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새 땅을 찾아라!”…간척사업 역량 집중

입력 2020.05.02 (08:00) 수정 2020.05.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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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 당국은 버려진 땅을 찾아 국토 면적을 넓히는 이른바 ‘새 땅 찾기’를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갯벌을 농경지로 만드는 간척사업도 진행 중인데요.

북한의 간척사업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흙과 돌을 가득 실은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향하는 곳, 평안남도 온천군의 안석간석지입니다.

바다를 땅으로 만드는 간척작업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류금철/간석지건설국 처장 : "평안북도의 홍건도 간석지, 평안남도의 안석 간석지, 황해남도의 용매도 간석지 3구역과 4구역을 기한 전에 끝내기 위한 대담한 목표를 세우고 치밀한 작전과 지휘를 짜고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체 국토 면적의 80%가 산지여서 농경지가 부족한 북한은 ‘새 땅 찾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특히 간척사업에 총공격전을 벌여야 한다며 일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임춘영/평안남도 간석지건설기업소 기사장 : "지금 모든 역량과 기재를 총동원해서 마감단계 장석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올해 목표를 상반기까지 끝낼 그런 목표를 가지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58년 당시 김일성 주석 지시로 압록강 하구 5개 섬을 연결하는 간척사업을 시작해 비단섬을 만들었습니다.

2010년 완공된 평안북도 대계도 간석지 매립사업은 북한이 자랑하는 대표적 간척사업인데요.

비단섬과 대계도가 농경지와 양어장 등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 최근 북한 매체 전파를 타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대계도 간석지 건설의 나날을 더듬어’ : "올해에도 우리 기업소에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배려해 주신 땅에서 많은 알곡을 수확하여 종업원들과 가족들의 식량을 원만히 해결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서해안 간척사업으로 새로 확보된 국토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17배에 달합니다.

갯벌을 다시 복원하는 세계적 추세와 달리 북한이 간척사업에 집중하는 건 현실적으로 식량난을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끝났나?…국제행사 집중 홍보

[앵커]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던 북한이 국제행사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기념해 열리던 평양국제마라톤대회도 취소했는데요.

관광객이 감소해 외화벌이가 쉽지 않았던 탓인지 하반기 이후 국제행사는 집중 홍보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개최 예정이었던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홍보 영상입니다.

북한은 해마다 4월이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마라톤 대회와 친선예술축전 등 국제행사를 열어 왔는데요.

[조선중앙TV/2019년 4월 7일 : "태양절에 즈음하여 제30차 만경대상 국제마라톤 경기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됐습니다. 신호 총소리가 울리자 출발선을 박차고 경기장을 떠난 선수들과 애호가들은 제정된 주로(코스)를 따라 기운차게 달렸습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북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태양절 전후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특히 마라톤 대회는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북한은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내년 마라톤대회를 홍보하며 참가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투어’는 ‘다가오는 2021년도 평양 마라톤대회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며 이례적인 '공짜 사전예약'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올 하반기에 진행하는 문화·체육 행사도적극 홍보에 나섰습니다.

‘조선체육’ 홈페이지에는 오는 9월 예정된 평양공개탁구경기대회 소식이 공지돼 있습니다.

오는 10월에는 지난해 북한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평양국제영화축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조선중앙TV/2019년 9월 21일 : "제17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이 20일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개막됐습니다. 개막식에서는 먼저 축전에 출품된 영화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밖에 북한 당국은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 전람회 등 올해 행사 일정을 공개하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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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새 땅을 찾아라!”…간척사업 역량 집중
    • 입력 2020-05-02 08:14:38
    • 수정2020-05-02 08: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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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 당국은 버려진 땅을 찾아 국토 면적을 넓히는 이른바 ‘새 땅 찾기’를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갯벌을 농경지로 만드는 간척사업도 진행 중인데요.

북한의 간척사업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흙과 돌을 가득 실은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향하는 곳, 평안남도 온천군의 안석간석지입니다.

바다를 땅으로 만드는 간척작업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류금철/간석지건설국 처장 : "평안북도의 홍건도 간석지, 평안남도의 안석 간석지, 황해남도의 용매도 간석지 3구역과 4구역을 기한 전에 끝내기 위한 대담한 목표를 세우고 치밀한 작전과 지휘를 짜고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체 국토 면적의 80%가 산지여서 농경지가 부족한 북한은 ‘새 땅 찾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특히 간척사업에 총공격전을 벌여야 한다며 일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임춘영/평안남도 간석지건설기업소 기사장 : "지금 모든 역량과 기재를 총동원해서 마감단계 장석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올해 목표를 상반기까지 끝낼 그런 목표를 가지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58년 당시 김일성 주석 지시로 압록강 하구 5개 섬을 연결하는 간척사업을 시작해 비단섬을 만들었습니다.

2010년 완공된 평안북도 대계도 간석지 매립사업은 북한이 자랑하는 대표적 간척사업인데요.

비단섬과 대계도가 농경지와 양어장 등으로 잘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 최근 북한 매체 전파를 타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대계도 간석지 건설의 나날을 더듬어’ : "올해에도 우리 기업소에서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배려해 주신 땅에서 많은 알곡을 수확하여 종업원들과 가족들의 식량을 원만히 해결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서해안 간척사업으로 새로 확보된 국토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17배에 달합니다.

갯벌을 다시 복원하는 세계적 추세와 달리 북한이 간척사업에 집중하는 건 현실적으로 식량난을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끝났나?…국제행사 집중 홍보

[앵커]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던 북한이 국제행사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기념해 열리던 평양국제마라톤대회도 취소했는데요.

관광객이 감소해 외화벌이가 쉽지 않았던 탓인지 하반기 이후 국제행사는 집중 홍보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개최 예정이었던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홍보 영상입니다.

북한은 해마다 4월이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마라톤 대회와 친선예술축전 등 국제행사를 열어 왔는데요.

[조선중앙TV/2019년 4월 7일 : "태양절에 즈음하여 제30차 만경대상 국제마라톤 경기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됐습니다. 신호 총소리가 울리자 출발선을 박차고 경기장을 떠난 선수들과 애호가들은 제정된 주로(코스)를 따라 기운차게 달렸습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북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태양절 전후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특히 마라톤 대회는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북한은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내년 마라톤대회를 홍보하며 참가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투어’는 ‘다가오는 2021년도 평양 마라톤대회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며 이례적인 '공짜 사전예약'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올 하반기에 진행하는 문화·체육 행사도적극 홍보에 나섰습니다.

‘조선체육’ 홈페이지에는 오는 9월 예정된 평양공개탁구경기대회 소식이 공지돼 있습니다.

오는 10월에는 지난해 북한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평양국제영화축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조선중앙TV/2019년 9월 21일 : "제17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이 20일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개막됐습니다. 개막식에서는 먼저 축전에 출품된 영화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밖에 북한 당국은 평양 가을철 국제상품 전람회 등 올해 행사 일정을 공개하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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