자주 발생하는 대형산불, 내일(24일) 이 지역에 당시와 유사한 기압배치가 예상됩니다.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발생한 강한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바람이 급가속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강원도 동해안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 '양간지풍'이 내일(24일) 오후부터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우리나라 주변으로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의 기압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으며, 내일은 기압차가 더욱 커지는 동쪽지방을 중심으로 오늘보다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백산맥 서쪽지역에는 초속 15에서 20미터, 동해안 산악과 해상 쪽으로는 태풍급인 초속 30미터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이 때문에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며 산불 가능성이 높을 때는 가급적 등산객들은 입산을 자제하고 밭두렁이나 논두렁을 태우는 것도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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