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으로 단속 피했다’…30억대 불법대부업 일당 적발

입력 2020.04.28 (21:46) 수정 2020.04.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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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최고 3만 %의 불법고리대금 영업을 해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을 사용해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용인의 한 주택가.

[단속반원 : "여기 사장이잖아요? 압수수색 영장 나왔습니다."]

장부와 차용증서, 휴대전화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소형 금고에서도 현금 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단속반원 : "대출장부 같더라고요. 이상없죠?"]

대부업자 A씨 등 9명은 이렇게 사무실을 차리고 전국에서 불법대출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출 알선과 수금, 대부금 지급 등으로 역할을 나눠 기업형으로 움직였습니다.

주로 일용직 노동자와 소상공인 등 서민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대출 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뒤 전화상담을 거쳐 피해자들과 불법대부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전화상담 이후에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 메신저를 사용했습니다.

이자율은 최고 3만 1천%, 상환이 늦어지면 가족과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위협했다고 특사경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천 6백여 명을 상대로 35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대부업 피해는 주로 제도권 금융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피해 예방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경기 특사경은 A씨 등 9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추가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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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그램으로 단속 피했다’…30억대 불법대부업 일당 적발
    • 입력 2020-04-28 21:49:32
    • 수정2020-04-28 21: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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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최고 3만 %의 불법고리대금 영업을 해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을 사용해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용인의 한 주택가.

[단속반원 : "여기 사장이잖아요? 압수수색 영장 나왔습니다."]

장부와 차용증서, 휴대전화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소형 금고에서도 현금 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단속반원 : "대출장부 같더라고요. 이상없죠?"]

대부업자 A씨 등 9명은 이렇게 사무실을 차리고 전국에서 불법대출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출 알선과 수금, 대부금 지급 등으로 역할을 나눠 기업형으로 움직였습니다.

주로 일용직 노동자와 소상공인 등 서민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대출 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뒤 전화상담을 거쳐 피해자들과 불법대부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전화상담 이후에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 메신저를 사용했습니다.

이자율은 최고 3만 1천%, 상환이 늦어지면 가족과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위협했다고 특사경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천 6백여 명을 상대로 35억 원 규모의 불법 대출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대부업 피해는 주로 제도권 금융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피해 예방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경기 특사경은 A씨 등 9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추가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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