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전국 확산될까?

입력 2020.04.25 (22:05) 수정 2020.04.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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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코로나19로 실직 위기에 놓인 근로자들을 지키기 위해 해고 없는 도시 만들기 상생 선언을 했죠,

불과 며칠 되지 않았지만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다른 자치단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이 상생 실험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자차를 만들어 한해 백억원 대의 매출을 올려온 전주시의 한 기업입니다.

이달 들어 주문량이 줄기 시작하자, 앞으로 경영이 어려워질 거란 우울한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이연순/중소 식품업체 직원 : "회사가 어려워질까봐 걱정되고, 저희들도 일자리를 잃을까봐 걱정돼요."]

하지만 사업주가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에 참여하기로 하자, 직원들은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홍성윤/중소 식품업체 대표 : "다소나마 도움을 주면 합심하는 데 도움이 되고 회사도 버텨나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전주시가 지역의 몇몇 기업들과 함께 지난 21일 선포한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은 고용을 유지하는 업체에 경영안정자금을 주는 게 골자입니다.

또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여섯 달 치 보험료를 지원하고, 공공요금도 감면하면서 가입을 유도합니다.

[김승수/전주시장/지난 21일 :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하는 방법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선언 사흘 만에 백여 개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왔고,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확산을 기대한다며 정부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격려했습니다.

고용을 강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지역 사회가 주도하는 이 상생 실험에 서울시와 울산시, 경상남도 등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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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전국 확산될까?
    • 입력 2020-04-25 22:05:40
    • 수정2020-04-25 22:11:50
    뉴스9(전주)
[앵커] 전주시가 코로나19로 실직 위기에 놓인 근로자들을 지키기 위해 해고 없는 도시 만들기 상생 선언을 했죠, 불과 며칠 되지 않았지만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다른 자치단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이 상생 실험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자차를 만들어 한해 백억원 대의 매출을 올려온 전주시의 한 기업입니다. 이달 들어 주문량이 줄기 시작하자, 앞으로 경영이 어려워질 거란 우울한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이연순/중소 식품업체 직원 : "회사가 어려워질까봐 걱정되고, 저희들도 일자리를 잃을까봐 걱정돼요."] 하지만 사업주가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에 참여하기로 하자, 직원들은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홍성윤/중소 식품업체 대표 : "다소나마 도움을 주면 합심하는 데 도움이 되고 회사도 버텨나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전주시가 지역의 몇몇 기업들과 함께 지난 21일 선포한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은 고용을 유지하는 업체에 경영안정자금을 주는 게 골자입니다. 또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여섯 달 치 보험료를 지원하고, 공공요금도 감면하면서 가입을 유도합니다. [김승수/전주시장/지난 21일 :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하는 방법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선언 사흘 만에 백여 개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왔고,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확산을 기대한다며 정부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격려했습니다. 고용을 강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지역 사회가 주도하는 이 상생 실험에 서울시와 울산시, 경상남도 등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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