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에게 또 다시 찾아온 ‘4년 주기설’

입력 2020.05.04 (17:02) 수정 2020.05.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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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2016년 리그 우승 결승 골 주인공
4년 주기설 묘한 자신감 “늘 우승 열망”
“청용이와 이전부터 연락”

FC서울은 올해 초 기성용의 K리그 복귀 무산과 이청용의 울산행으로 다소 어수선한 시기를 보냈다. 이후 코로나 19로 리그 개막이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묵묵히 시즌 준비를 해 온 선수단. 팀의 간판 스타이자 정신적 지주인 박주영(35)을 만나 개막을 앞둔 각오와 소감을 들어봤다.

2005년 데뷔해 이제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이 된 박주영에게도 코로나 19 사태는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일이었다. 박주영은 "동계훈련이 계속 길어지는 상황이 돼 초반에는 선수단 분위기가 산만했다. 경기를 준비한다는 것이 막상 와 닿지 않아 생각이 많고 몸도 좀 피곤했는데 이제는 경기할 수 있는 날짜가 잡혀서 집중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 시즌 FC서울은 박주영-아드리아노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는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박주영은 FC서울로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아드리아노에 대해 "그동안 손발을 많이 맞춰봐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새로 합류해 같이 훈련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여전히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고 예전에 함께 했던 좋은 모습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주영과 FC서울의 목표는 4년 만의 리그 우승이다. K리그에는 FC서울에 관한 한 가지 속설이 있다. 바로 4년 주기설. 2008년부터 4년마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그것이다. 2008년 리그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6년 리그 우승을 차지한 FC서울의 다음 순서가 바로 2020년이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박주영에게는 4년 전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결승 골을 뽑아내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박주영은 4년이 흐른 지금 "모든 선수에게 우승이란 목표는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2016년에 리그 우승을 했는데 지금도 항상 열망하는 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하나의 4년 주기설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있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한 지난해 준우승팀 울산도 있다. 특히 울산에는 대표팀과 FC서울에서 함께 뛴 후배 이청용이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박주영은 "청용이와는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도 연락 많이 했다. 과정이야 어찌 됐건 울산에 가게 됐는데 좋은 팀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축하하는 마음이고 좋은 모습 보이길 바란다"면서 "예전처럼 같은 팀에 있을 때 기분은 아니겠지만 멀리서 응원하고 항상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어느덧 프로 15년 차를 넘어선 백전노장이 됐다. 2005년 FC서울에 입단해 도중에 유럽 진출로 많은 시즌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FC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의 자체 팬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 항목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절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0골을 터트리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골 감각을 자랑한 박주영. 올해 어깨는 더욱 무겁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지난 과거가 말해주듯 박주영은 FC서울에서 좋은 경력을 쌓아왔고 한국 축구와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준 선수였다. 지금도 책임감을 느끼고 팀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해주는 게 선배로서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영은 끝으로 팬들을 향한 인사도 건넸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K리그가 개막하게 됐는데, 모두에게 기다림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비록 경기장에 찾아와 주실 순 없지만 그래도 TV를 통해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만날 순간을 기다리면서 같이 파이팅을 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FC서울은 오는 10일 강원 FC와 원정 경기로 대망의 2020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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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에게 또 다시 찾아온 ‘4년 주기설’
    • 입력 2020-05-04 17:02:42
    • 수정2020-05-04 17: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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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그 우승 결승 골 주인공<br />4년 주기설 묘한 자신감 “늘 우승 열망”<br />“청용이와 이전부터 연락”
FC서울은 올해 초 기성용의 K리그 복귀 무산과 이청용의 울산행으로 다소 어수선한 시기를 보냈다. 이후 코로나 19로 리그 개막이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묵묵히 시즌 준비를 해 온 선수단. 팀의 간판 스타이자 정신적 지주인 박주영(35)을 만나 개막을 앞둔 각오와 소감을 들어봤다.

2005년 데뷔해 이제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이 된 박주영에게도 코로나 19 사태는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일이었다. 박주영은 "동계훈련이 계속 길어지는 상황이 돼 초반에는 선수단 분위기가 산만했다. 경기를 준비한다는 것이 막상 와 닿지 않아 생각이 많고 몸도 좀 피곤했는데 이제는 경기할 수 있는 날짜가 잡혀서 집중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 시즌 FC서울은 박주영-아드리아노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는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박주영은 FC서울로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아드리아노에 대해 "그동안 손발을 많이 맞춰봐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새로 합류해 같이 훈련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여전히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고 예전에 함께 했던 좋은 모습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주영과 FC서울의 목표는 4년 만의 리그 우승이다. K리그에는 FC서울에 관한 한 가지 속설이 있다. 바로 4년 주기설. 2008년부터 4년마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그것이다. 2008년 리그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6년 리그 우승을 차지한 FC서울의 다음 순서가 바로 2020년이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박주영에게는 4년 전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결승 골을 뽑아내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박주영은 4년이 흐른 지금 "모든 선수에게 우승이란 목표는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2016년에 리그 우승을 했는데 지금도 항상 열망하는 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하나의 4년 주기설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있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한 지난해 준우승팀 울산도 있다. 특히 울산에는 대표팀과 FC서울에서 함께 뛴 후배 이청용이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박주영은 "청용이와는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도 연락 많이 했다. 과정이야 어찌 됐건 울산에 가게 됐는데 좋은 팀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축하하는 마음이고 좋은 모습 보이길 바란다"면서 "예전처럼 같은 팀에 있을 때 기분은 아니겠지만 멀리서 응원하고 항상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어느덧 프로 15년 차를 넘어선 백전노장이 됐다. 2005년 FC서울에 입단해 도중에 유럽 진출로 많은 시즌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FC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의 자체 팬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 항목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절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0골을 터트리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골 감각을 자랑한 박주영. 올해 어깨는 더욱 무겁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지난 과거가 말해주듯 박주영은 FC서울에서 좋은 경력을 쌓아왔고 한국 축구와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준 선수였다. 지금도 책임감을 느끼고 팀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해주는 게 선배로서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영은 끝으로 팬들을 향한 인사도 건넸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K리그가 개막하게 됐는데, 모두에게 기다림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비록 경기장에 찾아와 주실 순 없지만 그래도 TV를 통해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만날 순간을 기다리면서 같이 파이팅을 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FC서울은 오는 10일 강원 FC와 원정 경기로 대망의 2020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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