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재개할까 말까?…아직은 “걱정된다”

입력 2020.04.30 (09:06) 수정 2020.04.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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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이 다음 달 경제 활동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각국 증시가 반짝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미 일부 국가의 증시는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서 V자 반등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섣부른 희망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조지아와 텍사스 주 등이 이미 경제 활동 재개 계획을 밝혔고 포드와 GM 등 자동차 제조사도 다음 달 중순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잇따라 구체적인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랑스는 다음 달 11일에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점진적으로 등교도 허용할 방침이다. 오스트리아와 포르투갈도 다음 달 초에 외출 제한 등 봉쇄에 대한 빗장을 풀고 경제 활동을 정상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봉쇄 해제 기대보다는 우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국민들은 경제 활동 재개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관인 입소스(Ipsos)가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14개 국가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각국 정부의 경제 활동 재개 방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직은 우려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통제되지 않더라도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평균 40%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찬성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러시아로 응답자의 60%가 경제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4개 국가 가운데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더 높은 국가는 독일, 러시아, 중국, 인도 등 4개 국가였다. 나머지 10개 국가는 경제활동 재개를 반대하는 의견이 조금 더 높아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은 경제활동 재개에 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경제 활동 재개에 가장 비관적인 국가는 영국으로 23%만이 찬성한다고 답했고 캐나다와 일본의 국민들도 25%와 28%만 경제 활동 재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미국의 경우 35%가 경제 활동 재개에 찬성한 반면 59%는 여전히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 재개해도 외출과 여행은 자제

입소스의 조사 결과를 보면 봉쇄를 해제하거나 경제 활동을 재개하더라도 국민들은 여전히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됐다. 봉쇄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14개 국가 가운데 12개 국가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야외 활동이나 여행에 대해 여전히 조십스럽다는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활동과 여행을 자제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인도 국민들이 78%로 14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일본과 영국 그리고 멕시코의 국민들도 70% 이상이 야외활동과 여행에 대해 여전히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외 활동이나 여행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독일이 유일했다. 독일은 응답자의 52%가 외출이나 여행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4%는 여전히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나머지 13개 국가의 경우 야외활동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비율이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보다 더 높았다. 14개 국가에서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을 평균 65%에 달했다. 따라서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더라도 야외 활동이나 여행 관련 분야는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리거나 최악의 경우 이전 상태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전세 14개 국가에서 16세 이상 74세 이하의 국민 2만 8,000명을 대상으로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됐다. 각 국가별 표본의 크기는 2,000명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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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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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활동 재개할까 말까?…아직은 “걱정된다”
    • 입력 2020-04-30 09:06:46
    • 수정2020-04-30 09:10:17
    취재K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이 다음 달 경제 활동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각국 증시가 반짝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미 일부 국가의 증시는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서 V자 반등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섣부른 희망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조지아와 텍사스 주 등이 이미 경제 활동 재개 계획을 밝혔고 포드와 GM 등 자동차 제조사도 다음 달 중순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잇따라 구체적인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랑스는 다음 달 11일에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점진적으로 등교도 허용할 방침이다. 오스트리아와 포르투갈도 다음 달 초에 외출 제한 등 봉쇄에 대한 빗장을 풀고 경제 활동을 정상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봉쇄 해제 기대보다는 우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국민들은 경제 활동 재개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관인 입소스(Ipsos)가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14개 국가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각국 정부의 경제 활동 재개 방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직은 우려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통제되지 않더라도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평균 40%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찬성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러시아로 응답자의 60%가 경제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4개 국가 가운데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더 높은 국가는 독일, 러시아, 중국, 인도 등 4개 국가였다. 나머지 10개 국가는 경제활동 재개를 반대하는 의견이 조금 더 높아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은 경제활동 재개에 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경제 활동 재개에 가장 비관적인 국가는 영국으로 23%만이 찬성한다고 답했고 캐나다와 일본의 국민들도 25%와 28%만 경제 활동 재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미국의 경우 35%가 경제 활동 재개에 찬성한 반면 59%는 여전히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 재개해도 외출과 여행은 자제

입소스의 조사 결과를 보면 봉쇄를 해제하거나 경제 활동을 재개하더라도 국민들은 여전히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됐다. 봉쇄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14개 국가 가운데 12개 국가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야외 활동이나 여행에 대해 여전히 조십스럽다는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활동과 여행을 자제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인도 국민들이 78%로 14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일본과 영국 그리고 멕시코의 국민들도 70% 이상이 야외활동과 여행에 대해 여전히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외 활동이나 여행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독일이 유일했다. 독일은 응답자의 52%가 외출이나 여행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4%는 여전히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나머지 13개 국가의 경우 야외활동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비율이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보다 더 높았다. 14개 국가에서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을 평균 65%에 달했다. 따라서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더라도 야외 활동이나 여행 관련 분야는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리거나 최악의 경우 이전 상태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전세 14개 국가에서 16세 이상 74세 이하의 국민 2만 8,000명을 대상으로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됐다. 각 국가별 표본의 크기는 2,000명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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