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숨고르기 속 분양시장 활황…견본주택도 ‘북적’

입력 2020.05.05 (21:45) 수정 2020.05.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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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유독 아파트 분양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총선 때문에 미뤘던 분양 물량이 이번 달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안 했던 오프라인 견본주택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문을 연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발열 체크를 하고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됐습니다.

한 시간에 30명씩, 하루 300명만 들어갈 수 있는데, 열흘 치 방문 예약이 전부 마감됐습니다.

[전창현/서울 마포구 : "아무래도 사이버상으로 보는 것 보다는 실제 와서 보는 게 훨씬 더 여러 가지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이런 청약 열기는 높은 경쟁률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최근 견본주택도 열지 않고 분양한 서울의 3개 아파트 단지 모두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서울의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전보다 50% 넘게 줄었고, 가격도 열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고 여당의 선거 압승으로 규제 강화가 예상되면서 기존 집값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매매 대신 분양 시장으로 부동산 수요가 쏠리면서 청약 통장 가입자 수도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재건축·재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왕이면 새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들이 많은 데다가, 분양가 자체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보니까..."]

이번 달 분양 예정 물량은 연중 최대치인 7만 4천여 가구.

잇따라 문을 여는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지나치게 몰릴 경우 방역 당국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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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숨고르기 속 분양시장 활황…견본주택도 ‘북적’
    • 입력 2020-05-05 21:46:26
    • 수정2020-05-05 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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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유독 아파트 분양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총선 때문에 미뤘던 분양 물량이 이번 달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안 했던 오프라인 견본주택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문을 연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발열 체크를 하고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됐습니다.

한 시간에 30명씩, 하루 300명만 들어갈 수 있는데, 열흘 치 방문 예약이 전부 마감됐습니다.

[전창현/서울 마포구 : "아무래도 사이버상으로 보는 것 보다는 실제 와서 보는 게 훨씬 더 여러 가지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이런 청약 열기는 높은 경쟁률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최근 견본주택도 열지 않고 분양한 서울의 3개 아파트 단지 모두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서울의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전보다 50% 넘게 줄었고, 가격도 열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줄고 여당의 선거 압승으로 규제 강화가 예상되면서 기존 집값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매매 대신 분양 시장으로 부동산 수요가 쏠리면서 청약 통장 가입자 수도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재건축·재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왕이면 새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들이 많은 데다가, 분양가 자체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보니까..."]

이번 달 분양 예정 물량은 연중 최대치인 7만 4천여 가구.

잇따라 문을 여는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지나치게 몰릴 경우 방역 당국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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