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성당·교회 긴장 속 종교행사 재개

입력 2020.04.27 (12:48) 수정 2020.04.27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뒤 첫 주말을 맞아 전국의 사찰과 성당, 교회에서 종교 행사가 다시 열렸습니다.

방역을 위해 성당에서는 성가를 생략했고 사찰과 교회들은 신자들을 뿔뿔이 떨어뜨려 앉히는 등 긴장을 풀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조계사 일요 법회가 두 달여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신자들은 대웅전에 들어서기 전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를 바르며 인적 사항도 기록합니다.

[허경옥/경기 부천시 : "거의 몇 달 만에 나온 거 같아요. (코로나19) 시작하고는 거의 못 나왔거든요? 이번에 '부처님 오신 날'도 있고 해서 미리 나왔어요."]

신자들 사이 거리를 1m 이상 띄우기 위해, 방석 수는 평소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조계종은 방역을 위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도 한 달 미루고 대신 코로나19 극복 기도회를 열 계획입니다.

["자 등록증 가진 분 들어가세요!"]

대형 교회들도 두 달 만에 현장 예배를 재개했습니다.

성도 등록증을 출석 시스템에 찍어야만 교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배를 볼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자 하나에 최대 3명씩만 앉게 했습니다.

이곳 대형 교회는 최대 만 2천여 명까지 예배에 참여했지만 10분의 1 수준인 천 2백명으로 인원을 제한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미사를 재개한 천주교 서울 명동 성당.

미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발열 검사를 한 뒤, 선착순 번호표를 나눠줍니다.

[서 유스티나/경기 성남시 : "선착순이라고 해서 더 일찍 왔어요. 이름이랑 세례명이랑 전화번호랑 (적고) 받는 거예요 이렇게."]

방역 지침에 따라 성가를 생략하는 등 미사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봉헌하러 나오실 때 앞뒤 간격을 유지해주시고..."]

모처럼 답답한 온라인을 벗어나 주말 종교 행사들이 열렸지만 방역 긴장감으로 코로나19 이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찰·성당·교회 긴장 속 종교행사 재개
    • 입력 2020-04-27 12:49:38
    • 수정2020-04-27 13:04:18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뒤 첫 주말을 맞아 전국의 사찰과 성당, 교회에서 종교 행사가 다시 열렸습니다.

방역을 위해 성당에서는 성가를 생략했고 사찰과 교회들은 신자들을 뿔뿔이 떨어뜨려 앉히는 등 긴장을 풀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조계사 일요 법회가 두 달여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신자들은 대웅전에 들어서기 전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를 바르며 인적 사항도 기록합니다.

[허경옥/경기 부천시 : "거의 몇 달 만에 나온 거 같아요. (코로나19) 시작하고는 거의 못 나왔거든요? 이번에 '부처님 오신 날'도 있고 해서 미리 나왔어요."]

신자들 사이 거리를 1m 이상 띄우기 위해, 방석 수는 평소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조계종은 방역을 위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도 한 달 미루고 대신 코로나19 극복 기도회를 열 계획입니다.

["자 등록증 가진 분 들어가세요!"]

대형 교회들도 두 달 만에 현장 예배를 재개했습니다.

성도 등록증을 출석 시스템에 찍어야만 교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배를 볼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자 하나에 최대 3명씩만 앉게 했습니다.

이곳 대형 교회는 최대 만 2천여 명까지 예배에 참여했지만 10분의 1 수준인 천 2백명으로 인원을 제한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미사를 재개한 천주교 서울 명동 성당.

미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발열 검사를 한 뒤, 선착순 번호표를 나눠줍니다.

[서 유스티나/경기 성남시 : "선착순이라고 해서 더 일찍 왔어요. 이름이랑 세례명이랑 전화번호랑 (적고) 받는 거예요 이렇게."]

방역 지침에 따라 성가를 생략하는 등 미사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봉헌하러 나오실 때 앞뒤 간격을 유지해주시고..."]

모처럼 답답한 온라인을 벗어나 주말 종교 행사들이 열렸지만 방역 긴장감으로 코로나19 이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