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나자 ‘신속 대응·주민 협조’…다친 사람 없었다

입력 2020.05.02 (21:08) 수정 2020.05.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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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불에 탄 산림, 축구장 120개를 합쳐 놓은 면적이지만, 사상자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연휴에도 신속했던 당국의 대피 명령 뿐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인명피해를 막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김문영 기잡니다.

[리포트]

산불이 주변 마을을 위협하며 빠르게 번져가던 어젯밤(1일) 9시 반쯤.

산불과는 10km가량 떨어져 있는 한 콘도의 복도가 짐을 꾸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긴급히 대피하라는 콘도 측의 방송을 듣고 관광객 9백여 명이 서둘러 퇴실합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점점 위협적으로 다가오자, 콘도 측이 환불해주며 투숙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킨 겁니다.

[오재범/○○콘도 설악사업본부장 :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초동대처가 중요하다 이것이 가장 학습효과로써 남았던 기억이 나서 속초나 양양, 강릉 쪽으로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행정당국도 신속하게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대피장소도 문자로 실시간 안내했습니다.

1년 전 산불로 큰 피해를 봤던 주민들도 행정당국의 대피 명령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김부영/강원 고성군 토성면 : "대피하라 그러니까 그냥 자려고 있다가는 그대로 입은 채로 아무것도 못 가지고 그대로 나갔어."]

연휴에도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비상태세를 갖췄던 산림 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큰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밤새 산림 당국이 전국의 소방인력과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산불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1년 전 산불 당시보다 나뭇잎과 풀들이 많이 자라 불씨를 날아가지 않게 잡아준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유중근/강원 고성소방서장 : "풀에 덮여 있어서 바짝 마른 낙엽들이 날아가는 걸 막지 않았나…"]

행정당국의 신속한 대피 명령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이번 고성 산불은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12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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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나자 ‘신속 대응·주민 협조’…다친 사람 없었다
    • 입력 2020-05-02 21:10:53
    • 수정2020-05-02 21: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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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불에 탄 산림, 축구장 120개를 합쳐 놓은 면적이지만, 사상자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연휴에도 신속했던 당국의 대피 명령 뿐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인명피해를 막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김문영 기잡니다.

[리포트]

산불이 주변 마을을 위협하며 빠르게 번져가던 어젯밤(1일) 9시 반쯤.

산불과는 10km가량 떨어져 있는 한 콘도의 복도가 짐을 꾸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긴급히 대피하라는 콘도 측의 방송을 듣고 관광객 9백여 명이 서둘러 퇴실합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점점 위협적으로 다가오자, 콘도 측이 환불해주며 투숙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킨 겁니다.

[오재범/○○콘도 설악사업본부장 :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초동대처가 중요하다 이것이 가장 학습효과로써 남았던 기억이 나서 속초나 양양, 강릉 쪽으로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행정당국도 신속하게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대피장소도 문자로 실시간 안내했습니다.

1년 전 산불로 큰 피해를 봤던 주민들도 행정당국의 대피 명령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김부영/강원 고성군 토성면 : "대피하라 그러니까 그냥 자려고 있다가는 그대로 입은 채로 아무것도 못 가지고 그대로 나갔어."]

연휴에도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비상태세를 갖췄던 산림 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큰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밤새 산림 당국이 전국의 소방인력과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산불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1년 전 산불 당시보다 나뭇잎과 풀들이 많이 자라 불씨를 날아가지 않게 잡아준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유중근/강원 고성소방서장 : "풀에 덮여 있어서 바짝 마른 낙엽들이 날아가는 걸 막지 않았나…"]

행정당국의 신속한 대피 명령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이번 고성 산불은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12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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