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마을’ 앞에 대규모 아파트…‘환경영향’ 재심의 촉구

입력 2020.05.05 (07:34) 수정 2020.05.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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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가 지난해 `주거부적합` 마을로 판정한 `인천 사월마을` 부근에 대규모 아파트 허가가 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환경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인천시의 담당 공무원이 이 아파트 시행사로 입사하면서 허가 과정에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400개가 넘는 폐기물 업체에 둘러싸여 지난해 11월, `주거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사월마을`.

[이교운/사월마을 주민 : "살기 좋은 마을이 지금은 살 수 없는 마을이 됐어요."]

6개월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이주 문제는 진척이 없고, 마을 입구 쪽으로 공장들만 계속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해마을 앞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있는 곳에서 사월마을까지는 약 500m,제 뒤로 보이는 사월마을 입구의 공장지대에서는 바로 길 건너편에 대규모 아파트 허가가 난 것입니다.

4천7백여 세대가 입주할 이 아파트의 환경영향평가서.

멀리 떨어진 수도권매립지와 검단, 양촌산업단지는 평가에 포함됐지만, 가장 가까운 `사월마을`은 빠져있습니다.

또,천 5백만 톤이 넘는 불법 폐기물이 거대한 산처럼 쌓여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이 곳에서 1km 더 떨어진 곳에는 4천800세대가 넘는 다른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재심의를 촉구합니다.

[김선홍/글로벌에코넷 회장 : "대형 순환골재처리장과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왜 빠졌는지,아니면 나락된 것인지를 밝혀달라고 재심의 요청을 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이 사업의 인·허가 업무를 맡았던 인천시의 사무관이 올해 아파트 시행사에 입사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개발계획 관련해서 총괄 업무를 하신거죠. 명예퇴직 하고 그쪽으로 넘어갔다고 하더라구요."]

인천시는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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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월마을’ 앞에 대규모 아파트…‘환경영향’ 재심의 촉구
    • 입력 2020-05-05 07:36:47
    • 수정2020-05-05 07:49:00
    뉴스광장(경인)
[앵커]

환경부가 지난해 `주거부적합` 마을로 판정한 `인천 사월마을` 부근에 대규모 아파트 허가가 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환경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인천시의 담당 공무원이 이 아파트 시행사로 입사하면서 허가 과정에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400개가 넘는 폐기물 업체에 둘러싸여 지난해 11월, `주거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사월마을`.

[이교운/사월마을 주민 : "살기 좋은 마을이 지금은 살 수 없는 마을이 됐어요."]

6개월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이주 문제는 진척이 없고, 마을 입구 쪽으로 공장들만 계속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해마을 앞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있는 곳에서 사월마을까지는 약 500m,제 뒤로 보이는 사월마을 입구의 공장지대에서는 바로 길 건너편에 대규모 아파트 허가가 난 것입니다.

4천7백여 세대가 입주할 이 아파트의 환경영향평가서.

멀리 떨어진 수도권매립지와 검단, 양촌산업단지는 평가에 포함됐지만, 가장 가까운 `사월마을`은 빠져있습니다.

또,천 5백만 톤이 넘는 불법 폐기물이 거대한 산처럼 쌓여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이 곳에서 1km 더 떨어진 곳에는 4천800세대가 넘는 다른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재심의를 촉구합니다.

[김선홍/글로벌에코넷 회장 : "대형 순환골재처리장과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왜 빠졌는지,아니면 나락된 것인지를 밝혀달라고 재심의 요청을 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이 사업의 인·허가 업무를 맡았던 인천시의 사무관이 올해 아파트 시행사에 입사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개발계획 관련해서 총괄 업무를 하신거죠. 명예퇴직 하고 그쪽으로 넘어갔다고 하더라구요."]

인천시는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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