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아직은 신중

입력 2020.04.30 (21:47) 수정 2020.05.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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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렘데시비르가 실제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를 확인한 미국 정부는 긍정적이긴 하지만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라며 여러 약들이 등장했는데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천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로 클로로퀸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내놨습니다.

코로나19 환자들에 '렘데시비르'를 투약했더니 회복 시간이 31% 빨라졌다고 밝혔습니다.

5일 동안 약을 썼더니 10일 동안 약을 쓴 것과 효과가 거의 같았다고 했습니다.

5일 이면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미 정부기관인 국립 알러지.감염병 연구소도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치료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도 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면 대통령 발언도 반박하곤 했던 파우치 박사도 의미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박사/국립 알러지·감염병 연구소장 : "렘데시비르는 환자 회복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명백히 의미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매우 중요한 결과입니다."]

다만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등장했다'식의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했습니다.

같은 시험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니 사망률이 3.6% 포인트 낮아졌다는 통계를 들었습니다.

[파우치 박사/국립 알러지·감염병 연구소장 : "(사망률 하락이) 아직 만족스럽게 의미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결과를 더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 개발과도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약을 개발한 회사도 코로나 19 치료제 승인 전이라고 했습니다.

미 일부 언론은 식품의약국이 긴급사용 승인을 곧 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백 만을 넘어선 미국의 사정이 급해보입니다.

메릴랜드 록빌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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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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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아직은 신중
    • 입력 2020-04-30 21:53:48
    • 수정2020-05-01 08:57:25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렘데시비르가 실제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를 확인한 미국 정부는 긍정적이긴 하지만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라며 여러 약들이 등장했는데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천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로 클로로퀸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내놨습니다. 코로나19 환자들에 '렘데시비르'를 투약했더니 회복 시간이 31% 빨라졌다고 밝혔습니다. 5일 동안 약을 썼더니 10일 동안 약을 쓴 것과 효과가 거의 같았다고 했습니다. 5일 이면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미 정부기관인 국립 알러지.감염병 연구소도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치료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도 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면 대통령 발언도 반박하곤 했던 파우치 박사도 의미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박사/국립 알러지·감염병 연구소장 : "렘데시비르는 환자 회복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명백히 의미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매우 중요한 결과입니다."] 다만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등장했다'식의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했습니다. 같은 시험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니 사망률이 3.6% 포인트 낮아졌다는 통계를 들었습니다. [파우치 박사/국립 알러지·감염병 연구소장 : "(사망률 하락이) 아직 만족스럽게 의미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결과를 더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 개발과도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약을 개발한 회사도 코로나 19 치료제 승인 전이라고 했습니다. 미 일부 언론은 식품의약국이 긴급사용 승인을 곧 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백 만을 넘어선 미국의 사정이 급해보입니다. 메릴랜드 록빌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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