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면천읍성 관아시설 위치 확인…원형 복원 탄력

입력 2020.05.05 (22:37) 수정 2020.05.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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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이 군수로 지내 유명한 당진 면천읍성이 원형 복원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발굴 조사에서 관아시 위치를 알 수 있는 초석 여러 개를 발견했는데 면천읍성이 복원되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곽 높이 3.5미터에 길이 1.2km인 당진 면천읍성.

7백여 년 전 조선 세종때 지어졌지만 일제 강점기 학교가 들어서며 주요 유적지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던 면천초등학교가 이전하면서 관아 시설 초석 18개를 발견했습니다.

복원에 나선지 13년 만입니다.

[장승률/당진시 학예연구사 : "객사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발굴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조사하는 과정보다 한층 더 밑으로 내려가서 발굴을 해서 객사(초석)를 찾아낸 겁니다."]

이 초석을 보면 면천읍성 내 관아시설은 일자형 건물로 지어졌는데 동쪽에는 임금의 전패를 보관하고 중앙관리나 사신이 머무는 '객사'가.

서쪽에는 집무실인 '동헌' 등 모두 11칸의 거주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곳에서 연암 박지원이 1797년부터 3년간 군수로 지내면서 실학 사상을 전파하며 천주교 박해에도 맞섰습니다.

당진시는 4백억 원을 들여 객사와 동헌을 2024년까지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남광현/당진시 문화관광팀장 : "이쪽 관아쪽과 동헌쪽들도 발굴을 해서 객사하고 관아가 잘 어우러지는 박지원 군수가 근무했던 시절의 모습들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면천읍성 안에는 1960년대 방앗간과 미술관, 책방 등 옛 건물을 그대로 살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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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 면천읍성 관아시설 위치 확인…원형 복원 탄력
    • 입력 2020-05-05 22:37:28
    • 수정2020-05-05 22:37:30
    뉴스9(대전)
[앵커] 조선시대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이 군수로 지내 유명한 당진 면천읍성이 원형 복원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발굴 조사에서 관아시 위치를 알 수 있는 초석 여러 개를 발견했는데 면천읍성이 복원되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곽 높이 3.5미터에 길이 1.2km인 당진 면천읍성. 7백여 년 전 조선 세종때 지어졌지만 일제 강점기 학교가 들어서며 주요 유적지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던 면천초등학교가 이전하면서 관아 시설 초석 18개를 발견했습니다. 복원에 나선지 13년 만입니다. [장승률/당진시 학예연구사 : "객사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발굴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조사하는 과정보다 한층 더 밑으로 내려가서 발굴을 해서 객사(초석)를 찾아낸 겁니다."] 이 초석을 보면 면천읍성 내 관아시설은 일자형 건물로 지어졌는데 동쪽에는 임금의 전패를 보관하고 중앙관리나 사신이 머무는 '객사'가. 서쪽에는 집무실인 '동헌' 등 모두 11칸의 거주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곳에서 연암 박지원이 1797년부터 3년간 군수로 지내면서 실학 사상을 전파하며 천주교 박해에도 맞섰습니다. 당진시는 4백억 원을 들여 객사와 동헌을 2024년까지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남광현/당진시 문화관광팀장 : "이쪽 관아쪽과 동헌쪽들도 발굴을 해서 객사하고 관아가 잘 어우러지는 박지원 군수가 근무했던 시절의 모습들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면천읍성 안에는 1960년대 방앗간과 미술관, 책방 등 옛 건물을 그대로 살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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